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치즈 치트키
치즈하고 치킨.
어느 쪽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음식인 거 같습니다.
특히 패스트 푸드에서는 잊을만 하면 치즈 계열 메뉴가 나오기도 하죠.
치즈 종류는 한정되어 있는데 매번 잘도 나온다 싶기도 하네요.
치킨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 치즈와 치킨의 조합.
뿌링클 같은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즈닝 치즈류는 썩 좋아하지 않네요.
굳이 따지자면 사이드로 치즈볼을 추가해 먹는 편입니다.
버거 중에는 맥치킨 모짜렐라 정도가 있었던 거 같은데...
치즈 스틱을 넣어 둔 게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치즈렐라 치킨버거
어찌 되었든 그런 와중에 나온 치즈렐라.
본래 버거킹은 먼지라 뭘 잘 못 먹는데 동생도 치즈를 좋아하겠다 간만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와퍼와 치킨 버거 양쪽이 담긴 세트가 있어서 그쪽을 선택.
제가 소고기보다 치킨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와퍼는 좀 커서 잘 못 먹는지라(...)
와퍼는 동생 주고 치킨 버거 쪽을 먹어봤습니다.
포장지는 전용 포장지를 사용했네요.
치즈렐라 부분이 중복돼서 그쪽만 둔 채 같은 걸 사용할 줄 알았는데 서로 다르군요.
튀김 패티가 둘이라서 그런지 이때부터 제법 묵직합니다.
먼저 개봉샷입니다.
생각보다 떼깔이 좋네요.
자주 먹지는 않지만 이럴 때면 이럴 때면 확실히 퀄리티가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생각지도 않던 브리오슈번이 들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세트로 산 탓도 있고 제 돈으로(엄카...읍읍) 산 게 아니라 저가 라인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이때부터 고소한 향도 확 나는 게 식욕을 돋굽니다.
일단 먹어 봅니다.
(단면도를 찍어 보고 싶었는데 영 지저분하게 나와서 생략합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고소하고 담백하네요.
불고기 소스도 있고, 할라피뇨도 있고, 치즈도 있는데 고소합니다.
단맛도 있고 짜기도 하고 할라피뇨는 매운데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덮어주는 게 인상적이네요.
브리오슈번 덕도 있을 테고 튀김옷 자체에 고소한 간이 되어 있는 거 같네요.
덕분에 어느 한 쪽으로 튀는 법 없이 조화가 좋네요.
다만 생각보다 치즈 맛이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햄버거 전체의 맛을 중시하신다면 더 좋으실 테고,
특정 재료의 강한 맛을 좋아하면 덜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전반적인 맛이 좋아서 아주 얕은 ±5 정도의 차이일 듯합니다.
또 치즈가 아예 역할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다른 볼일 때문에 살짝 식었는데 잘 늘어나서 먹는 느낌도 납니다.
튼실하고 씹는 맛 좋은 치킨 패티의 식감을 부드럽게 거들기도 하고요.
덕분에 튀김 패티가 둘이나 있는데 목이 매이는 감각이 거의 없었네요.
꽤나 추천할만한 버거가 나온 거 같네요.
실망할 일이 드문 버거킹이지만 이만큼 만족하는 경우도 또 드뭅니다.
또 와퍼 이외엔 별로란 인상도 지워주기도 했고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드셔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칼로리와 값은 맛있음의 지수
...하고 적은 후 칼로리와 가격을 찾으러 간 버거킹 홈페이지.
치즈렐라 '치킨'버거니까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올데이킹, 치킨 버거 항목. 없습니다.
주니어 앤 버거에서도... 없습니다.
와퍼엔 당연히 없을 거고, 다음은 프리미엄.
네, 역시 프리미엄 라인이었군요.
칼로리는... 995.
하항, 아슬아슬하게 1000에 안 걸치네요.
뭐 튀김 패티가 두 개이니 결코 낮을 거 같진 않았지만 좀 충격이네요.
...라기엔 좀 무리수가 있겠죠 역시?
어쩐지 점심에 먹은 게 저녁까지 안 꺼진다 싶긴 했네요.
버거에 감튀에 치킨 너겟까지 먹었으니까요.
내일 체중 달아보기가 무섭습니다.
하물며 가격도 단품 7500원, 세트 8500원.
선뜻 손이 가는 가격은 아니군요. 할인 행사가 많길 바라야겠습니다.
그런 한 편으로 또 어느 쪽이나 맛있음의 지수라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하네요.
그만큼 잘 먹은 거 같습니다. 마치겠습니다.
치즈렐라 치킨버거
가격: 단품 7500원/세트 8500원
칼로리: 단품 995/세트 1125~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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