밀린 숙제라도 하는 기분
곧 다가오는 25년.
그 전에 24년에 벌인 일들을 하나둘씩 처리하는 중에 있습니다.
블로그도 예외는 아니라서 임시저장 해놓은 걸 하나둘 소화하고 있네요.
단지 일본 여행 글이 아직도 사흘치나 남아 가지고...
덕분에 24년 여행 결산도 못 올리고 있고요.
하루에 하나씩 올려도 모자랄 판인데 말이죠.
그 와중에 번역하랴, 소설 쓰랴, 유튜브 영상 올리랴, 게임하라, 게임하랴.
게임하랴가 두 번인 거 같은 건 아마 착각이 아닙니다.
포케포켓 45승은 해야지...
어찌 됐든 더는 미룰 수 있는 오사카 여행글!
더워서 죽을 거 같을 때 다녀와 이제는 추워 죽을 거 같을 때.
차분히 하나하나 시작해 봅니다!
소테츠 그랜드 프레사 오사카 난바 조식
조식입니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고 스파게티에서 야키소바, 국물 변경, 춘권 추가 정도네요.
그래도 기본이 튼실해서 잘 먹고 왔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본 철도 수수께끼 켐페인.
일본은 이런 게 많아서 신기하단 말이죠.
일본 살게 되면 이런 것도 한 번 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우메다
우메다역에서 하차해줍니다.
이날의 주된 목적은 쇼핑! 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포켓몬 센터도 가고~ 요도바시 카메라 가고~
헵파이브는 가장 마지막 일정이기에 일단은 패스해줍니다.
남코 우메다점
알고 간 건 아니지만 우연찮게 발견한 남코 오락실.
두 사람 모두 크게 일정 같은 데에 속박 받는 편은 아니니까요.
적당히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가자마자 맞이해주는 건 조금만 더 하면 떨어질 거 같은 과자 뽑기.
결과는? 등만 살짝 긁어주었습니다.
그 후로도 산리오니 토오니 좋아하는 게 보여서 (여친님이) 도전!
저는 이미 이전의 여행을 통해 뻔히 결과를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남까지 말릴 수는 없으니 옆에서 응원만 해주었습니다.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 가챠는 나쁜 문명!
절찬리 학원마스 광고 중.
학원마스도 해보고 싶은데 모바일 게임 늘리기가 겁나서 못하는 중입니다.
콘솔로 내줘... 밀리시타도 콘솔로 컨버팅 해줘...
오늘도 귀여운 사키 오빠와 우마무스메 입간판.
사키 오빠 여캐라고 말해주니 여친님이 띠용 하는 분위기.
하기사 뭐, 남자 아이돌물이 찐 여장돌은 드물긴 하죠.
가끔 이벤트로 하는 정도면 몰라도...
그리고 여전한 오늘의 나쁜 문명들.
단지 여친님은 노리는 게 있어서 이번 가챠샵은 잠시 피해가 줍니다.
열차 시간표 같은 건... 철덕들은 무섭다 싶더라고요.
대역전재판으로 대마 방지 홍보라니 좀 신선한 느낌입니다.
그치만 저 시절에 일제는 군인들에게 히로...웁웁웁웁
페그오 기체들.
아케이드 게임도 언제 한 번 진득하게 해보고 싶네요.
내년에는 기회가 있으려나요.
돈키호테 우메다 본점
바로 옆에 있던 돈키호테로 향해줍니다.
일단 보여서 들어가면 눈은 즐거우니까요.
손해보는 기분이 안 드는 신기한 곳입니다.
자잘한 다과자랑 식료품들.
생각해보니 저 갈릭 소스 사온다 했었는데 말이죠.
나중에 면세 쇼핑 할 거니 그때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까먹어 버렸습니다.
하... 6개월 지나서 이걸 떠올리네요. 리뷰 쓰지 말... 그럴 순 없나.
어찌 됐든 다음에 일본 가면 꼭 사와야겠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익숙한 한국 음식 코너들.
근데 월드 잇츠라기엔 너무 한국 식품 위주 아니니...
하면서 넘어가던 순간이었습니다.
"펭수 니가 왜 여기 있어...?"하기 전까지는요.
펭수... 일본에서도 은근히 인기가 많나 보네요?
본 건 여기 한 곳뿐이긴 한데...
어째 어지간한 캐릭터 이상으로 크게 한 부스 차지하셔서 말이죠.
영상도 볼륨을 꽤 크게 틀고 있어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여친님이 좋아하는 커비 시리즈.
이번 여행 때 산 메타나이트는 지금도 가방에 걸려 있습니다.
코스츔 코너.
껄무새 안 하는 중인데 이건 조금 아쉽긴 하네요.
아~ 사올걸... 결국 한 번은 하고 마는 게 껄무새 같습니다.
돈키의 그렇고 그런 코너 첫 방문.
가족들이랑 오면 들어가기 힘드니까요.
이럴 때 들어가지 언제 들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만 볼 겁니다 쿠후후.
어찌 됐든 얼추 한 바퀴를 돌았기에 물러나 줍니다.
이래저래 복잡하기도 해서 크게 구매는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나중에 면세 받아서 한 번에 살 생각이기도 했고.
물론 몬스터 하나는 깔끔히 챙겨줍니다.
처음 보는 맛이라 산 건데... 큰일났다, 맛을 까먹어버렸어요.
메모를 습관화해야 하는 이유인가 봅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멀티미디어 우메다
그리고 요도바시 카메라로 향해줍니다.
양산이 참 많은데 없으면 죽을 거 같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저희도 없었으면 진짜 놀러다닐 생각도 못 했을 거 같네요.
안 쓰고 다니시는 분들은 일본인이겠죠?
익숙해지지 않고선 도저히 못할 거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목적지인 가챠 정글입니다.
일행(같이 오기는 했는데 행동은 따로하는)이 여기에 여친님이 찾는 게 있는 거 같다 해서.
어디 있을까~ 하고 돌아다니는데 여기도 독특한 게 참 많군요.
가챠에서 가챠를 뽑는다니. 마트료시카도 아니고.
그리고 여친님의 목적이던 니케 카드다스.
아쉽게도 품절 상태였습니다.
가챠 정글도 다 뒤져보고, 다른 가챠샵도 훑어 봤는데...
여기 말고는 없더라고요, 쩝.
그리고 게임 코너도 잠시 돌아봐줍니다.
잭슨이랑 쭈니? 였던가.
아직도 당근에서 주민 거래 활발한지 모르겠네요.
막 나왔을 땐 정말 미친 가격! 소리 나온 것도 많았었는데.
스텔라 블레이드입니다.
제법 잘 팔리는지 1인 1개 제한까지 걸려 있네요.
니케에 콜라보로 온다는데 어떤 느낌이려나요.
UMPC.
한 때는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이제는 흥이 많이 죽은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면 요즘 게임도 거의 안 하고...
일본분들은 이걸로 에펙 같은 거 하시는 걸까요.
달리 필요한 게 있어서 온 건 아님으로 쇼핑이나 하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줍니다.
다이소가 산리오 소품 사기 좋다는데 그건 확실한 거 같네요.
돈키가 좀 쓸데 없는 산리오라면 이쪽은 좀 쓸만한 산리오란 느낌?
다만 궤가 다른 만큼 양쪽 다 둘러보는 게 제일인 거 같긴 합니다.
다이소는 돈키만큼 눈에 띄는 거 같진 않지만...
중간에 본 한 마트.
이건 뭐 거의 그냥 한국 마트 수준이더라고요.
워홀 가도 도쿄나 오사카 중심가 살면 한국 간식 그리울 일은 없겠네...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갈릭 데리야키 버거
점심으로 먹은 갈릭 데리야키 버거입니다.
자세한 건 이전에 쓴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그리고 GU 가서 사온 옷들.
생각해보면 옷 고르는데 바빠서 정작 찍지를 않았네요.
개인적으로는 GU 옷이 이쁘고 심플해서 좋더라고요.
포켓몬센터 오사카
포켓몬센터입니다.
닌텐도 스토어랑 같이 사실상 오늘 목적인 곳이기도 했네요.
가자마자 팔데아 스타팅이 맞이해줍니다.
뜨아거 눈이 좀 애매하게 찍혀버렸네요.
가자마자 맞이해주는 건 역시 인형 종류입니다.
여친님 왈, 토오 인형 중에 지느러미까지 통통한 건 포케센 인형 밖에 없다고.
살 걸 그랬다고 옆에서 껄무새하고 있네요.
역시 껄무새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나 봅니다.
너네는 왜 눈이 죽어 있니...?
최면술이라도 당한 걸까요.
캐릭터 복장 미니어처 컬렉션이라네요.
팬아트 그릴 때 써먹으면 좋겠지 싶었습니다.
또 랜덤이지만...
오거폰 귀여워요, 오거폰.
넷 다 모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네요.
돈은 깨지겠지만...
그리고 여름이라 그런지 벌레 포켓몬 특집? 같은 걸 진행 하더라고요.
벌레라면 질색인데 포켓몬은 비슷하게 생겼는데 귀여운 게 참 신기합니다.
아마 현실에 있으면 별로 좋아할 거 같진 않지만.
엄마한테 사다드린 그우린차 컨셉의 파우치.
2만 5천원이나 했는데... 안 쓰시더라고요, 흑흑.
평소에 동전지갑 좋아해서 사갔더니 뭘 이리 비싼 걸 사왔냐고.
안 사오면 또 서운해하면서~!!!
닌텐도 오사카
그렇게 옆에 있는 닌텐도 스토어로 가줍니다.
포켓몬센터랑 같이 붙어 있으면 닌빠 입장에선 편하단 말이죠.
이제는 당장히 마젤 사이에 낄 수 있는 잉클링 양.
스플래툰 3를 2보다 좀 덜 즐긴 게 아쉽네요.
한글화도 됐는데 나이 때문인지...
4부터는 DL판을 사볼까도 고려중입니다.
스플래툰 물총.
언젠가 이걸로 물총 놀이 하는 게 꿈입니다.
기왕이면 슾 좋아하는 사람들 여럿이서...
대량의 아미보와 컨트롤러 가챠.
여친님은 패미컴이랑 슈패미 컨트롤러는 모르는 모양이더라고요.
하기사 세대가 아니긴 한데... 아니 근데 나도 세대 아닌데?
묘하게 닌빠 검증이라도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커비 귀여워요, 커비.
여러분은 커비 카피 능력 중에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단연코 소드입니다. 남자는, 주인공은 칼이니까요.
스플래툰 블랭킷과 가방.
전신 플래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단지 여전히 굿즈 욕심이 돌아 오는 일은 없고...
결국 저녁이나 먹으러 가줍니다.
그 와중에 발견한 한식집.
비빔밥과 냉면 반반 세트가 2만원.
양에 따르겠지만 비싼 건지 해외 요리 치곤 싼 건지 애매해지네요.
결국 뭐 먹을까 하다가 중국집을 찾습니다.
그런데 일식 중국집보다는 정통 중국집에 가까운 모양이더라고요.
여친님은 팔보덮밥, 저는 볶음밥으로 가볍게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있는 시공의 광장(?)이란 데서 살짝 쉬어줍니다.
이런 데서까지 참 일본스럽단 말이죠.
둘이서 "디아루가랑 펄기아가 관리하나?"하고 놀았던 건 안 비밀.
산리오샵도 살짝 훑어줍니다.
도라에몽은 왜 같이 있는 걸까요.
간지나는 갓챠드와 짱구.
역시 일본에서도 어른제국이 제일 인기 좋은가 보네요.
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
아직도 잘 이해가 안 간단 말이죠...
헵파이브 관람차
그렇게 쇼핑을 하고 저녁 시간.
밤에 보는 야경이 제일 멋있다 해서 헵파이브를 타러 가줍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입장권샷을 찍어둡니다.
106m라... 고소공포증, 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높은 데가 무서운 저로서는 살짝 쫄만한 숫자긴 합니다.
다행히 관람차는 아무리 높아도 그리 무섭진 않더라고요.
...밑에 뚫린 녀석 빼고!
그리고 괴멸적인 사진력.
사실 뭐, 기왕 여친님하고 같이 타는데 이쁜 사진 찍겠다고 난리치는 것도 웃기니까요.
여친님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집중해줍니다.
"좀 더 로맨틱하면 좋았을 텐데"하고 괜히 한 마디를 더해서 분위기를 망치는 거까지 포함!
여친님의 관대함에는 고개를 들 수 없네요.
패미치키
그리고 늘 빠지지 않는 야식!
제가 먹은 쪽은 따로 리뷰로 적었으니 그쪽에서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본격적으로 쇼핑을 한 덕에 처음으로 짐이 생겼습니다.
지난 2월 여행이 쇼핑 위주여서 금세 짐이 생긴 걸 생각하면 꽤 느긋한 페이스네요.
그런 와중에도 만족도는 충분하다 못해 넘쳐 흐르니까요.
이런 여행을 더 많이 하고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로망
모태솔로 2n년차.
당연하지만 연애에 로망이 깊어질만도 합니다.
머릿속은 꽃밭 그 자체요, 로망은 순정만화 판박이.
그렇다보니 쉽사리 만족하지 못한다는 게 참 아쉬운 일입니다.
좋았던 분위기를 괜한 한 마디로 깨기도 하고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마저도 풋풋하고 즐거운 기억이 된 거 같습니다.
적어도 이렇게 추억할 이야기로 남았으니까요.
이제 남은 건 이틀치! 남은 날짜는 하루!
과연 나는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두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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