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니쿠는 한국에서 먹으면 되는 거 아녀?
고기 좋아합니다.
참 좋아합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하지만 문제는 고기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
무슨 부위가 어떤 맛인지, 식감은 어떤지, 생긴 건 어떤지...
돼지나 소나 삼겹살 오겹살 이런 거나 알고 마는 수준.
애시당초 야키니쿠와 한국에서 궈먹는 고기는 어떻게 다른지도 모르죠.
그냥 뭐가 됐든 주는대로 먹는 편입니다.
반면에 같이 간 친구는 고기에 꽤 진심인 모양.
그럼에도 솔직히 굳이 일본까지 가서...?란 생각은 들긴 했습니다.
제대로 표현도 못한다는 건 느끼지 못한단 뜻이니까요.
(하기사 제 음식 리뷰 대부분이 초등학생급 감상이긴 합니다만.)
갔다 온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래도 꽤 잘 갔다는 느낌.
더군다나 가게 리뷰라면 고기 맛 말고도 서비스나 분위기 같은 것도 적어볼 수 있으니까요.
언젠가 또 갈 일까지 생각해서 적당한 기록용으로 적어 봅니다.
야키니쿠 칸테키 고베 시부야점
뭔가 외관 사진이 기억에 맞는 게 안 나오네요.
제가 찍은 것도 있긴 합니다만 영 못 찍어서리...
어찌 됐든 저희가 갔던 곳은 4층에 있었습니다.
좁은 계단 + 뚫린 난간이라 꽤 무서워하며 올랐던 걸 기억하네요.
달리 출입구가 있는 건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친구가 찾은 거라.
...으음, 리뷰가 이래도 되나 몰라.
어찌 됐든 "사장님이 한국인이래"하는 친구의 말처럼 곧장 한국어로 응대해주셨습니다.
사장님은 아니고 직원분이신 듯한데 한국어를 정말 잘 하시더라고요.
저희 말고도 한국인 손님이 한 팀이 더 있었는데 양쪽 모두 수월히 접객해주셨습니다.
모둠 세트와 우설 구이를 주문하고 잠시 대기합니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불판.
맨날 큼지막한 한국식 불판만 보다 미디어에서 보던 녀석을 보니 좀 신기하네요.
둘이서 먹는지라 한 조각씩 덜어 먹어도 불편하진 않았는데 그 이상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안 좁나?
소스류.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 있다보니 별로 찍어 먹진 않았습니다.
음료수.
레몬사와와 콜라.
한참 안 먹던 기본 코카 콜라 + 병콜라를 일본 노는 동안 왕창 마셔버렸네요.
참고로 음료는 1인 1잔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김.
'한국 김'이라고 확실히 강조하시더라고요.
조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우설...인데.
솔직한 게 제 리뷰의 (유일한?) 장점이라 생각하니 까놓고 말하겠습니다.
우설인 줄 몰랐습니다 ㅋㅋㅋ
이야기하면서 적당히 흘려 들었더니 이거 뭐랬지? 란 상황이 되어버려서.
뭐, 맛이 없진 않았지만... 흔히 창작물에서 연호하는 그 정도인가? 하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좀 쫄깃한 소고기 정도...인데 계속 이런 식으로 표현해서야 제대로 리뷰가 되려나 이거.
저렴한 입맛은 웁니다.
같이 나온 지방으로 불판을 코팅하고...
구워줍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와서 이때는 저희 한 팀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본격적으로 고기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 배가 울려 옵니다.
그와 별개로 기름이 밑으로 떨어져서 불이 올라오는 건 무서웠지만...
같이 나온 김에 싸서 먹어줍시다.
그리고 나온 세트 메뉴.
이때 직원분께서 커다란 판넬을 들고 어떤 부위인지 하나씩 설명해주십니다.
물론 한국어로요. 단지... 한국어로 들어도 못 알아 먹어가지고 ㅋㅋㅋ
열심히 구워 먹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네모난 게(?) 제일 맛있었네요.
부채살이라던데... 나중에 찾아보니 제일 저렴한 부위라나.
고급지지 못한 입맛은 어쩌지 못하나 봅니다.
친구가 주문한 술(뭔지 까먹어 버렸네요.)
록/미즈와리/소다와리가 있었습니다.
뒤에 두 개는 아는데 앞에 걸 뭔지 몰라 물어보니 그냥 마시는 거라고 하네요.
소다와리로 주문해 마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채살 추가 주문.
소혀 + 세트 하나 + 부채살 + 음료까지 해서 도합 18만원!
둘이서 화끈히 FLEX 해버렸네요.
음식'점'의 리뷰 정도로만...
뭔가 쓰다 버리기 아까워서 꾸역꾸역 쓰긴 했는데...
리뷰로서의 의의가 별로 없군요.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고기 마이쩡' 정도의 초등학생급 감상이 되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가게 리뷰라면 충분히 추천할만 싶습니다.
어찌됐든 일본도 해외인 만큼 음식면에서 호불호가 갈리니까요.
더군다나 요즘 세대라면 좀 익숙할지 몰라도, 어르신 세대라면 가리시는 것도 많고요.
그런 와중에 무난한 야키니쿠.
더군다나 점원도 한국어가 가능하니 주문과 소통도 용이합니다.
시부야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이니 접근성도 아주 좋고요.
시부야에 찾을 일이 있으시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값은... 좀 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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