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
흔히 인스타용 가게라 하나요.
싸지도 않고 맛있지도 않지만 무언가 갬-성이 있어서 인증용으로 가게 되는 곳.
물론 그런 장사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역시나 굳이? 란 생각 정도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둘 리뷰를 쓰다 보니 그 마음도 어쩐지 이해가 가네요.
먹고 나서 리뷰를 하는 게 아니라 리뷰를 위해 먹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역시 남 욕은 함부로 할 게 못 되는군요. 부메랑으로 돌아오니까요.
이번에 새로 나온 KFC 메뉴...
기억하기론 복각 메뉴라 한 번 사먹어 본 적이 있는데 말이죠.
그런 걸 리뷰 해보겠답시고 사왔는데 막상 도무지 쓸 게 없어서 못 썼습니다.
데리야끼 소스 부운 오븐구이 닭다리다, 끝.
이 무슨 초등학생급 감상. 도무지 내놓을 게 못 돼서 지워버렸습니다.
리뷰를 위해 먹는 것도 좀 자제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네요.
각설하고 요점은 이 녀석입니다. 얼마 전에 리뷰한 풀무원 라면.
아무 생각 없이 집어 온 게 매대에 올리자 마자 집어 온 격이었나 보더라고요.
덕분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조회수가 나온 거 같습니다.
사실 맛 자체는 너무 달기만 해서 영 아니었는데...
이번에 장보면서 고추 기름이 보이기에 한 번 집어왔습니다.
혹은 정말 리뷰만을 위한 선택.
반성이 오래 가지를 않네요.
로스팅 짜장면 고추기름
자질구리한 말은 저번에 다 했으니 파기름 쪽과 비교점 위주로 적어 봅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게 살짝 세 배 빠른 느낌이 드네요.
그 와중에 칼로리는 파기름에 15 칼로리 정도 덜 합니다.
맛은 둘째치고 구성 자체는 엇비슷해 보이는데 어디서 생긴 차이인지 궁금하네요.
구성도 파기름 쪽과 동일합니다.
스프 + 건더기 + 풍미유.
당연하지만 풍미유 쪽이 새빨간 게 눈에 띄네요.
짜장 스프는 파기름 쪽과 완전히 동일한 걸로 보입니다.
여전히 짜장라면보다는 짜장면에 가까운 향이 나는 스프입니다.
반면에 건더기가 파 일변도였던 것과 달리 고추나 당근 따위가 보이네요.
구성은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여전히 살짝 볶아주어 완성해줍니다.
겉보기엔 잘 티가 안 나는데 생각보다 매운 향이 올라와서 좀 놀랐네요.
풍미향 바뀐 게 전부라 스프 자체의 단맛은 어쩌지 못 하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 좀 다른 모양입니다.
맛은... 마음에 드네요. 조금 많이 마음에 듭니다.
지난 파기름 리뷰 때에 너무 달아서 재구매 의사는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첫맛은 달달한데 뒷맛으로 매운맛이 잘 따라 옵니다.
요즘 매운맛 같은 맵기만 한 맛도 아니고 입에 은은히 남는 듯한 알싸함이라 괜찮네요.
저번에 아쉬웠던 점을 핀포인트로 잡아 준 느낌이라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자주 사먹어봐야 할 거 같네요.
묘하게 날림 리뷰 같은 기분
같은 시리즈를 먹고 차이점 위주로만 쓰다 보니 뭔가 대충대충 쓰는 느낌이네요.
본래는 둘이 같이 리뷰했어야지 싶은데 아직 갈길이 멀지 싶습니다.
그래도 뭔가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느낌은 들어서 기분은 좋군요.
마치겠습니다.
풀무원 로스팅 짜장면 고추기름
칼로리: 435
가격: 4400
(판매처별 상이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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