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어쩌다 가게 된 4박 5일 간의 일본 여행.
기왕 다녀오는 거 일기 겸해서 자세히 적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또 적다 보니 이번에는 또 쓸데 없이 길어지는 느낌.
(진짜 맛있게 먹은) 음식점은 따로 빼볼까...
하는 생각으로 한 번 적어보기로 합니다.
사실 음식 선정 전반은 친구가 구글 검색과 리뷰를 토대로 선택.
반면에 저는 보이면 들어가는 스타일인지라...
어째 리뷰를 쓸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곳은 전부 친구 초이스였네요.
제가 고른 곳은... 대체로 대형 쇼핑몰에 있는 그런 데라서...
하지만 줄 서기 귀찮으니까요.
히츠마부시 나고야 빈쵸
이곳 또한 친구의 초이스.
대기가 꽤 많았던지라 가게 옆으로 쭉~ 스고...
꺾이는 부분부터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대기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트 중간 쯤부터 앉아서 2, 30분 정도 기다린 거 같았네요.
참고로 한국인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양옆에 앉은 분들도 한국인... 반대편에도 한국인...
그야말로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 온 느낌.
기다리는 동안 먼저 메뉴판을 주십니다.
한국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당연하다는 듯이 한국어 표기도 있네요.
사실 히츠마부시란 게 잘 와닿지 않아서 장어 덮밥을 먹을까 하다가...
좀 비싸도 기회지 싶어서 장어 덮밥을 선택.
음료수로는 늘 그렇듯 콜라.
혹시 몰라서 제로 콜라를 물어봤는데 없는 듯합니다.
친구는 조니워커(?)란 술을 주문.
술을 먹지 않는지라 일본 여행 내내 친구를 혼술하게 만들었네요.
그렇게 나온 히츠마부시.
사실 장어덮밥을 (한국 포함해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니, 장어덮밥 자체는 똑같고 다른 거랑 먹는 거까지 해서 히츠마부시인가...?
잘 먹고 나온 지금도 이쪽은 긴가민가합니다 ㅋㅋ
언제 한 번 다시 일본 갈 일 있으면 덮밥 쪽으로 먹어보고 싶네요.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먹는 법이 적힌 찌라시도 같이 줍니다.
세 가지 방법으로 나눠 먹는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꽤 기대가 됐습니다.
같이 준 앞접시에 담아서 먹어 봅니다.
사실 밥풀 정리를 안 해서 좀 더럽게 나왔는데 포토샵을 좀 돌렸습니다 ㅋㅋ
(내용인식... 어도비는 신이야!)
개인적으로 장어는 소금구이 보다는 소스 구이를 더 좋아합니다.
장어가 살짝 기름지고 투박한 느낌이 있는데 그걸 달달한 소스로 잡아주는 걸 좋아해서요.
이 가게도 소스 단맛은 좀 강한 거 같긴 해도 장어랑 같이 먹으니 괜찮네요.
그와 별개로 앞접시 들고 젓가락으로 떠먹으니 일본에 오긴 왔구나 싶었습니다.
이 날이 첫날이라가지고...
같이 나온 맑은국.
덮밥이나 와사비 등이 맛이 강한지라 슴슴하고 시원한 느낌입니다.
취향은 아닌지라 많이 먹지는 않았네요.
이번에는 파와 와사비를 넣어서.
개인적으로는 먹는 법 중에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네요.
그냥 먹는 맛에다가 식감하고 알싸함이 쫙 퍼져서 되게 다양해진 느낌이 들어요.
이 방법으로 주로 먹었습니다.
참고로 양이 꽤 되네요.
일본 사람들 소식한다 하지 않았남.
위에 찍은 사진들처럼 덜어서 족히 대여섯 번은 나오는 듯한데...
장어는 좀 열심히 먹고 밥은 제법 많아서 조금 남겨야 했습니다.
장어 양을 좀 늘릴까 했는데 자칫하면 비싼 장어만 날릴 뻔 했네요.
마지막으로 오차즈케.
오차즈케 자체가 처음이라서 좀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국물이 찬 게 아니라 뜨거운 거였네요.
단지 느낌은 굳이...? 라는 느낌.
뭔가 뜨듯해서 몸 달궈지는 거나 속이 편할 거 같긴 한데...
마지막보다는 차라리 뷔페에서 수프 먹듯 처음 먹는 게 낫지 않나 싶긴 했네요.
...라고 생각했는데 적셔진 장어 먹으면서 생각이 좀 달라지긴 했습니다.
소스가 씻겨나서 안에 숨겨져 있던 장어 맛이 확 느껴지네요.
전체적으로 슴슴하기도 한 게 약간 기승전결? 이라 해야 할까요.
단맛에서 알싸함으로 올려주고 그 후에 오차즈케로 슴슴하게 내려오는 듯합니다.
물론 저는 그냥 단짠맵이 좋아서 일부러 밥을 남겨서 먹던대로 먹긴 했습니다만 ㅋㅋㅋ
갈 수만 있으면 또 가고 싶은 가게
어찌 됐든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도 절대 싸지 않았는데 아깝단 생각은 안 드네요.
(단순히 해외 여행까지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쉬운 건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한국인이 많아서 외국 느낌이 안 난단 정도 ㅋㅋ
이곳 이후로 여러 군데 다녔고 한국인 많은 곳도 많긴 했지만...
정말 8할은 한국인 아냐? 싶었던 건 여기뿐이었던지라요.
뭐, 제가 간 타이밍이 우연찮게 그랬던 것일 수도 있지만요.
찾아보니 긴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체인점이 있는 모양.
일본 갈 일이 생기시면 찾아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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