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입맛
일본 가면서 걱정했던 게 하나.
"엄마가 과연 일본 음식을 무난하게 먹고 올까?"
워낙 입이 짧은 분이셔서 말이죠.
당장에 회나 초밥만 해도 참치 안 먹지 연어 안 먹지, 장어 안 먹지...
당근 안 드셔서 집 카레에선 항상 당근이 빠져 있지 등등등.
어릴 땐 당최 누가 누구한테 편식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 싶었을 정도.
그런 마당에 일본까지 가니 뭘 제대로 드시긴 할까 걱정스러웠습니다.
이건 드실까... 이건 안 드실까...
그런 와중에 이틀차의 일정인 모지코 레트로 관광.
레트로 거리도 거리지만 명물이라는 야키 카레를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한국 카레도 썩 좋아하지 않는 엄마가 과연 일식 카레를 좋아할지가 의문.
그래서 정 안 되면 딴 거 먹을까... 싶기도 했는데 말이죠.
따로 야키 카레 지도가 존재할 정도로 야키 카레에 진심인 곳이더라고요.
결국 어딜 가든 주 메뉴는 야키 카레거나 아니더라도 부식이 야키 카레인 상황.
이쯤되니 엄마도 어쩔 수 없었는지 결국 야키 카레로 선택.
오늘은 일단 다녀 온 야키 카레 집부터 리뷰해볼까 합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모지코 레트로 자체의 리뷰는 다음 여행 리뷰에서!
사실 원래는 여기 가고 싶었는데 말이죠.
종류가 꽤나 다양해가지고 고르는 재미도 있을 거 같았고...
모지코의 또 다른 명물이라는 바나나 카레도 있으니까요.
단지 만석이어 가지고... 옆에 그나마 자리 있는 가게로 향했습니다.
임금님의 계란 야키 카레 전문점
그렇게 향한 곳이 옆에 있던 임금님의 계란이란 곳.
바깥에 테라스석이 있어서 그쪽에 사람이 많고 내부의 1, 2인석은 많이 비어 있더라고요.
그덕인지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메뉴 사진을 깜빡했다...
이따금 있단 말이죠, 이래서 내 블로그 리뷰글이 흥하질 못하는구나! 싶은 순간.
어찌 됐든 기억과 인터넷을 돌아보면 이름 답게 야키 카레 + 계란 요리 위주였던 거 같습니다.
오무라이스나 오물렛, 파스타 등등등.
여하튼 주문부터 해봤습니다.
제가 기본 야키 카레, 엄마는 해산물 야키 카레.
넙적한 그릇하고 치즈가 인상적이네요.
해산물하고 치즈향이 제법 강했습니다.
기본을 맛보고 싶어 주문한 건데 해산물 냄새 맡으니 좀 아쉬어지더라고요.
사이드로는 감자튀김.
원래도 음식점 가면 곧잘 시키는 사이드지만 일본 가니 더 열심히 시키는 느낌.
하나라도 더 먹어 봐야 하니까요.
여하튼 먹어 봅니다.
흐으음. 생각한 거랑은 살짝 다르네요.
야키 카레니까 야키 소바처럼 살짝 볶음밥 같은 느낌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카레 위에 계란하고 치즈를 얹고 토치나 오븐으로 구운 모양입니다.
말 그대로 “구운 카레”라는 거네요.
그래도 확실히 그덕에 계란이랑 치즈의 조화과 괜찮은 느낌.
계란이든 치즈든 카레에 얹으면 따로 놀곤 하는데 이건 일체감이 아주 좋네요.
그런 데다 카레에도 살짝 불맛이 드리워서 느끼함을 잡아주고 전체적인 맛이 얌전해지네요.
한 쪽으로 튀지 않아서 남녀노소 무난하게 먹기 좋을 듯하네요.
달아서 일식 카레 별로 안 좋아하시는 엄마도 괜찮게 드셨고요.
집에서도 한 번 해먹어볼까 싶어집니다.
안 그래도 기념품점에서는 여러 종류의 인스턴트 야키 카레를 팔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나 사와서 리뷰해봐도 괜찮을 듯 했네요.
근데 뭐 좌측에 직접 오븐에 올리란 말 보면 평범한 인스턴트 카레랑 별 차이도 없을지도?
여하튼 괜찮았던 모지코 명물 야키 카레.
가끔 있으니까요, 명물이라고 기대했다 실망할 때.
그런 경우는 아니어서 다행인 거 같습니다.
모지코 갈 일 생기면 꼭 한 번 드셔 보셨으면 합니다.
……반대로 야키 카레 말고 먹을만한 것도 없을 분위기지만.
여하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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