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좋아하지는 않는 음식
사실 스팸을 많이 좋아하진 않습니다.
딱 있으면 먹는 정도? 굳이 일부러 찾는 거 같진 않네요.
그나마도 흔히 말하듯이 생으로 퍼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구워서나 조금 먹네요.
어릴 땐 생으로 퍼먹어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비려서 힘들더라고요 ㅠ
부대찌개 등에 넣어도 먹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론 소시지 쪽이 더 좋은 거 같네요.
볶음밥 등에 넣을 때에도 스팸보다는 소시지나 주부9단 같은 햄 종류를 더 선호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팸을 다양하게 조리해먹는 점은 좀 신기합니다.
스팸 공식 홈페이지 가면 조리법이 엄청 많으니까요.
스팸 무스비, 스팸 뿌린 와플, 면에도 넣어 먹고...
그런 와중에 발견한 스팸 버거.
뭐 굳이 인스턴트 완제품을 찾을 것도 없이 흔히 보는 레시피긴 합니다.
당장 위에 공홈에도 떡하니 스팸 버거가 올라와 있죠.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선 딱히 해먹을 일이 없는 것도 사실.
궁금해져서 한 번 들고와봤습니다.
스팸 버거
겉모습입니다.
파란 + 노란 조합이 딱 스팸이지 싶네요.
조리예시에도 두터운 스팸이 그려져 있고요.
저번에 리챔 감자칩처럼 통모양까지 그려져 있으면 더 좋았을 거 같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고유의 색감이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인 거 같네요.
설명으론 '큼직한 스팸과 계란 샐러드가 듬뿍!'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믿으면 안 되는 거... 아시죠?
가끔은 차라리 아무 말도 안 써놓으면 안 되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사기 치는 건 조리예 하나로 충분하지 않나요?
칼로리는 생각보다 높은 편입니다.
튀김 패티류 쓰는 버거랑 맞먹는데 스팸 쪽이 원인이려나요?
스팸을 칼로리 의식하면서 먹은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살짝 열여서 들여다 봅니다.
늘 있는 일이지만 순간 야이 ㅆ... 소리가 나오는 건 도리가 없네요.
두툼(웃음) 듬뿍(웃음)
옆면 보고 설마 스팸도 한 장 넣고 땡인가 싶어 간만에 뚜껑을 따봅니다.
그래도 스팸은 두 장 정도 들어 있네요.
색감을 보니 한 번 구워서 나오는 듯합니다.
그건 그렇고 조리 예시는 계란 샐러드 - 스팸 - 샐러드였는데
왜 본품은 샐러드 - 스팸 - 계란 샐러드인가요.
괜히 신경 쓰이잖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니 살짝 구운햄 냄새가 나는 건 좋네요.
물론 냉장기 털어 낸다고 두툼함(웃음)이니 듬뿍(웃음)이 돌아오진 않습니다.
어찌 됐든 먹어 보자면...
어라, 이거 생각보다 맛있네요.
왜 맛있지?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혹시 겉모습 때문에 기대를 안 해서 그런 걸까요?
일단 생각만큼 짜지 않네요.
계란 샐러드에 채소 샐러드까지 더해져서 짠맛을 많이 잡아 줍니다.
아니면 스팸 자체에 간이 평소 먹는 거랑 다르나...?
싶어서 스팸 쪽만 살짝 찢어 먹어 보는데 그냥 구운 스팸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짠맛을 잡아 주니까 은근히 스팸 속 고기맛 같은 거도 느껴지네요.
괜히 통햄류 사면서 돼지고기 함량을 보는 게 아니구나...! 했네요.
그리고 식감도 생각보다 좋은 게...
스팸이 자기주장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위아래 샐러드 존재감이 확실해요.
묻히는 거 없이 조화가 잘 되는 느낌입니다.
사실 약간 지뢰를 일부러 밟는 느낌으로 사온 거라서요.
왜, 요즘 편의점에 그런 장난 같은 맛이 득실거리니까요.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여러모로 놀랐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아 보자면 가격이랑 조리예 사기 정도?
먹고 나서 생각하니 저리 두꺼우면 스팸맛이 너무 강해져서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하기사 늘 있는 일이라서 화낼 기력마저 마모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격도 뭐, 편의점 물가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늘 하는 말이지만 패스트푸드점이 늘 눈앞에서 24시간 하는 건 아니니까요.
어찌 됐든 지갑 넉넉할 때 눈에 들어오면 재미 삼아 한두 번 먹어 보기엔 괜찮은 버거 같습니다.
혹은 만들기 간단하니까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겠죠.
단지 귀찮은 거까지 생각하면 어디 체인점에서 콜라보 메뉴 정도로 내놓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그런 메뉴였습니다. 마치겠습니다.
GS25 스팸 버거
판매처: GS25
가격: 3400원
칼로리: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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