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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일풍당(잇푸도) 라멘 하카타점

by noh0058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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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돈코츠 라멘

 

사실 키타큐슈 여행에서 하카타는 좀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신칸센이 코쿠라에서 하카타로 연결해주지만 제법 값이 나가니까요.

그렇다고 코쿠라, 모지코, 하카타 일정에서 패스를 끊기도 뭐하고…

특급 소닉 정도면 괜찮긴 하지만 이것도 신칸센보다 살짝 싼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가고시마선을 타고 가자니 편도 1시간 30분.

왕복 3시간에 기다리는 시간까지 치면 3시간 30분.

동네에서 놀러는 거면 모를까 해외면 가심비 꽝 오브 꽝.

그치만... 그치만...

 

하카타 돈코츠 라멘이 먹어보고 싶어.

인스턴트로 나올 정도로 본고장 취급 받는 곳이니까요.

하는 연유로 가게 된 하카타 라멘 가게.

하카타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라멘집 리뷰뷰터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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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풍당(잇푸도) 라멘 하카타점

 

잇푸도 라멘 하카타역점 ·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1−1 JR博多シティ 10F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그렇게 향한 일풍당(잇푸도)입니다.

후쿠오카 다이묘에서 85년에 시작해서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전국에 전개 중인 프렌차이즈 가게라나요.

잘은 모르는데 아예 인스턴트도 있는 거 보면 이치란 정도의 대형 프차인가 봅니다.

 

특히 하카타역점은 접근성이 좋아서(역안 쇼핑몰 위치)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인 듯하네요.

다른 블로그들 보니 줄 서서 먹을 때도 있긴 한가 본데...

저희는 전철 때문에 3시 쯤에나 가서 꽤나 널널했습니다.

 

그거랑 별개로 마주 앉는 좌석이 하나도 없는 거 같더라고요.

테이블 중앙에 칸막이가 있고 일행들도 옆으로 앉는 듯했습니다.

뭐, 이치란도 그런 식이긴 하지만 가족끼리 갈 땐 당황할 수도 있으니 요주의입니다.

 

라멘 메뉴는 시로마루/아카마루/카라카멘 세 종류.

메뉴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각각

"원점의 한 그릇"/"혁신의 한 그릇"/"자극의 한 그릇"으로 표기 중입니다.

뭐 기본 돈코츠, 매운맛 소스, 매운맛 소스 + 라유 + 향신료 같네요.

참고로 설명은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다국어 메뉴판도 지원 중이었습니다.

 

메뉴 선택은 저는 시로마루, 엄마는 아카마루 선택.

저번에도 말했지만 엄마 입맛이 좀 까다로우셔서 돈코츠도 살짝 걱정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한국 라면 맛은 안 나지만(나면 나는 대로 큰일;;) 일단 매운맛이 있는 건 좀 다행이었네요.

사이드로 교자도 주문해 봤습니다.

 

 

그렇게 받은 시로마루.

원점이란 이름 답게 아주 정석적인 돈코츠 라멘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아지타마고가 없단 정도?

이게 말이죠, 메뉴판에 아지타마고 "추가"라고 돼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기본이 있고 하나 더 추가인가 보구나'하고 기본으로 시킨 건데...

다시 확인해보니 메뉴 사진부터 계란이 없는 상황.

아쉽지만 다시 내놓으라 할 수도 없으니까요.

끼잉... 하면서 그냥 먹기로 합니다.

 

기왕 가는 거 여러분은 키와미로 시켜드시길 권합니다.

계란도 계란이고 김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엄마가 시킨 아카마루.

소스 말고는 큰 차이는 없는 듯했습니다.

국물 몇 모금 먹은 게 전부라 뭐라 말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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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시킨 한입 교자.

좀 특이했던 게 한입 교자 5p를 주문하니 밥+교자 세트를 권하더라고요.

그쪽이 더 싸다고... 근데 밥 시키면 남을 게 뻔한지라.

결국 "밥 + 교자 세트 밥 빼기"라는 이상한(?) 메뉴가 됐습니다.

아니, 진짜 빌지에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원점 답게 면도 익히 아는 가는 라멘면입니다.

아니, 그간 먹어 온 라멘집 면보다 더 가는 느낌.

마침 이 글 쓰는 전날에 홍대 566 또 다녀와서 그런가 격차가 엄청 심하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처음 볼 땐 와 작은 컵라멘에 들어가는 수준으로 얇네 싶었습니다.

어제 먹은 지로계와 비교하면 라멘의 폭이 느껴집니다

 

어찌 됐든 (전부는 아니지만) 이거 먹으려 1시간 30분 덜컹덜컹 해온 마당.

살짝 기대감을 품고 한 번 먹어 봅니다.

 

 

으으으으음.

먹어보고 가장 먼저 느낀 건...

"아 이 정도면 엄마도 괜찮겠다"하는 거였네요.

굉장히 뒷맛이 깔끔해서 무겁지 않게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전에 인스턴트 하카타 돈코츠 리뷰할 때 살짝 연하다 했었는데...

거기서 돈코츠 감칠맛이 잘 도는 느낌.

부드럽고 먹기 좋은 게 하카타식 라멘인가 보군요.

그쪽도 인스턴트라 살리지 못하는 부분 빼곤 꽤 재현도가 높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든 건 역시 면.

사실 생각보다 꽤 가늘어서 이거 씹는 맛 있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씹는 맛이 괜찮아서 후루룩 먹는 와중에도 입안에 잘 남는 인상.

국물과 함께 쉽게 넘어가면서도 포만감이나 식감은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건 차슈.

저 둥근 차슈가 원류인 건 아는데 역시 좀 두툼하니 먹는 느낌이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키와미 쪽에 두툼한 차슈가 있는 거 보면 가게 쪽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악, 역시 키와미 쪽 시켜먹을걸.

이번에는 껄무새 안 해야지 하며 간 건데 역시 안 할 수는 없는 듯합니다.

 

그리고 같이 시킨 한입 교자가 진짜 좋았습니다.

밑에만 살짝 구워져서 아래는 바삭 위는 촉촉하니 굉장히 신기하더라고요.

한 입 크기라 라멘 한 입 먹고 쓱 넣기도 좋고요.

더군다나 교자가 라멘보다 더 기름져서 돈코츠 국물로 씻겨내는 기묘한 체험이었습니다.

 

이건 다른 가게의 교자, 한 입 교자랑 비교하면 크기 차이가 크네요

엄마도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저녁에 다른 일식 중화집 갔을 때도 또 교자를 시키시더라고요.

이 가게 거는 전혀 다른 느낌이긴 했지만...

(그와 별개로 생각해보니 하루에 일식 중화만 두 끼 먹었네요 ㅋㅋㅋㅋ)

 

 

어찌 됐든 굉장히 맛있게 먹고 나온 가게 같습니다.

원래 라멘 좋아해서 그런 탓도 없지야 않겠지만...

못먹고 나온 아지타마고가 머리서 빙글빙글 돌 정도였으니까요.

 

원래도 다른 이유로 많이 찾는 하카타역.

기왕 하카타까지 온 김에 라멘을 드셔보고 싶다면 추천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뭐, 로컬 가게까지 찾아보면 더 재밌는 곳도 있겠지만 접근성은 얕볼 수 없으니까요.

특히 가족끼리 갔을 때엔 더더욱.

 

어찌 됐든 누군가에겐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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