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와퍼가 아니구나
버거킹 신메뉴가 나올 때면 와퍼일 때랑 아닐 때가 좀 갈리는 거 같아요.
툭 까놓고 말하자면 와퍼일 때는 이름으로 대강 맛이 유추될 때가 있으니까요.
익숙한 맛에 뭔가 얹었구나... 정도의 느낌?
그런 의미에선 가끔 와퍼가 아닌 쪽 신메뉴가 더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넛 와퍼.
먹어보지는 못 했지만 KFC가 패티 대신 도넛을 쓴 버거를 한 번 내놓은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그런 게 아니라서 약간 실망 반? 안도 반? 그런 느낌인 듯합니다.
그래도 뭐, 굳이 도넛 모양을 냈다니 한 번 궁금해지기도 해서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
크리스피 도넛 치킨 버거
카톡 쿠폰으로 간만에 세트업을 해봅니다.
이날 본의 아니게 점심을 굶은지라 간만에 세트를 먹는 거 같네요.
물 한 모금도 못(안) 마셔서 콜라도 L자로 올려줍니다.
단지 아무래도 와퍼류가 아니라 그런지 아담한 게 눈에 띄는군요.
이것도 롯이나 맥에서는 평범한 사이즈인데 유독 버거킹 플레이트 위에서만 작아 보입니다 ㅋㅋ
잠시 옆길로 새서 감튀 이야기도 조금.
갈릭 어쩌고였던 거 같은데 롯데리아 양념 감자처럼 뿌려서 흔드는 식입니다.
단지 무슨 차이인지 생각보다 골고루 안 섞이네요.
같은 방식으로 했는데...
그 탓도 있겠지만 시즈닝이 좀 강렬해서 감자 맛이 묻히는 거 같습니다.
이쪽은 아마 또 구매하진 않을 거 같네요.
포장지는 전용 포장지입니다.
여느 때처럼 피클을 빼서 짝대기가 그어져 있네요.
포장지 안에 있을 때보다 실물이 더 두툼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저 맨질맨질한 빵이 썩 마음에 안 드는 게 좀 아쉽긴 하네요.
그러고 보니 브리오슈번 선택이 됐던가...?
만약 됐다면 놓치지 말고 선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살~짝 들어 올려 봅니다.
오, 확실히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네요.
그것도 꽤 제대로 뚫려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이즈도 크고요.
옆모습만 봐서는 단순한 치킨버거였으니까요.
기왕 도넛버거를 먹는 김에 한 번씩 열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어찌 됐든 이래저래 겉보기엔 꽤 괜찮습니다.
패티도 두툼하고 튀김옷 색도 이쁘고요.
구성이 심플한 덕도 있을 거 같네요.
어쨌든 먹어 보겠습니다.
문제는 정작 중요한 '도넛' 컨셉인데...
사실 처음 먹을 때는 이거 컨셉이 의미가 있나? 싶었거든요.
중반쯤 가야 좀 가운데 뚫린 것도 보이긴 합니다.
처음에는 진짜 겉모습 뿐인 컨셉인가 했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맛이랑 인상에 영향을 주네요.
저 비어 있는 가운데가 생각보다 커서 무조건 빵과 채소만 먹는 부분을 한 번 거쳐야 합니다.
버거 먹다 패티 흘려서 억지로 주워 먹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일부러 받는다 해야 할까요.
그마저도 맛있으면 모르겠는데, 저 중앙 부분에 소스가 고여버립니다.
그렇게 모인 소스가 굉장히 강렬하고 짜게 느껴지더라고요.
(조리 실수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안 매운 크리스피 쪽이라 망정이지 스파이시 쪽이었으면 좀 얼얼했을 거 같아요.
그야 뭐, 다시 먹기 시작하면 그냥 치킨 버거가 되긴 하는데...
이래저래 총평을 하자면 재미난 버거긴 합니다.
이름값 정돈 하는 거 같아요, '도넛'이란 건 확실히 해줍니다.
왜 하필 '도넛'이어야 했던 거까지는 모르겠네요.
독특한 경험이긴 한데, 독특한 맛까지는 아닌 거 같습니다.
치킨 버거로서의 기본기라도 잘 지켜서 망정이지, 자칫하면 도넛 부분이 인상을 버릴 뻔했네요.
딱 한 번 정돈 어떤 느낌인지 사먹어보면 좋을 맛.
매일 먹을 거면 그냥 치킨버거 먹을 그런 맛.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크리스피 도넛 치킨 버거
칼로리: 586
가격: 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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