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얼마 전부터 시작한 간헐적 단식.
오후 아홉 시부터 그 다음날 오후 다섯 시까지 단식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주일 내내 할 생각이었는데 가족 다 쉬는 일요일엔 하기가 좀 어려워서...
(다 같이 맛있는 거 먹자는데 안 먹겠다 하기도 힘들고)
일요일 빼고 일주일 중 6일 정도 하고 있네요.
가끔 외출해서 힘 좀 쓰겠다 싶은 날 정돈 자주적으로 빼는 등...
여러모로 느슨하게 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가능하면 지키고 싶네요.
다이어트도 다이어트고 노화 방지도 된단 말에 혹해 버려서요.
사실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집에서만 일하다 보니 딱히 많이 먹지 않아도 되기도 하고...
말이 20시간 단식이지 그냥 저녁 한 끼에 간식 좀 먹는 1일 1식 느낌.
실제로 딱히 살이 극적으로 빠지지도 않고요 ㅋㅋ
일요일에 평범하게 먹으면 다시 그대로 돌아와버리네요.
문제가 있다면 전혀 엉뚱한 방향.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먹기가 힘들어!
여기서 먹고 싶다는 건 배고픔보단 호기심이라던가 그런 영역에 가깝네요.
요 몇 년 동안 뭐 먹고 리뷰 쓰는 게 취미이자 일상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리뷰 쓸 겸 먹어보겠다고 사온 일본 컵라멘 쪽도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황이었고...
가족끼리 다 얼굴 마주하고 먹는 게 저녁 한 끼가 전부니까요.
그런 와중에 나 혼자 라면 or 인스턴트 먹을게~ 하면 부모님들이 좋아라 할 리도 만무.
그렇다보니 리뷰용으로나 궁금해서나 뭘 먹기가 힘들긴 하네요.
밥 먹고 또 간식 삼아 먹기엔 너무 헤비하기도 하니까요.
닛신 돈베이 텐푸라 우동
그래도 어찌어찌 짬을 내서 먹은 니신 돈베이 컵라멘.
다른 글들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2월달 일본 여행에서 사온 녀석입니다.
어째 먹는데 3개월이나 걸려 버렸네요, 2개씩 사와서 동생은 이미 한 종류씩 다 먹었는데 말이죠 ㅋㅋ
사실 원래는 이 녀석 사려던 게 아니었습니다.
텐푸라보다는 키츠네 우동 쪽을 사고 싶었는데 마침 간 돈키에서 재고가 떨어져 있어 가지고...
일단 텐푸라만 집어 넣었다 나중에 다른 데서 산다는 게 까먹고 그냥 와버렸네요.
사실 뭐, 농심 큰 튀김우동이나 오뚜기 유부 우동 같은 대체제가 있긴 하죠.
그래도 6년 전에 일본 갔을 때 먹었던 게 워낙 기억에 남아 있어서요.
추억 삼을 겸, 간만에 맛 좀 볼 겸 해서 들고와 봤습니다.
조리법 자체는 무난.
그냥 뚜껑 열고 스프 넣고 물 붓고 기다렸다 튀김 넣고 끝.
아예 물을 따로 10ml 단위까지 표기해주는 건 좋긴 하네요.
대충 부었지만...
구성은 스프, 튀김.
구성 자체는 무난하긴 한데...
원래 튀김의 야채 건더기 양이 이랬던가요 ㅋㅋㅋ
6년 전 먹었던 기억으로는 그래도 튀김 전체에 넓게 퍼져 있었던 거 같은데 말이죠.
그림하고 비교해도 차이가 너무 심하기도 하고...
기억이 미화된 건지, 너프된 건지, 아니면 단순히 뽑기 운인지.
동생 먹을 때 한 번 옆에서 볼 걸 그랬나.
뭐 어찌 됐든 물을 부어서 간단히 완성.
6년 전에는 저 넓은 튀김이 꽤 충격적이었죠.
그때엔 큰 튀김우동이 있었나 없었나...
있었더라도 먹기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하여간 확 올라오는 가스오부시 향을 맡으며 한 번 먹어봅니다.
맛은 뭐... 딱 튀김우동 정도의 맛입니다.
튀김우동에서 후추하고 고추의 매운맛 빠진 정도?
흔히 '튀김우동이 매워?'하는 분이 있는데 아마 이거 드시면 바로 체감되시지 않을까 하네요.
개인적으론 매운맛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쪽이 더 마음에 들긴 하네요.
뒤집어 말하자면 그거 말고는 딱히 직구라던가 남대문까지 가서 살 정돈 아니다 싶지만...
그래도 이 녀석의 주역은 튀김이니까요.
확실히 튀김은 참 먹기 좋습니다.
특히 식감 쪽을 좋아하는데 안은 눅진하게 잘 녹으면서 겉은 바삭한 느낌이 남더라고요.
어떻게 한 건지는 몰라도 큰튀김우동 쪽은 이 느낌이 잘 안 나가지고...
어디서 이런 튀김만 따로 안 파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면 라면 먹을 때 이것저것 넣어 먹을 텐데요.
튀김 속 야채 양은 좀 아쉽긴 해도...
역시 딱 기대한 만큼의 느낌을 주는 게 마음에 드네요.
개인적으론 이런 식으로 딱 포인트가 있는 인스턴트들이 괜찮더라고요.
좀 독특한 녀석 위주로 많이 사와볼걸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쌓인 일본 컵라면도 서너 종류 있으니 한동안은 그 이야기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닛신 돈베이 텐푸라 우동
판매처: 인터넷 직구 및 해외 음식 판매점
가격: 판매점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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