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매 많아라
1일차를 다 쓰고 밀려 있던 리뷰나 소설도 클리어.
그럼 이제 2일차를 써볼까, 저번과 달리 3박 4일이고…
오는 날도 아침 비행기라 별로 쓸 내용도 없잖아!
그런 생각에 의기양양히 사진부터 쫙 업로드.
50장… 100장… 150… 200…?
200????
난데야넨.
심지어 엄마와 제가 찍힌 사진은 제외한 숫자.
뭐 리뷰 쓰면서 3/4는 쳐낸다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여행 가면 남는 건 사진 뿐.
그런 생각에 평소에도 열심히 찍고 다니긴 하는데…
이래서야 액션캠 하나 사서 브이로그로 남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수준.
…그래볼까?
나쁘지 않네요.
사실 2월 도쿄 여행은 사실상 쇼핑 여행이었으니까요.
마땅히 관광지 다운 관광지도 안 갔고 시부야 전망대도 안 갔고.
이번 모지코는 아예 대놓고 관광지라 셔터 찬스가 많았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거치고는 잡사진도 굉장히 많지만.
어찌 됐든 그런 2일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행선지가 확고해서 좀 편한 느낌은 있었네요.
…그럴 바에야 3일 내내 일정을 잘 짜면 안 되냐고요?
귀찮은걸…
조식 + 이동
일단 나오기 전에 신청해둔 조식부터 먹어 봅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엄마가 호텔 조식을 좋아하셔서 신청.
하루에 2000엔 가량 준 거 같은데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돈값 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일본 가정 조식하고 빵 조금이 전부.
저번 글에서 꽤 열심히 칭찬했는데 방 어두운 거하고 해서 유이하게 아쉬운 점이었네요.
뭐 조식이야 신청을 안 하면 될 일이지만요.
어디 맥날이라도 가서 맥모닝이라도 먹으면 되니까요.
여행 온 기분 내고 싶으면 아침 장사하는 가게 찾으면 되고.
그래도 창가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은 꽤 마음에 드네요.
모노레일 왔다갔다 하는 것도 볼 수 있으니까요.
랩핑 차량 이벤트 때엔 명단이 되겠는 걸요.
역으로 나오니 전날까지 없던 사가 물건 판매 이벤트 중.
이때 이야기는 아닌데… 엄마가 대나무 바구니 이쁘다고 하나 들어서 보더라고요.
둘 다 비싸봐야 "얼마나 하겠어" 하고 보는데 그 가격 9만 엔.
원이 아니라 엔! 깜짝 놀라서 조심스레 내려놓고 왔습니다.
사고 쳤으면 여행은 고사하고 막노동 할 뻔 했네요 ㅋㅋ
코쿠라역사 안에 있는 999 차장.
하록도 메텔도 역 밖에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기차 차장이라고 대우(?) 해주나 봅니다.
어찌 됐든 가고시마선을 타고 모지코로 향합니다.
따로 교통 카드를 만들지 않아 탑승권을 구입.
저 쬐깐한 녀석 보니 괜히 그리워지네요.
국내에선 탑승권 사도 카드로 나오게 된지 한참 됐으니까요.
다를 때면 아날로그... 싶었겠지만 행선지가 마침 모지코기도 하고 ㅋㅋ
그건 그렇고 가고시마선은 일부 차량 좌석이 기차식으로 되어 있네요.
마음에 들기야 했습니다만 혼잡할 때 생각하니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평소 출퇴근하는 분들의 감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모지코역
모지코.
"코"가 항구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지항구 쯤 되려나요.
물론 이런 이름이 으레 그렇듯이 모지코항이라는 역전앞 같은 통칭도 곧잘 보이는 듯합니다 ㅋㅋ
그리고 역사에 위치한 종.
이것도 무슨 이름 있는 종이고 관광 스팟인 듯했는데...
까먹어버렸네요. 이래서 리뷰는 바로바로 써야 하는데.
어서오세요 레트로 거리 모지코에.
익히 알려진 것처럼 모지코는 과거 모습을 재현하는 정비가 진행 중입니다.
아래 볼 역사 외견부터가 다이쇼 시절 모습의 재현으로 알고 있네요.
뭐... 이래저래 말많은 시기긴 한데 전 솔직히 좋아합니다.
개화기 시절 쯤의 그 분위기 말이죠.
그래서 다른 데는 다 안 가도 여긴 가야지 했던 두 곳 중 한 곳이네요.
거리 컨셉에 맡게 패미마도 원래 색이 아닌 흑백 기조 간판을 달고 있습니다.
경주 한옥 마을 속 체인점들도 그렇고 이렇게 깔맞춤하면 꽤 보기 좋단 말이죠.
많아졌으면 하는 바입니다.
간 날의 다음 주에 코스프레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었네요.
코쿠라성 마츠리도 그렇고 참 타이밍 못 맞춰.
단지 뭐 평일 + 할로윈 주간 피해간 거니 도리가 없긴 합니다.
시노부랑 마린, 미유키, 왼쪽 남캐는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재밌었겠지...
대합실엔 모지코역의 역사가 써져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볼 게 없는 인상.
외려 레트로 컨셉 탓에 의자가 불ㅍ...읍읍읍.
옛 매표소 옆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안에도 일단은 전시 공간이 있는데 눈에 안 띄어서 그런 건지, 평일이라 그런 건지 저희 밖에 없었네요.
물론 한 서너 팀만 있어도 꽉 찰 좁은 공간이긴 합니다만.
오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계단.
생각보다 끼릭끼릭하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진짜배기 옛날 거 그대로가 아니라서 그런 거려나요.
안에는 자그마한 방 몇 개, 모지코와 키타큐슈 홍보물 정도가 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카펫 밟아보고 싶었지만 이런 데가 으레 그렇듯 출입 금지.
오감 재현된 VR이 필요해...
그리고 복도 끝에 있는 엘베를 타고 내리면...
왜인지 역사 안 스타벅스 내부로 도착합니다.
순간 시선이 몰려서 엄마랑 도망가듯 호다닥.
생각해 보면 여기도 레트로풍으로 맞춘 스타벅스일 텐데 말이죠.
이 일 땜에 뭘 먹거나 구경할 새도 없이 도망쳐 나왔습니다 ㅋㅋㅋ
모지코 레트로
모지역 입구부터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모지역 외관부터가 많이들 찾는 포토 스팟이라나요.
외국인들은 너나 할 거 없이 앞에서 열심히 찍고 갑니다.
아니 뭐 생각해보니 나도 외국인이구나 ㅋㅋ
앞에 놓여 있는 동상.
정작 무슨 동상인지를 안 봤네요.
커플 그림으로 그려진 환영 표지판.
저는 언제쯤 이런 식으로 오게 될까요...
인공지능이 빨리 발전해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길거리서 본 전갱이 튀김 자판기.
자판기 대국인 거 ☜ 알고 있었음.
일본인들이 전갱이 튀김 좋아하는 거 ☜ 알고 있었음.
전갱이 튀김 자판기가 있는 거 ☜ ??????
세상에는 참 별나고 신기한 게 많군요.
그거랑 별개로 파는 거까진 좋은데 어디서 먹는 걸까요.
길거리 치킨 처럼 어디 잡기 쉽게 호일이라도 둘러주나...
솔직히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야키카레도 먹을 거니까요.
게다가 "엄마 나 자판기서 전갱이 튀김 하나만 뽑아올게"하면 엄마가 무슨 반응 보일지도 ㅋㅋㅋ
아래에 후술하겠지만 야키카레로 유명한 모지코.
특히 저 초록 간판 달린 데는 줄서서 먹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엔 아직 일러서 없었지만 나중에 점심 시간 되니 생긴 행렬.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항구란 이름 답게 으레 있을 법한 것들도 보이네요.
여기저기서 자리 펴고 낚시하시는 아저씨들.
낚시배도 보이고 경찰선도 보이고 구조선 등등등.
시모노세키 가는 페리도 있었네요.
(엄마 체력을 위해 시모노세키는 안 갔지만)
그 와중에 시모노세키행 페리를 본 엄마의 한 마디.
저거 타면 일본 가는 거야?
...........이미 일본인데 말이죠.
아니 뭐, 이해는 갑니다.
일본, 은근히 해외라는 인식이 잘 안 드니까요 ㅋㅋㅋ
특히 도심쪽은 생긴 것도 엇비슷하고 한국어도 잘 통하고.
반대로 일본인들도 한국 와서 비슷한 말 하니까요.
이해는 가는데 ㅋㅋㅋ 듣는 순간엔 그만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어찌 됐든 먼저 눈에 든 곳을 향해 어슬렁어슬렁 걸어 갑니다.
이날 날이 참 좋은 데다 바로 옆이 바다라서 꽤 걷기 좋았네요.
6년 전에... 동생이랑 일본 오다이바 가서 외각 돌았을 때가 참 좋았는데 그런 느낌.
10월인데도 겁나 덥긴 했지만요...
모지 간몬해협 박물관
그렇게 처음으로 향한 데가 간몬해협 박물관.
늘 그렇지만 미리 알고 간 건 아니고...
이쪽으로 가면 뭔 박물관 있대 해서 간 거네요.
덕분에 사전 지식 0로 재밌게 놀다왔죠.
이게 바로 P식 여행의 장점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옆에 있는 건물.
원래는 박물관보고 뭔지 보려 했는데 새까맣게 잊었네요.
이게 P식 여행의 단점입니다, 여러분!!!
무슨 성화 같은 게 있네…
했더니 성화 동상이 맞았습니다, 띠용.
도쿄 올림픽 때 키타큐슈 성화 릴레이는 취소됐지만 주자들이 모이는 행사는 여기서 열렸다나요.
코로나가 아직 가까운 이야기인 듯하다가도 이런 걸 보면 또 멀게도 느껴지네요.
길었다…!
안의 구성은 박물관/어린이 공원/레트로거리/레스토랑.
정작 박물관 밖에 보고 오지 않았지만요.
바꿔 말하면 박물관 하나로도 배부를 지경.
오후 5시까지라 개관 시간이 짧은 건 좀 아쉽네요.
간몬 해협 박물관의 주요 소재는 단노우라 전투.
…라지만 물론 여기서 처음 듣는 이야기였네요.
일본 역사에 빠삭한 것도 아니고 미디어서도 접하질 않아서…
그래도 기본이 전투인 만큼 보여주기 좋은 소재니까요.
더군다나 후술하듯이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사전 지식 없이도 보기 좋은 박물관 같습니다.
레트로 컨셉도 꾸준히 보이고요.
상선도 많이 오갔던 곳인 만큼 다루는 이야기의 폭이 꽤 넓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단노우라 전투/개화기(레트로)/간몬 해협 그 자체/현대의 선박 사정 등등등.
조금 재밌는 시스템이었던 얼굴 사진 기능.
들어갈 때 사진을 찍는데 QR 코드를 통해 내부 미니 게임 등에 그 얼굴 합성샷을 띄울 수 있습니다.
꽤 재미난 상황이 많긴 했지만…
필연적으로 엄마랑 제 얼굴이 나오니 설명은 생략.
재미 있으니 백문이 불여일견 해보시면 좋겠네요.
내부는 꼭대기에서 느슨한 나선 길을 내려가는 구조.
그냥 쭈우우우욱 걷기만 해도 전시물을 볼 수 있어 굉장히 알기 쉽고 편했습니다.
그리고 그 벽면에 미니 게임식 전시물이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간몬 해협에 관련된 미니 게임이네요.
처음 건 물고기 찾기, 대상은 물론 간몬 해협 생물들.
이거까진 평범한데, 제일 중요한 건…
100 퍼센트 한글화.
이 전날 리뷰에서 코쿠라성도 정원도 영 관광객 친화적이지 못하다 투덜거렸는데…
여기는 정말 모든 서비스가 100 퍼센트 한글화더라고요.
놀라운 동시에 편했습니다. 엄마한테 해석 안 해주고 직접 보시면 되니까요.
뭐 이런 건 별 수 없었지만요.
시작 전에 쫙 보여주긴 하는데 죄다 물고기어 들어가서 긴가민가 ㅋㅋㅋ
장담하는데 이거 일본인들도 잘 못할 걸요.
당연하지만 평범한 전시글도 한글화가 잘 되어 있네요.
폰트 크기만 조금 키워주면 좋을 거 같지만요.
안 그래도 안 좋았던 눈이 나이 먹어 가지고 더 안 좋아져서리...
도중에 옆으로 빠지면 이런 박물관서 빠지지 않는 모형 전시도 있습니다.
원래 이런 거 잘 만드는 일본이긴 하지만 여기는 특히 퀄이 좋은 거 같네요.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잘 살려 인형극이라도 보는 듯했습니다.
찍은 건 많은데 일일히 설명 달기 뭐해 뭉뜽그려 보내드립니다.
궁금하시면 가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블로거로서 할 말은 아닌 거 같지만 이런 건 사진만으론 전해지지 않는 박력이란 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서양과 무역하기 시작할 쯤의 모습.
이쪽은 그나마 소설이나 미디어에서 본 적이 있는 거 같네요.
모던 걸, 모던 보이하던 그 시절 모습.
제법 좋아합니다, 이 시절 분위기.
대역전재판도 살짝 이런 느낌이라 좋아했죠.
그리고 이건 게임이라기 보단... 뭐라고 해야 하죠.
하여간 앞서 찍은 얼굴 사진을 여기에다 씁니다.
룰렛 돌려서 나온 캐릭터에 자기 얼굴을 합성한 채 영상이 재생되는 방식.
이거 진짜 웃깁니다, 싸구려 카메라라 이쁘게 나올 수가 없어 가지고 ㅋㅋㅋ
더군다나 엄마는 룰렛에서 시녀.
저는 천황 나오니까 왜 자기는 시녀냐고 툴툴거리는 엄마 ㅋㅋ
어쩌겠느냐 시녀야, 그게 룰렛이란 건데...
어찌 됐든 1차 전시 공간을 나와 2차 전시관으로 향합니다.
이전까지가 역사였다면 여기는 현재가 테마.
지금의 해상 사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네요.
내 발밑에 있는 간몬해협 부터 시작해서...
미리 말씀 드리자면 개인적으론 여기부터가 굉장히 특이하지 싶었습니다.
사실 첫 인상 자체는 좀 뚱했거든요.
사진 찍는 판떼기, 수신호 체험용 도구, 돌릴 수 있는 키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체감형 공간에 으레 놓이는 '게임'들...
마냥 체험에만 집중해서 애들도 쉽게 지루해질 법한 그런 게임들.
이 녀석도 딱 그러겠지 싶었습니다.
게임 설명을 켜기 전까지는…
?????? 뭐 이렇게 본격적이야?
아니, 진짜로.
박물관 미니 개임이 신경 쓸 요소가 뭐 이리 많나 싶었네요.
더군다나 이 컨트롤러...
꽤나 묵직하니 제법 진짜 같습니다.
하기사 진짜를 쥐여본 적 없는 마당에 진짜 같다 해도 웃기긴 한데.
아무튼 그럴싸 해요.
게임도 이런저런 돌발 상황을 포함해 난이도가 꽤 놓았습니다.
엄마가 10분 가량 씨름해도 못 깨길래 웃었거든요?
근데 저도 못 깼습니다. 난이도 높아...
엄마한텐 밥만 먹고 게임하면서 못 깨냐고 쿠샤리만.
게이머의 자존심이...부들부들 했습니다.
이 녀석은 레버를 지정해 빠르게 미션 목표를 찾는 겜.
아마 해상에서 어떤 모습을 요주의하는지 알려주는 게 목표겠죠.
불법 어선도 찾고 좌초된 배도 찾고 구조선도 찾고.
이것도 랭크 있는데 엄마는 C 저는 B. 빡빡해...
그리고 이게 가장 어려웠던 게임.
아니, 게임이랄 기사님 시물레이터랄까 ㅋㅋ
별 게 다 있네 싶었습니다.
요걸 잘 써서...
컨테이너를 들어 트럭에 실는 게임.
특) 판정 개빡빡함.
내 순위도 빡빡하네요.
박물관 체감형 게임이 경쟁 심리 부추기지 말라고 ㅋㅋㅋ
아래 것도 그렇지만 가까운 데면 진짜 반복 플레이 했을 텐데요.
입장료 빼면 돈 내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건 아예 오락실처럼 안에 들어가 플레이하는 녀석.
갑자기라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공포겜 중에 많죠 이런 거.
다행히 심해라 어둡기만 하고 공포계는 아니었습니다.
놀이법은 물고기를 쫓아 손전등을 비춰 점수를 얻는 거.
말하자면 유사 슈팅 게임인 셈이죠.
역시 한국어 지원중입니다.굿굿.
손전등 컨트롤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C.
진짜 죄 C네요. 시간만 있으면 리벤지하는 건데...
어찌 됐든 이상이 간몬 해협 박물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돈 내고 들어간 전시관류 중에서는 제일 재밌었습니다.
이번 여행만 아니라 여태 다니온 전시류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
그래서 내용도 길어졌겠다 따로 글로 분리할까도 생각했는데...
음식점은 그나마 "맛집"이라는 식으로 분리가 되는데 얘는 영 맥락 없는 느낌이더라고요.
길어지더라도 걍 안고 가기로 했습니다.
여하튼 그럴 정도로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
만약 언젠가 모지코에 가게 된다면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구 다렌항로 상옥
제법 돌아다닌지라 피곤해져 이온음료 하나 구매.
집에서야 간헐적 단식이 어쩌구 당이 어쩌구 해도 모처럼 온 여행이니까요.
지금 아니면 못 먹어요 정신으로 열심히 사먹어 봅니다.
아쿠아리스… 아마 처음 먹는 걸로 기억하네요.
맛은 있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맛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메모 생활화가 이래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찾은 곳이 오던 길에 있었던 구 다렌항로 상옥.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입장 무료란 말에 흘려 들어 갔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셔야죠, 암암.
여기도 뭐 무역이랑 해양 관련된 곳인가 봅니다.
배나 항해 도구 관련된 전시가 많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한켠에 있는 일본과 세계의 역사
41년 태평양 전쟁 시작, 45년 종전.
46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50년 사자에상 연재 갸시.
…63년 철완 아톰 방송 개시.
사자에상이랑 아톰이 태평양 전쟁하고 동급인 거냐!!
싶었던 표네요, 아니 뭐 둘 다 일본인 입장에선 중요한 존재긴 한데… 흐음.
역시 잘 와닿지는 않는 느낌이네요 ㅋㅋ
영화의 도시 키타큐슈.
특별 기획으로 하는 전시인가 보네요.
역시나 입장 무료.
게다가 기한도 넉넉하니 이 글 보고 가셔도 보실 수 있겠군요.
…1월 8일까진 다 쓰겠죠? 자신이 없군요.
애니메이션 작업대 전시.
리얼리티가 넘치는 건 리얼하게 만들어서가 아니라 진짜 작업대를 쌩으로 가져와서(…) 그렇다네요.
사람 떼가 묻어나는 거 같아 좋습니다.
그리고 이쪽도 실제로 사용했던 애니메이션 촬영대.
토토로, 드래곤볼에 코난, 포켓몬 극장판까지.
라인업이 화려하네요, 유명한 것만 썼을 테니 더더욱.
안쪽으로 들어가니 전시가 더 많이 있네요.
확실하지는 않은데 이쪽은 아마 상설 같습니다.
원래도 영화 관련해서 힘을 준 모양이네요.
촬영 기구부터 시작해서…
흑집사 실사판 촬영에 사용했던 의상들.
…이거 보신 분 있나요?
흑집사 내용 생각하면 항마력이 꽤 필요할 듯한데…
역대 일본 영화 포스터들.
사실 과거 영화까지 다 찾아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진 않아서…
별로 아는 게 많지는 않네요, “남자는 힘들어” 정도?
대학 때 원어민 교수님이 학습 자료로 쓰셔 갖고.
마지막으로 유독 큰 카메라 전시를 끝으로 밖으로 나옵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너머.
뭐라도 먹어야지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임금님의 계란 모지코 본점
메뉴는 모지코 명물이라는 야키 카레로 결정.
미리 쓴 글로 빼놨으니 그쪽에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 오사카 상선은 들어가지 않고 패스.
왜 패스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블루 윙 모지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들른 곳(?).
배가 지나기 위해 열렸다 닫혔다 한다나요.
이것도 명물인지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리가 올라 갔을 때의 모습.
올리는 건 한 5분 걸리기에 엄마랑 같이 지켜봤습니다.
다 올라간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분들도 꽤 계셨네요.
구 모지 세관
모지 세관 쪽도 잠깐 들러 봅니다.
안에서는 무슨 그림 전시가 열리고 있었네요.
상설 전시는 이름에 걸맞게 세관 관련 전시였습니다.
세관의 역사나 유명한 밀수 사례 등등.
뭐 세관에 걸릴만큼 대단한 걸 산 적도 없지만요.
애당초 돈도 없고...ㅠ
위로는 자그마한 전망대.
층고도 높지 않은 데다 창문도 작아 볼 건 없네요.
위에 31층짜리 전망대도 있으니 더더욱.
오히려 올라가는 길에 건물 허름한 게 더 재밌었던 느낌.
진짜 건물 그대로 쓰고 있나 보네요. 무섭다면 무섭기도 하지만.
뭔가 인스타 인증용처럼 생긴 녀석.
원래는 모지코역 역사를 썸네일로 하려다 이 녀석으로 했습니다.
모지코역 썸네일은 이미 차고 넘칠 테니까요.
...혹시 이 녀석도 많나?
건물이 이쁘다 싶어 뭔지보니 음식점인 모양입니다.
예전엔 무슨 중국 도시랑 교류하는데 썼다는 거 같기도 하고...
설명을 설렁설렁 읽으니 원.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
가장 높고 크길래 뭔가 했더니 전망대였네요.
딱 전망대로만 쓰이는지 31층 이외엔 뭐가 없는 모양.
신기하네요, 다른 전망대류도 이런 식인가.
참고로 유료 입장입니다.
가격은 까먹었는데... 500엔 쯤 했던 거 같네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술과 맥주들.
듣자하니 키타큐슈 첫 맥주 공장이 모지코에 세워졌다네요.
빠지는 데 없는 은하철도 999 콜라보 술도 있었습니다.
31층인 만큼 전망은 확실합니다.
게다가 네 방향으로 뭐가 있는지도 적혀 있으니까요.
저희는 안 갔지만 시모노세키 가기 전에 어디갈까~ 하고 보는 용도로도 괜찮을 듯하네요.
저건 뭘까 하고 봤더니 세계 평화 탑이라는 거창란 이름.
단지 케이블 카도 안 보이는 이상 등산 필수이겠네요.
여러모로 가기는 힘들 듯했습니다 ㅋㅋ
안에서는 가벼운 간식과 음료도 팔고 있습니다.
점심 먹은 직후라 안 들어 갔지만요.
여행 때 한정으로만 넓어지는 위장이 필요해.
전망대서 보이는 모지코역 역사.
그 외에도 주요 포인트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어 좋네요.
건물이 이쁜 게 장점인 곳이니까요.
유리 창문에 계속 못 생긴 아무개가 비쳐 사진으론 못 올리지만…
팜플릿으로 야키 카레 지도까지 있네요.
여기를 처음 왔으면 이거부터 펼쳐서 찾아갔을 텐데 아쉽네요.
뭐 이번에 먹은 데도 충분히 맛있었지만요.
기념품 가게 MINATO HAUSE
바로 옆에 있기에 들어 온 기념품 샵.
지인들 선물 줄 거도 찾고 있었기에 마침 잘 됐다 싶었네요.
코쿠라 명물인 야키 우동의 인스턴트.
먹어보고 싶었는데 엄마가 내켜하지 않아 패스한 녀석이네요.
이거라도 사올걸 그랬네, 생각해 보니.
아래에도 적을 거지만 바나나 명물지기도 해서 바나나 기념품이 꽤 많았습니다.
아마 무역 시작하면서 바나나가 일찍부터 들어 온 덕이겠죠.
바나나 카스테라를 사왔는데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달달하니.
인스턴트 야키카레.
종류도 다양하고 999 콜라보도 있고 하네요.
사올걸!! 껄무새 안 하기로 했는데 안 할 수가 없나 봅니다.
행복의 바나나 우체통이라네요.
바나나 컨셉에 맞춰 보기 좋은 노란색 행복을 전달하라나요.
아무래도 단순 장식이 아니라 실제 우체통 용도도 다 하고 있나 봅니다.
캐릭터 맨홀.
일부 사람들에게 수요가 있을 법한 수상…읍읍읍.
모지코 레트로 해협 플라자
한 바퀴를 돌아 쇼핑몰로 향합니다.
얼추 가까운 데는 다 돌아본 거 같은데?
…싶었는데 엄마가 인터넷에서 뭘 봤는지 계~속 찾으십니다.
농담 아니고 전철 때부터 계속 어딨냐고 찾으시네요.
뭔가 했더니 이 바나나맨 조형.
음……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뭐! 엄마가 좋아하시니 됐겠죠!
또 다른 기념품점에 들어가 봅니다.
여기가 더 넓고 물건이 많네요 쩝.
차라리 여기서 한 번에 사면 모를까 위의 기념품점에서 이미 살만큼 사벼러서…
적당히 구경만 하기로 합니다.
그나저나 인스턴트 복어 요리 같은 건 안전할까요 ㄷㄷ
과자나 기념품도 좀 더 종류가 충실한 느낌.
야키카레 포테토 같은 건 확실히 여기서밖에 못 봤네요.
보통 기념품 범위를 넓게 잡아서 여기서 본 거 딴데도 있고 그러니까요.
그런 의미에선 진짜 모지코 한정인 듯했습니다.
이 녀석입니다, 선물로 사간 거.
맛은 그냥 카스테라에 바나나향이 좀 감도는 정도긴 한데...
맛있는 거 + 맛있는 거 = 치트키 조합은 불멸.
호불호 없는 무난한 맛이니 평범하게 추천할만 했습니다.
여기도 할로윈 분위기였던 건 마찬가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훠어얼씬 좋아하는 느낌이란 말이죠, 할로윈.
원래 코스프레 즐겨하는 나라기도 하니 뭔가 정서적으로 맞는 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스크림도 하나.
간식이란 간식은 다 먹고 있네요.
모지코 마스코트라는데...
솔직히 귀엽지는 않은 느낌.
뭐 바나나맨보다야 훨 낫습니다만 ㅋㅋㅋ
외각으로 빠지니 급격하게 평범해지는 거리 모양.
뭐 빽빽하게 돌아본 건 아니지만 적당히 다 봤거니... 하고 걸음을 돌립니다.
놓친 거야 뭐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그때 새로 즐기면 되겠죠.
키타큐슈 비행기 싸기도 하니 언제 한 번 꿀꿀할 때 기분 전환 삼아 오기도 좋은 곳 같습니다.
바다 보면 기분 좋기도 하고 거리도 이쁘니까요.
마지막으로 또 이쁜 건물이 보이길래 가보니 또 음식점.
저녁까지 있었으면 여기서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재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어찌 됐든 그렇게 걸음을 돌립니다.
시모노세키 쪽도 생각은 해봤는데...
시간이나 체력상 다 둘러보기는 힘들 거 같아서 일단 패스.
대신 전날 못(?) 간 만화 박물관이나 갈까 했는데...
마침 이날이 딱 휴일이었네요. 젠장.
불쑥 할 게 없어진 상황에서 역시나 전날 파장 시간이라 못간 탄가 시장을 가보기로 합니다.
탄가 시장 점찍어두긴 했는데 파장이 오후 5시더라고요.
뭐 이날도 한 오후 네 시쯤 돼서 좀 아슬아슬하긴 했는데...
마감 시간이라도 뭐라도 있겠지 싶어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달리 할 게 없기도 하고(;;).
이게 P식 여행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여러분!
코쿠라역
귀여워서 괜히 한 장.
전철이랑 JR역 안에 있는 쇼핑몰에 연계되는 포인트 앱의 마스코트 같네요.
처음에는 저 동전지갑 카츄샤가 좀 웃겼는데...
보다보니 귀엽더라구요. 동전지갑 굿즈로 안 파나.
아직 귀국까지 이틀 남았지만 미리 공항버스 타는 곳도 확인해둡니다.
0일차 때 미친듯이 끙끙 앓았던 "탈 수 있을까" 병이 도진 거죠.
이번에는 "집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다행히 버스 정류장이 역에서 도보 3분 = 호텔서도 도보 3분이라서요.
이건 걱정 안 해도 되겠지 싶었습니다.
공항하고 연계돼서 비행기 목록도 뜨는군요.
국제선이 한국하고 밖에 없는 데다 아침 비행기 뿐이라 지금은 나리타행만 뜨네요.
돈하고 시간만 넉넉하면 일본에서 일본 비행기 타며 쏘다닐 텐데 말이죠.
그리고 탄가 시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빨간불에도 대기 시간 뜨는 게 마음에 드네요.
국내서도 가끔 보는데 교체 비용 때문인지 널리 퍼지지 못하는 건 좀 아쉽습니다.
가다가 본 부대찌개집.
이젠 놀랄 것도 없지 싶네요.
아빠랑도 곧 일본 갈 계획인데 투정 부리면 이런 데다 밀어넣어줄 생각입니다.
일주일 넘게 있을 거 아니면 한식 정돈 집에서 먹자구...
탄가시장
구글맵 보고 따라온 건데 어째 옆으로 끼어드는 형태가 됐네요.
사실 그리 넓거나 긴 지역은 아니라서 어떻게든 갈 수만 있으면 그만이지만요.
그리고 네 시 넘은 시간이라 아니나 다를까 파장 분위기.
더군다나 시장이라 외려 기웃기웃하기 힘드네요.
거리감이 가까운 건 어느 나라 시장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잠깐 봤는데 바로 헤이 이럇샤이 들어오면 그냥 슥 보고 지나치기 곤란해지는 성격이니 원.
여기서도 보이는 김밥과 전.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어 보지는 못했지만요.
이것도 맛있어 보였는데 이미 다른 걸 사버려서 못 샀습니다 ㅠㅠ
사진을 잊었는데 튀김집에서 마감 세일 중이더라고요.
3팩 500엔인가에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탄가 시장은 이게 끝!
파장도 파장인데 그냥 시장 자체가 그리 크지 않더라고요.
농담 아니고 옆동네 시장보다 작았습니다.
백종원 씨가 다녀갔단 음식점도 못 찾았고...
일본 지식in(야후 지식 보따리)에서 관광객용은 아니라더니 진짜 그런 거 같네요.
그리고 상점가를 따라 걸으며 저녁 먹을 걸 찾습니다.
일본 갔는데 회나 초밥은 안 먹었남? 싶으실 분도 계실 거 같은데…
엄마 입이 짧아서 안 드시는 초밥이랑 회류가 많단 말이죠.
일단 참치랑 연어부터가 NG.
근데 일본 회랑 초밥집에서 저거 두 개를 거르면…
가게도 들어가기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돈키호테 코쿠라 우오마치점
그리고 전날엔 못 찾았던 돈키호테.
왜 못 찾았나 하니… 저놈의 등록명 때문이었네요.
한국어로 돈키호테 & ドンキホーテ 둘 다 코쿠라점만 나와 가지고…
누구야 등록명 저렇게 해놓은 사람.
자칫하면 일본인도 못 찾겠는데 싶었습니다.
바로 앞에서부터 반겨주는 산리오 인형들.
사실 사고싶긴 했는데… 집에 인형이 워낙 많아서리.
언제 한 번 정리해고(?)를 하고 나서 사야지 싶더라고요.
역시나 할로윈용 코스프레들.
다른 시기 돈키에선 그렇고 그런용(;;) 여성용 코스가 중점이었는데…
할로윈용이라 그런지 남녀노소 재밌는 용이 많네요.
일본 한정 캐릭터 미니 손수건.
...단지 그림이 썩 메리트 있는 거 같지가 않네요.
이제는 익숙해진 한국 요리 코너.
근데 양념치킨 볶음면 너... 단종된 거 아녔어?
요즘 보이는 데가 없던데 설마 이런 데서 볼 줄이야.
이번에 들고 온 컵라멘들.
슬슬 원본들은 먹을 만큼 먹었으니 배리에이션에 챌린지입니다.
근데 언제 리뷰하지...
북오프 코쿠라점
근처에 북오프가 있기에 살짝 들려줍니다.
사실 저번에 사온 일본 책도 다 읽지 않긴 한데...
그래도 뭐라도 건질 게 있나 싶어서.
글 쓰고 있는 시점에서도 한참 남은 페3R.
단지 딱히 플레이할만한 기기가 없어 미룰 듯합니다.
스위치판 발매 좀...
스위치 소프트.
실은 단간론파 제작진이 만든 "초사건 탐정부" 찾으러 온 건데...
안 보이네요, 마이너겜들도 많던데 왜 그것만 안 보이지.
이치반쿠지 특) 뽑지 말고 이렇게 사는 게 더 쌈.
나 특) 그걸 안다고 뽑기 안 할 정도로 똑똑하지 않음.
그리고 발매일 직후건만 왜인지 대량으로 쌓인 명탐정 피카츄.
뻔하죠 뻔해요. 특전 카드만 쏙 빼먹고 소프트는 그대로 내놓는 사람들.
1회차 정도는 하라고...!!!
PEP 오우마치점
호텔 가는 길에 오락실이 있어 잠깐 들러봅니다.
5층 규모면 꽤 크네요.
시작부터 반겨주는 독특한 UFO 캐처들.
맥도날드 뽑기는 뭐야 ㅋㅋㅋ
대삼원 마스코트.
아홉 장 이불에 쫙 깔아두면 대삼원 츠모율 좀 오르려나요...
저번에 놓친 게 아직도 아른거리네.
오미쿠지 뽑기에 적힌 명언 하나.
"대길까지 리세마라 하면 매일 대길."
생각해보니 진짜 그러네...
빠찡코 코너에서 보는 추억의 작품들.
길티랑 마마마네요.
애니파치는 한 번 돌려보고 싶은데 말이죠.
우마무스메 버전으로 있으면 재밌을 거 같았던 경마게임.
저만한 버전에서 스킬이라도 띄우면 박력 좋겠네요.
"9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아니아니 인형에 제철 같은 건 없으니까.
정말로, 응응.
아케이드 마작 기계.
영상으로만 봤는데 한 국 두고 싶었네요.
오래 걸려서 안 되겠지만...
발빠른 프리렌 굿즈.
물론 실력이 없기에 뽑기는 돌려보고 오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미래를 위해 유튜브 공략 영상이나 열심히 보는 중...
이키나리 스테이크 코쿠라점
그래서 들어간 데가 스테이크집.
나증에 찾아보니 체인점이라 보네요.
왜 하필 스테이크 집인지는...몰?루.
진짜로 정신 차려보니 들어와 있던 데라...
그런 의미에선 진짜 이키나리(갑자기) 스테이크네요.
일단 콜라부터 주문해 봅니다.
일본도 은근 제로 콜라 없는 가게가 많더라고요.
어차피 당 오를 거 충분히 먹고 있겠다 그냥 받았습니다.
세트에 있는 수프.
생각한 수프랑은 많이 다르긴 한데...
그냥 고기국이라 생각하니 무난히 먹을만 했습니다.
뭐 맛은 무난무난.
솔직히 맛보다는 해프닝이 더 커 가지고 ㅋㅋㅋ
엄마는 스테이크 소스를 물잔에 붓질 않나...
저는 웰던이 생각 안 나서 어버버 하다 둘 다 레어로 시키질 않나.
엄마가 웰던 아니면 고기를 안 드시거든요.
(정작 본인도 생각 못했 읍읍읍.)
덕분에 엄마 고기까지 배터지게 먹어야 했습니다.
호텔 와서 야경 구경하면서 잠깜 숨 좀 돌립니다.
방은 진짜 잘 받은 느낌.
탄가 시장에서 사온 녀석들.
게살크림 고로케/고구마 튀김/닭껍질 마늘 꼬치.
닭껍질 꼬치를 닭고기 꼬치로 알았어서 당황한 거 빼면 다 맛났습니다.
특히 게살크림 고로케가 진짜 맛있었어요...
보니까 또 먹고 싶네.
맥스밸류 익스프레스 코쿠라역점
열 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지만 박박 긁어 봅니다.
오는 길에 1층에 마트가 있다 그래서 다녀와 봤네요.
이온이 붙어 있는 거 보면 대략 이마트 에브리데이 같은 컨셉이려나요.
2월에도 생각했었던 일본 마트 가기.
이번에는 식료품점도 그렇고 확실히 다녀오네요.
다음 번엔 이온처럼 큰 데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야채 코너에 있는 상츄와 김치들.
일본 김치의 게키카라(엄청 매움) 정도면 어느 정도려나요.
김치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너무 매우면 좀 별로더라고요, 전.
한 조각 단위로 파는 (아마) 고등어.
애니나 만화속 도시락에 나오는 한 조각 생선이 이런 거겠죠.
밀키트나 즉석 조리류.
마감 시간에 가까워서 할인 스티커가 곧잘 보입니다.
초밥류는 아예 다 털려버렸네요.
마감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도 많이 남은 도시락류.
뭔가 날 거란 느낌이 있어서 좀 신기하네요.
꽉꽉 눌러 담았다 해야 하나.
참이슬과 좋은 데이.
좋은 데이는 울산 사는 친척 분 뵐 때나 보는데 말이죠.
빵코너. 확실히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아래에도 있지만 아무개 빵순이가 타르트를 듬뿍 담을 정도로는(...)
안 먹어본 몬스터가 있길래 하나 구매.
맛은… 잘 기억나지 않네요.
그 와중에 몬스터는 가격이 대동소이하네요.
슈퍼나 마트서 2000원이라 생각하면 살짝 비싼가.
냉동냉장 식품들.
먹어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하다못해 전자레인지라도 있었으면 니쿠만 정돈 먹었을 텐데.
캐릭터에 맞춰 뜯어 먹는 초콜릿.
이 녀석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더라고요.
식완 상품들.
의외로 돈키보다 이쪽이 씹덕 농도가 짙네요.
홀로 웨하스도 있고.
오물렛도 이렇게 파는군요.
맛있겠다…
그리고 엄청 의외였던 상품.
돈베이 위의 그 유부/그 튀김…
따로 상품으로도 파는군요.
일본 사면 튀김쪽 대량 구매해서 쌓아두고 먹을 텐데.
패밀리마트 코쿠라역점
1층에 있던 패미마도 한 번 들러 봅니다.
1층 패미마가 제일 넒어서 잡지 코너도 충실하네요.
스파패 콜라보 중인 닛신.
UFO가 콜라보 그림이 제일 귀엽던데 다 나간 모양이더라고요.
익숙한 맛이지만 아냐에 끌려 구입해둡니다.
콜라보의 힘 대단해!!
이쪽은 편의점 콜라보 굿즈.
주술회전/처음보는 여성향 작품 같습니다.
시끌별이랑 콜라보 중인 메이지.
아아 편의점에 콜라보가 가득해…
그나저나 타케노코노사토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키노코노야마랑 논쟁이 왜 생기는 거지 싶었을 정도.
…일본인들 앞에서 말하면 불지피는 거겠지만요.
밤산책
잠시 어슬렁어슬렁 걸어 봅니다.
술집 볼 때마다 술 안 마시는 아들이랑 와서 술도 못 마신다 투덜거리는 엄마.
자식한테 술 권하지 말라고… 좋지도 않은걸.
이번에도 먹어여지 먹어야지 했다 못먹은 햄버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리해서 먹었어도 될 거 같은데 말이죠.
길가다 상점가서 본 지도.
좀 일찍 봤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못 먹었네요 코쿠라 명물 야키우동.
이름만 생각하면 걍 야키소바식 우동인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마장. 마작하는 곳이죠.
이런 데 분위기나 플레이 방식은 어떠려나요.
어찌 됐든 그렇게 호텔로 복귀.
역시 놀기에는 이틀차가 최곱니다.
이동 피로도 적고 다음 날 우당탕탕 할 일도 적으니까요.
타르트 마인의 타르트를 하나 입에 물고 마무리.
길었다… 길었는데 어캐저캐 적어냈네요.
그래도 뭐 생각해보면 관광지 다운 관광지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다음 날도 결국 쇼핑 여행이니 이보단 좀 짧아지겠죠.
오늘 날에는 키타큐슈 공항 말곤 쓸 거도 없고요.
관광 여행과 쇼핑 여행의 낙차를 실감한 날.
다음 날 리뷰도 어울려주시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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