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고전 번역/무로우 사이세이1 아쿠타가와의 원고 - 무로우 사이세이 아직 그리 친하지 않고 아마 서너 번째 방문이었을 터인 어느 날. 아쿠타가와의 서재에는 선객이 있었다. 선객은 아무개 잡지의 기자인 듯하며 아쿠타가와에게 원고를 강요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아쿠타가와는 츄오코론에도 써야 할 글이 있으며 그마저도 아직 시작조차 못 했다며 단호히 거절하고 있었다. 그 거절은 가능성이 없으며 도무지 쓸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었으나 선객은 거절당하는 것도 각오하고 왔는지 좀처럼 받아주지 않았다. 설령 세 장이든 다섯 장이든 좋으니 뭐라도 써달라며 물러나는 기미가 없었다. 세 장이든 열 장이든 소재도 없고 시간도 없어 도무지 쓸 수 없다 거절하니 잡지 기자는 그럼 한 장이든 두 장이든 상관없다고 했다. 아쿠타가와는 두 장으론 소설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객은 애당초 당신의 소.. 2022. 8.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