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대략 1년만에 친구들과 다시 찾은 홍대.
고작 1년이지만 묘하게 긴 간격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당시 리뷰만 봐도 아시겠지만 꽤나 빨빨거렸던 반면에 이번엔 각자 바빠져서 밥영화가 끝.
사실 마음 같아서는 민트하임 미쿠 콜라보도 보거나 팝업 스토어 같은 거도 돌고 싶었는데 말이죠.
친구들이랑 나올 때 말곤 잘 올 일도 없고 하니…
그래도 뭐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법.
각자 사정이 있는 거니까요. 지금 할 수 있는 걸 즐겨야죠.
그어살은… 별로 즐기지 못했지만.
아오이토리
그런 의미에서(?) 다녀 온 아오이토리.
저번에 먹고 언제 가나 싶었는데 온 이상은 빼먹을 수 없죠.
일본 가서 빵도 많이 먹고 오려 했는데 생각보다 못(안?) 먹고 오기도 했고.
저번에 못 먹었던 거 위주로 리뷰해 보려 합니다.
가게 내부는 1년 전하고 크게 차이가 없는 느낌.
더 궁금하신 분은 당시 리뷰를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조촐한 글이나마 뭐라도 쌓아두니 이런 건 좋네요.
이번에 사온 녀석들.
감자 고로케 샌드/야키소바/가라아게 샌드(특 에비 샌드인 줄 알고 삼)
뭐였더라…/소금빵/카레빵입니다.
저번하고는 소금빵하고 야키소바만 겹치네요.
사온 양 자체는 줄었군요, 돈이 쪼들려 갖고…
어찌 됐든 다 먹진 못하고 동생하고 반씩 나눠 먹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라인업이 취향 아니라고 안 먹는다고…
기껏 스긌드느…
뭐, 시장빵 1000대 라인업 취향이신 거 뻔히 알면서도 갖다 준 제 잘못이죠.
어디 들러서 단팥빵 크림빵 소보루빵을 보충해야 했는데.
어찌 됐든 먹어본 녀석이나 리뷰해 봅니다.
먼저 감자 고로케 샌드부터.
그나저나 먹으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요.
어째 이번에 가져온 게 2월달에 일본서 먹은 거랑 많이 겹치네요.
별달리 의식하진 않았는데 살짝 그리워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크기는 당시 먹은 무인양품 빵보단 살짝 작네요.
크기나 가격 같은 건 별 수 없지 싶긴 합니다.
아무래도 유제품 제조 환경부터가 다르다 보니…
그거랑 별개로 크림이 바로 보이는 점에서 비쥬얼 쪽은 무인양품 게 나아 뵈네요.
어찌 됐든 먹어 봅니다.
오, 생각보다 안이 꽉찬 건 마음에 드네요.
작지만 강하다라는 느낌. 식감도 부족함이 없고 포만감도 좋네요.
감자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건 무인 양품하고 동일.
샤워 크림이었던 무인양품보다 간장 소스라 입맛도 좀 덜 탈 거 같습니다.
이거라면 엄마도 좋아해줬을지도…
별개로 빵 부분은 조금 아쉬웠던 거 같습니다.
살짝 텁텁하고 답답하네요, 뭐 감자가 부드러워 상쇄는 되지만요.
그래도 추천할만한 제품인 건 사실. 한 번씩 드셔 보시면 좋겠네요.
카레빵과 야키소바입니다.
카레빵 먹는 모습은… 먹을 때엔 생각을 못 했는데 좀 그렇네요, 새삼.
많이는 아닌데 좀 그렇습니다 좀. 이번엔 생략하고 가겠습니다.
맛은… 조금 연한 일식 카레맛.
한국인 입맛에 맞게 살짝 어레인지 된 듯도 하지만, 뭐 일식 카레도 다종다양이니 함부로 말하기는 힘드네요.
향도 맛도 크게 강하지 않아 무난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건 맛보단 속?
뭐라 해야 하나… 속재가 너무 곱게 갈린 거 같더라고요.
보이기엔 당근도 보이고 하는데 맛이나 식감으론 티가 안 나는 듯했습니다.
일본 거 먹을 땐 간 고기 때문에 입천장이 까끌할 정도였는데 그런 건 없네요.
그래도 조금 아쉽긴 해도 무난하게 추천할 정돈 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야키소바.
이 소시지는 언제 봐도 좋단 말이죠.
정작 일본에서 사먹을 땐 한 번도 못 봤지만…
편의점 거만 먹어서 그런가?
사실 이번에는 리뷰하기가 좀 애매한 게…
사정이 있어 하루인가 이틀인가 냉장고에 뒀거든요.
그랬더니 면이 소스를 다 먹어 퉁틍 불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빈말로도 맛있게 먹었다곤 하기 어렵네요.
전적으로 제 잘못이니 누구 욕도 못하지만요.
야키소바빵 리뷰는 저번에 맛있다 맛있다 노래를 불렀으니까요.
궁금하신 분은 그쪽을 참조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어찌 됐든 갈 때마다 즐거운 아오이토리.
스탬프도 꼬박꼬박 받아 가지만 어떻게 쓸 도리가 없는 게 아쉽네요.
홍대에 거점을 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갈 때마다 들러서 이렇게 하나씩 써볼 거니까요.
그때마다 잠깐이나마 어울려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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