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력 부족
원래는 이 녀석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이었는데... 아무래도 동네에 없다 보니까요.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안 가던 상황.
그래서(?)는 아니지만 유독 눈에 잘 들어오던 편의점 버거 하나.
꿩 대신 닭이다, 꿩은 내일이라도 먹지 뭐.
하는 심정으로 한 번 주워와 봤습니다.
편의점 버거 리뷰는 간만이네요.
빅통다리살 치킨버거
언제봐도 겉보기엔 참 그럴싸합니다.
"빅"통다리살이고 BIG SIZE지만 칼로리는 약 500 칼로리 언저리.
크기 자랑 없었던 세븐일레븐 거는 530 칼로리.
이런 면은 살짝 아쉽군요.
제조사는 델리캡. 처음보는 곳이네요.
하기사 뭐, 언제부터 제조사를 그리 따졌냐마는...
꺼내서 렌지에 돌려 봅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외형 재현율 70퍼는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생각보다 아래에 깔린 채소들이 확실히 보이긴 하네요.
아무튼 먹어 봅니다.
어음...
어... 음...
닭껍질 튀김 먹는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먹어도 살이 보이지 않네요.
자꾸 골든 후라이드 끌어오는 거 같긴 한데 진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네요.
하기사 예전에 처갓집 양념치킨 버거 먹었을 때도 비슷하긴 했죠.
어쩌면 골든 후라이드 쪽이 이상할 정도로 잘 나온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이것도 복불복 운이 좋았던 것뿐일 수도 있지만.)
일단 튀김옷이 고기보다 더 비중이 큽니다.
그나마 있는 고기도 뻣뻣하니 씹는 느낌이 굉장히 안 좋군요.
닭다리살 패티의 쫄깃함도 빅의 푸짐함도 느낄 수 없네요.
빅도 통다리도 아니면 그냥 '치킨 버거'만 남는 게...?
아니, 치킨 느낌도 아니니 그냥 '버거'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나마, 진짜 그나마 다행인 건 소스 정도.
원래 소스맛으로 먹는 게 편버거니까요.
소이갈릭과 불고기 소스를 조합한 듯한데 이쪽은 제법 괜찮습니다.
치킨 버거에 잘 안 쓰이는 조합이다 보니 신선한 느낌도 들고요.
덕분에 "도무지 못 먹겠다"하는 감상까진 이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채소류도 나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양도 제법 괜찮고 먀요네즈 덕에 맛도 괜찮으며 아삭하기도 합니다.
...어째 쓰고 보니 닭다리살 패티 빼고 모든 걸 칭찬하는 느낌.
어찌 됐든 세상에 '저렴한 대체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네요.
내일이 이벤트 마지막인데 빠르게 먹고 와야겠습니다.
스위치 살 돈 없다고 이제와서 삼다수 사봐야 이도저도 아니라던가 그런 느낌이겠죠.
다음부터는 편의점에서 보더라도 피해야 할 거 같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빅통다리살치킨버거
가격: 3900원
칼로리: 502
판매처: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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