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돌이
정말 뜬금 없는 고백이지만 엄마가 빵순이십니다.
빵을 정말... 저엉말 좋아하셔서 여러모로 걱정될 정도로.
그러다보니 저도 그 영향을 받은 건지 빵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 또한 여러모로(특히 당뇨라던가...) 걱정될 정도로요.
아마 햄버거면 좋아 죽는 이유도 빵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빵하면 또 일본. 일본하면 또 빵.
한국의 빵돌이 빵순이들이 일본을 일본을 찾을 때면 빼먹지 않고 먹는다죠.
그런 연유로 국내에도 일본인 분들이 들어와 하는 가게가 몇 있죠.
만족도도 꽤 높았던지라 이번 일본 여행에선 빵 좀 열심히 먹자! 싶었습니다.
단지... 같이 간 친구는 썩 빵에 관심이 없는 모양.
그래서 따로 빵집을 찾지는 못했고 편의점이라던가 마트라던가.
생각지도 않았지만 무인양품에서 파는 빵이라던가.
대충 눈에 집히는대로 손이 가는 대로 먹는 게 고작이었네요.
어찌됐든 기록 겸 끄적여 봅니다.
저녁 대신에 먹은 거라 좀 많습니다.
저녁 대신으로도 많나...? 살짝 무리해서 먹긴 했네요.
각각 돈키호테에서 사온 코코이치반야 멘치카츠 카레 도넛.
세븐일레븐 계란 샌드위치, 무인양품 베이커리 카레빵.
무인양품 베이커리 고로케 샌드위치 되겠습니다.
무인양품 베이커리 카레빵
사실 무인양품에서 빵까지 파는 건 몰라서 좀 놀랐습니다.
마트마냥 식료품이나 기타 잡다한 간편식을 파는 건 국내서도 많이 봤지만 빵은 아니니까요.
찾아보니 국내 무지도 강남점인가엔 빵집이 있는 듯합니다.
레시피나 메뉴 구성은 어떠려나요, 일본 쪽하고 똑같으면 한 번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위에서도 적었지만 메뉴 선택은 카레빵과 고로케빵.
큰 이유는 없고 이미 늦은 시각이라 빵이 많이 털린 상태였습니다.
평소에 안 먹어본 거 + 원래는 저녁 먹을 생각이어서 간식으로 산 거...
라는 느낌이라 많이 못 샀네요, 저녁 안 먹을 줄 알았으면 다양하게 샀을 건데.
아무튼 각설하고 먹어 봅니다!
먼저 카레빵부터.
일단 향은... 향 하나는 진짜 엄청 납니다.
봉지 뜯는 순간부터 호텔방에 풍기는 눅진한 향기...
단지 맛은 향에 비해 그리 강렬한 편은 아닌 거 같습니다.
달달하게 시작해서 매운맛으로 오가는 그 느낌은 확실히 좋긴 하네요.
고기도 제법 씹히는 듯하나 너무 갈아놔서 그런지 입천장이 좀 까끌까끌 하고요.
무난하긴 하지만 향에서 진짜 카레카레한 걸 기대한 만큼 좀 평범한 감이 없잖아 있었네요.
그래도 카레빵의 정석 같은 느낌이라 추천할만 합니다!
무인양품 베이커리 고로케빵
오늘 리뷰한 것 중에 제일 맛있었던 고로케빵.
위에서 말한 국내 무인양품 베이커리를 찾아보고 싶은 이유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산 것만 아니라면 자주 먹고 싶은데 말이죠.
사실 탄수 + 탄수 조합이니까요.
맛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긴 합니다.
안에 든 건 아마 감자 고로케인 듯한데...
이런 빵이 잘못 사면 굉~장히 퍽퍽한 거에 비하면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그런데다 소스까지 식감을 거들어줘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좋았네요.
맛도 감자 덕에 고로케 특유의 느끼함이 덜하고 거기에 달달한 소스가 잘 어울리네요.
소스의 느끼함을 이번에는 빵이 잡아주기도 하고요.
척 보면 좀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생각보다 방지턱이 많은 느낌.
이 녀석은 정말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본 갈 일 있으면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세븐일레븐 계란 샌드위치
왜 굳이 계란 샌드위치냐...하면 그냥 계란 샌드위치를 좋아합니다.
빵집 가서 눈에 보이면 일단 들고 볼 정도로 좋아합니다.
마요네즈와 계란을 섞은 계란 샐러드의 느끼함을 빵이 잡아주는 게 정~말 좋습니다.
이런 거나.
이런 거도.
단지 이번에는 살~짝 고민하긴 했습니다.
구욷이 일본까지 와서 먹기엔 너무 평범하지 않나 싶기도 했고요.
사실 이때 썩 기분이 좋았을 때가 아닌지라(...)
에에잇, 될 대로 되라지 하는 심정이었던 건 부정할 수 없긴 하네요.
어찌 됐든 사왔습니다.
어찌 됐든 먹었고...
아니나 다를까 평범하네요.
아니, 평범보다 못하나?
제 입맛에는 잘 안 맞더라고요.
마요네즈를 더 넣기라도 한 건지 좀 많이 느끼했습니다.
세븐일레븐 거만 그런 건지, 일본 계란 샌드위치가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인지.
그건 모르긴 하겠지만... 덕분에 제로콜라 벌컥벌컥 마시면서 먹었네요.
그 외에 특장점도 잘 모르겠습니다.
계란이 딱히 맛있지도 않고.
걍 한국 거 맛있게 잘 먹기로 했네요.
야마자키 코코이치반야 멘치카츠 & 카레 도너츠
이 녀석은 돈키호테에서 주워 온 녀석입니다.
사실 돈키호테 쇼핑을, 특히 식료품 위주로 꽤 해버렸는데...
면세품은 비행기 타고 넘어가기 전까지 뜯으면 안 되더라고요 ㅋㅋ
쇼핑한 날 말고 따로 사서 먹었습니다.
귀국한 뒤에 동생은 그걸 누가 보냐고 고이 아껴놨냐 쿠사리 먹였지만...
뭐, 각설하고 맛은...
이것도 별로 없네요.
애초에 멘치까스 + 빵의 조합이 뭔가 안 맞는 느낌.
멘치까스 자체가 식감이 굉장히 빵에 가까운데 거기에 또 빵이 둘러져 있으니까요.
그냥 두툼하고 고기 대신 빵 많이 넣은 멘치까스 먹는 느낌이라서...
그런 걸 또 강한 카레맛이 잡아주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네요.
무인양품 카레빵도 그렇고 뭔가 카레류들이 전체적으로 아쉬운 느낌.
사실 일본 가서 카레를 못 먹어서 대용으로 먹은 느낌인데 말이죠.
기회가 되면 일본 가서 카레를 먹어보고 싶네요.
...어라 빵 리뷰였던 거 같은데 이거.
흠흠. 아무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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