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있나?
새삼 쓰면서도 느끼는 거.
마지막날… 의미 없지 않아?
어디 들른 곳도 없이 공항 가서 집갔습니다 끝.
뭐 한 오후 대여섯 시 일정도 아니고 아침 아홉 시.
이거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래도 작년 2월 리뷰보단 “조금” 의미가 있지 싶네요.
요는 “그래서 키타큐슈 공항은 어때?”
“사람 많이 붐벼? 일찍 가야해?”
“조식 먹어도 돼?”… 같은 거 말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느긋이 가도 됩니다.
아니 뭐, 시기랑 호텔 위치랑 뭐랑뭐랑.
이것저것 있는데 아마 어느 때나 일찍 가도 될 거예요.
그거 하나 전달했으면 충분합니다.
아래에도 적겠지만 전날부터 내내 고민한지라…
그거랑 별개로 쓰는데 기어코 해를 넘겼네요.
일찍일찍 쓰지, 에잉 쯔쯔쯔.
기상부터 이동
아침 여섯 시.
끼니를 대신해 몬스터와 타르트로 해결합니다.
문득 든 생각인데 진짜 지겹게 따라 붙네요, 앙타르트.
몇 개를 산 거야 대체!!
짐을 미리 싸둔 덕에 그냥 몸만 나가면 되네요.
그리 이른 시간 같지는 않은데 좀 한적한 인상.
사실 여섯 시도 늦는 거 아녀? 첫 차 타야 하는 거 아녀?
싶기도 했으니까요. 요는 0일차 했던 걱정의 반대버전.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정말이지 용캐 땅이 무너질 걱정은 안 하고 있었네요.
체크아웃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설렁설렁.
이제보니 가이드 같은 거도 많은데 좀 읽어볼걸 그랬네요.
당연하지만 야키카레는 기념품점보다 비싸네요.
여기서 미리 봐두고 기념품점서 사는 게 정배겠죠.
결국 쓸모 없어진 마지막 조식 뷔페 이용권.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거 장당 만 원 가량이랑 말이죠...
아니 내 애슐리가!!! 쿠우쿠우가!!! 치킨이!!!
그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줍니다.
전에도 쓴 거지만 3분 거리 만만세네요.
참고로 키타큐슈 국제선이 한국 뿐.
+ 호텔도 인터넷 등으로 유명.
+ 원래 한국인 많은 일본.
등등등의 이유로 줄 기다리는 사람은 거의 전부 한국인이라 해도 좋을 정도.
그리고 하는 말도 다 또오오오옥같습니다 ㅋㅋㅋ
"조식 먹어도 되지 않았을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일찍 가있자."
"다음에 오면 느긋이 나오면 되지."
"다음에 또 올 일이 있긴 할까?"
흠... 이쯤되면 호텔이 조식을 5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싶을 정도였습니다 ㅋㅋㅋ
키타큐슈 공항
그리고 버스 40분 가량을 뽈뽈뽈 타고 도착.
새삼 느끼는 가지만 작습니다. 괴애애앵장히 작습니다.
도착한 날에는 못 봐서 아쉬웠는데 시간도 널널해서 이때 대부분 본 느낌.
아, 시간 탓에 음식점은 다 문 닫아 있었지만요.
역시 조식 먹고 와도 됐다고 꽁시렁꿍시렁.
그래도 편의점에는 이것저것 재미난 게 많네요.
이치반쿠지도 많고 웨하스 등의 식완 굿즈도 작품 구분 않고 많고요.
아쉬운 건 이미 공항 오기 전에 돈을 제법 써버린 정도.
남은 돈은 걍 환전하자 싶었던 차라 돈 쓰기가 애매하더라고요.
기념품점도 들어가 봅니다.
이쪽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던 느낌.
어쩌면 인터넷에서 하도 "공항 별 거 없어~" 소리가 많아서 미리 돈을 다 쓰고 오신 탓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하도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생각했다보니까요.
외려 "어? 제법 괜찮은데? 그 정돈 아닌데?" 싶었습니다.
기념주들.
단지 저는 아예 술을 안 마시니까요.
부모님들도 대부분은 참이슬 후레시 온리.
누가 준 걸 받아 먹은 적은 있어도 자주적으로 사는 일은 거의 없네요.
그거랑 별개로 위스키 사오시는 분들이 재밌어 보이긴 하던데...
자석 기념품.
어딜 가면 하나씩 사는 편입니다.
단지 아쉬운 건 키타큐슈로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왜인지 후쿠오카 뿐이 없어서 그걸로 결정.
이번에 후쿠오카 가면 겹치는데...ㅠ
키타큐슈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메텔 상.
그래도 가장 처음 볼 메텔이라 그런지 힘 좀 준 듯합니다.
그리고 탑승 수속을 밟아줍니다.
왼쪽이 국내선 오른쪽이 국제선.
참고로... 꽤 오래동안 안 열어줍니다.
농 아니고 한 40분 서있었던 거 같네요.
그렇다고 막상 내부 절차도 길지 않아서요.
나중 가니 줄 서지도 않고 슉슉 들어 오십니다.
편의점 구경이나 할까 싶었네요.
9시 40분 비행기.
사진 찍은 시간 보니 8시 15분.
할 거 없어서 면세점 사람 좀 빠질 때까지 마작이나 해줍니다.
그리고 그 면세점 크기.
동네 구멍 가게냐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유일한 국제선이고 한국 가는 거라 그럴까요.
직원분들이 한국어 대응을 잘 해주셔서 제법 북적였습니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심지어 2월엔 조류독감 탓에 빠진 시로이 코이비토도 있네요.
도쿄는 아니지만 도쿄 바나나도 있고…
과자 세트 같은 거도 있어서 생각보다 지출은 제법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귀국.
한국 오니 바로 날씨가 어둑어둑해져 있더라고요.
상쾌한 남쪽에 있었다보니 역체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행히(?) 별 일 없이 도착.
(2월에 있었던 별 일이 궁금하신 분은 이쪽으로…)
짧은 듯 생각보다 길었던 3박 4일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엄마랑 다녀오니 확실히 먹을 거 비중이 많아져 버렸네요 ㅋㅋㅋㅋ
특히 과자랑 선물세트가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다음에도 무탈하게
그래도 이래저래 걱정한 거치고는 무사히 다녀온 거 같습니다.
엄마랑 해외 여행 다녀오는 게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의 다다음 주엔 가족 다 같이 후쿠오카 여행.
툴툴이 아재를 하나 데리고 가는데…
이번에는 무탈히 다녀올 수 있으려나요.
뭐 무탈하든 무탈하지 않든…
쓰는 걸 무탈하게 꾸미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언젠가 5년 10년 뒤에 글을 돌아봤을 때 좋은 일만 있었구나 싶을 수 있게.
글 쓰는 목적이 그거니까요.
어찌 됐든 이 짧은 키타큐슈 공항 탐방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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