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버거는 롯데리아
저는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딜 가서 새우 패티가 들어간 버거를 먹으나 항상 롯데리아 새우버거부터 떠올리죠.
좋은 일이 아니란 건 압니다.
기준이 하나 명확해지면 단순한 차이가 단점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분명 롯데리아 새우버거와 '다른' 버거인데 '틀린' 버거처럼 느껴지고 마는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새우버거는 여러모로 스테디 셀러기도 하고 무난한 버거의 대표주자기도 하니까요.
하물며 (비단 먹을 것만이 아니라) 취향과 평가란 결국 쌓아 온 경험에서 시작되는 거기도 하고요.
같은 애니라도 새로 덕질을 시작한 사람과 십 년 차 덕후 사이에선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요.
이래저래 잡설이 길어졌는데 요지는 간단합니다.
제가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 경험에 기반을 둔 발언일 뿐이니까요.
이번 것만 아니라 어떤 거나 결국 직접 먹어 보는 게 제일이다...하는 그런 뻔한 이야기.
먹어서 손해인 음식은 있지만 그 먹은 경험은 손해가 아니니까요.
엇비슷한 음식을 피하는데도 도움이 되고요.
잔망루피 슈림프 버거
그런 고로 버거킹의 잔망 루피 슈림프 버거입니다.
버거 이외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잔망 루피는 잘 와닿지 않네요.
밈 자체야 모르지도 않고 이걸 공식에서 정말 쓰는구나... 해서 좀 놀라기도 했죠.
단지 원본 밈이 살짝 과격한 면을 품고 있었던 만큼 그런 걸 다 거세하면서까지 콜라보를 할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 정도는 드네요. 뭐, 그냥 루피 콜라보 정도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크기, 두께, 구성 모두 평범한 메뉴입니다.
이전 번의 아기상어도 그렇고 잔망 루피도 그렇고 묘하게 아동층 공략 느낌도 나는데...
아이들도 평범하게 와퍼 좋아하지 않을까요, 흠흠.
그런 의미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맛부터 이야기해 봅니다.
개인적으론 패티가 썩 마음에 들지 않네요.
일단 새우가 확실한 거 같긴 하네요.
들어있는 양도 제법 되는 거 같고, 제법 튼실해서 씹는 맛도 납니다.
단지 아쉬운 건 어육이 부족하단 느낌이네요.
롯데리아 새우버거가 명태버거명태버거 놀림을 받곤 합니다만
(노파심에 말하는 거지만 실제로 새우 알러지 있는 사람한테 권하면 큰일납니다)
그 명태 어육이 주는 부드러운 패티 식감과 그 안에서 새우를 찾는 느낌을 꽤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식감이 좋은 덕에 쉽게쉽게 입으로 넘어가기도 하고요.
반면에 이 버거는 튀김옷이 살짝 바삭하고 어육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온전히 새우만으로 구성된 식감이 취향이신 분께는 좋겠지만 개인적으론 묘한 턱으로 느껴졌네요.
다른 음식 종류면 모를까, 빠르고 쉽게 넘어가는 게 좋은 패스트 푸드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네요.
그런 면을 소스로 잡아주면 좋았을 텐데 이 역시 아쉽게도 제가 받은 건 소스양이 충분하지 않았네요.
또 레몬향이 베이스라 그런지 시큼한 맛이 있었는데 새우를 뛰어 넘어 찌르는 듯한 느낌이 썩 내키진 않았네요.
결론으로 들어가자면 전 먹던 거 먹을 거 같습니다.
주위에 롯데리아가 없고 정 새우버거가 내킬 때면 또 모를까, 평시에는 찾지 않을 듯하네요.
혹은 비프 & 쉬림프를 시키거나 토마토를 추가해 식감을 개선하는 정도?
이거라면 다시 한 번 도전해봐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 정도는 드네요.
어찌 됐든 '먹을만한' 버거란 인상이 강하네요.
또 어육 위주인 롯데리아 새우 버거에 질리신 분들께도 한 번쯤은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잔망루피 슈림프버거
판매처: 버거킹
가격: 4500원(단품)
칼로리: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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