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거
예비군 땜에 안 먹던 아침까지 꾸역꾸역 먹는 상황.
가는 거나 먹는 거나 썩 내키진 않지만…
괜히 귀찮은 트러블이 생기는 것보다야 나으니까요.
여하튼 그런 이유로 집앞 CU를 뒤적뒤적 해봅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래.
이것도 먹어본 거. 저것도 먹어본 거.
요것도 먹어본 거. 저마저 먹어본 거.
어째 새로 눈에 띄는 버거가 하나도 없는 상황.
어라라. 이렇게 열심히 먹었던가 싶더라고요.
하기사 뭐, 편버거 들여와도 종류당 하나 정도니까요.
먹을 게 없는 날도 있겠지... 하면서 일단 그날은 먹었던 걸로 때웠습니다.
하지만 4일 내내 같은 걸 먹을 수는 없지요.
간만에 좀 떨어진 GS25까지 걸음을 옮겨 봤습니다.
공통된 삼립 버거 말고 그나마 새 게 보이네요.
GS25 버거는 꽤 간만이네요. 아무래도 편의점치곤 거리가 있어서...
하기사 세븐은 아예 찾아가지도 않고 있으니까요.
포텐버거 더블 통통치킨
그런 연유로 가져 온 포텐버거입니다.
CU 패키지 포장에 익숙해지니까 이젠 되려 이런 게 생소하네요.
그나마 브리오슈니 패티 설명이니 다 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 더블 버거... 그니까 패티 두 개 넣은 편버거는 지뢰률이 좀 높죠.
가뜩이나 패티 맛도 식감도 안 좋아서 퍽퍽하기나 하고...
외려 한 장인 버거보다 느끼하고 고무 느낌이 심해지니까요.
딱 배나 부르는 인간사료 느낌?
이건 그래도 치킨 패티가 한 장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편버거는 튀김 패티 쪽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정말.
그렇게 열어보니 생각도 못한 트레이가 짜잔.
트레이 있던 편버거가 얼마 만이죠…?
처음인가? 한 번 있었던 것도 같은데…
어쨌든 있으면 좋긴 합니다.
돌리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하고 흘릴 확률도 낮고.
특히 편의점 내부에서 먹을 때 좋죠.
살짝? 고급져 보이기도 하고.
뭐, 가격 상승 요인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요.
어찌 됐단 외견은 평범 그 자체.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긴 했는데…
트레이 때문에 돌려보기도 애매하니 먹고 판단하기로 결정.
어찌 됐든 한 번 먹어 봅니다.
흐으으음. 역시나.
패티 생긴 게 영 그렇다 싶더니 빵까지 꽉 차있지 않네요.
무슨 옛날 롯리 불새 버거 마냥 좌우에 하나씩 있는 느낌.
불새버거야 그게 컨셉이라 쳐도…
이렇게 작아서야 더블 버거란 이름과 달리 패티 두 개를 동시에 먹을 수가 없네요.
무슨 수학 교집합 마냥 중간에서나 조금?
맛이 없지는 않아요.
브리오슈도 엄청 달달하고 소스도 맛 괜찮고
패티도 크기 빼면 뭐, 적당한 편버거 합격점은 됩니다.
치킨 패티 쪽도 그럭저럭 부드러운 다릿살이고…
근데 패티 크기에서 인상을 영 조져 버리는 느낌.
분명 트레이 볼 때까진 괜찮았는데 말이죠.
이런 식일 거면 트레이를 빼고 패티나 키워줬음 합니다.
혹은 괜히 더블 타령하지 말고 한 쪽에나 집중하는 것도 방법일 듯하네요.
치킨 패티 쪽이 괜찮았으니 그쪽으로.
어찌 됐든 간만에 먹은 GS25 버거.
그런데 딱히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거 같네요.
맛도 저번에 탑티어 쪽이 낫고, 역시 멀고…
여하튼 누군가에겐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포텐버거 더블통통치킨
판매처: GS25
가격: 3900원
칼로리: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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