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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롯데 크런키 갈릭브레드

by noh0058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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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당충전

 

이래저래 우울해질 일이 많은 요즘인지라 당충전에는 나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원래 초콜릿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은 가끔 주워 먹곤 하네요.

오히려 너무 많이 먹는 통에 이러다 살찌겠네 싶은 수준이지만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각설하고, 조금 독특한 경위로 얻은 녀석입니다.

동네 마트서 어린이날이라고 애들한테 주는 걸 받아왔네요.

물론 제가 얻어 온 건 아니지만... 아무튼.

 

단순히 척 봤을 때나 먹고 나서나 대체 누구 센스로 이런 걸 어린이날에... 싶었던 녀석입니다.

별난 게 다 있구나 해서 검색해봤더니 출시된지는 꽤 됐네요.

어떻게 한 번을 못 봤지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제가 초콜릿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거나 아니면 안 팔려서 발주를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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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런키 갈릭브레드

 

 

예, 갈릭브레드입니다.

요컨대 마늘빵맛 초콜릿이죠.

사실 민트초코는 괴식이다...! 라는 견지를 갖고 있었는데 말이죠.

오늘은 그 민트초코파에게 사과해야 하는 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민트초코를 따위로 만드는 괴식들도 즐비한 모양이니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척 보는 순간 이걸 왜 애들한테...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일단 맛이 잘 상상이 안 갔습니다. 마늘빵? 초콜릿에?

아무리 생각해도 애들은 평범한 초콜릿을 더 좋아할 거 같기도 하고요.

더군다나 초콜릿을 구워 먹는다니... 평범하게 생각하면 백퍼 녹을 테니까요.

 

그리고 당당하게 에어프라이어 온도와 시간까지 적혀 있습니다.

170도 3~5분이면 결코 약한 건 아니네요.

제가 보통 냉동 돌려 먹을 때 따로 표기가 없으면 140도 10분 정도 돌려 먹으니까요.

보면서 정말? 이래도 안 녹아? 정말? 했습니다.

 

칼로리는 무난합니다.

갈릭 어쩌고라고 딱히 당이 낮은 거 같지도 않네요.

 

겉모습도 평범하게 크런키합니다.

색갈이 살짝 누리끼리한 정도일까요.

모르는 사람에게 이대로만 딱 두면 카라멜맛인가? 싶을 정도의 색갈이네요.

일단 구워 먹기 전에 살짝 끝만 떼서 먹어 봅니다.

 

어음, 이건 아닌데...

마늘맛이 확 올라옵니다.

첫맛부터 끝맛까지 마늘맛인데 그 안에 초콜릿이 사알짝 감도는 느낌?

고깃집 와서 마늘 먹나 싶을 정도로 마늘마늘합니다.

초콜릿이 아니잖아...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요.

 

이거 그냥 먹으면 절대 애들이 좋아할 맛은 아니네요.

받아 간 애들이 곱게 먹어줬으려나요.

취향이 독특한 애들 빼고는 생으론 한두 입 먹고 버리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무울론 어디까지나 구워 먹는 초콜릿이니까요.

창작물도 그렇지만 제작자의 의도가 깔린 게 있다면 되도록 맞춰주는 게 맞겠죠.

그러고 나서 재미 없고 맛없으면 뭐, 그뿐인 제품이란 뜻이니까요.

 

어찌 됐든 표면에 적힌 것처럼 170도에 5분 돌려줍니다.

10분 뒤에 꺼내라고 친절히 설명도 되어 있으니 그쪽도 지켜줍시다.

마늘향이 엄청 씨게 올라오는 가운데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띵.

 

 

 

 

 

 

...엇.

 

까맣게 굳은 물질 아니, 갈색으로 굳은 물질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니 왜! 170도 5분 정확히 지켰는데!!

생으로 먹는 게 하도 별로여서 최대한 오래 데운다는 게 태워버렸네요.

그렇다고 이걸 버리고 또 새로 굽자니 불편하고 무엇보다 그만한 의욕이 안 납니다.

일단 대충 긁어서 가루랑 조각이라도 먹어 보기로 결정.

사알짝만 먹어 보면...

 

와... 마늘빵 맛이다...

달고짜고, 마늘맛 나고... 마늘빵 맛이다...

심지어 너무 탄 탓인지 식감마저 마늘빵 맛이다...

초콜릿맛... 안 나는데...?

 

아니 뭐, 틀린 말은 아니긴 하죠.

이름부터가 갈릭브레드니까요 정확합니다.

정확한데...! 그럼 마늘빵을 먹지 왜 초콜릿을 먹어!! 싶더라고요.

더군다나 만드는 과정도 복잡한데 말이죠.

 

결론을 말하자면... 일단 궈먹는 게 생으로 먹는 것보다 낫긴 합니다.

그리고 궈먹느니 그냥 빵가게서 마늘빵 먹는 게 낫겠네요.

굳이 사먹어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남은 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네요.

두 개 받아왔거든요. 지금은 동생하고 버리기 아까우니 서로 먹으라며 하고 떠넘겨둔 상태입니다.

 

이런 걸 어린이날이랍시고 마트에서 나눴으니...

역시 재고처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사실은 한 번 더 궈먹고 그것까지 쓰려 했는데 도무지 의욕이 안 납니다.

정말 간만에 대실패 리뷰기가 되어버린 듯하네요.

마치겠습니다.

 


 

롯데 크런키 갈릭브레드

가격: 판매처별 상이

칼로리: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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