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
맥모닝. 맛있는 제품인 건 알지만 쉽게 먹지는 못합니다.
이유야 뭐... 게으르니까.
아침 열 시면 한참 골아 떨어져 있을 시간이란 말이죠.
그탓에 어떤 프렌차이즈이든 어떤 음식이든 아침 메뉴는 꿈도 못 꾸는 편입니다.
그나마 이전에 리아모닝 먹은 것처럼 어쩌다 타이밍이 맞으면 한 번 먹는 정도?
그런 와중에 카톡으로 온 광고.
맥모닝으로 새로 나온 맥그리들이라나요.
찾아보니 재출시라는 모양인데 저는 처음 들어보는 거 같습니다.
뭐, 광고 효과는 확실해서 먹어보고 싶긴 하네...
싶었지만 역시 성격상 생활 패턴상 이건 못 먹겠네 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여섯 시까지 눈 뜨고 있을 때까진.
어라? 이 시간이면 그냥 나가서 사오면 되지 않을까?
먹는 맥모닝이 아니지만... 맥철야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먹어 볼까 싶어서 다녀와봤습니다.
소시지 에그 맥그리들
포장은 그... 아니 뭐냐 ㅋㅋㅋ
맨날 아이폰 누끼로 턱 올리는 게 좀 보기 그래서 말이죠.
빙 AI 이미지 메이커로 배경 적당히 만들어서 붙여 본 건데...
동생이 사진이나 일단 제대로 찍으라고 비웃네요. 흑흑.
뭐,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 되겠죠.
...개선 되겠죠?
리뷰를 벌써 2년 넘게 쓰고 있는 거 같은데 말이죠.
실력도 제자리 걸음 조회수도 제자리 걸음.
여하튼 전용 포장지가 적용되어 있네요.
같이 사온 에그 맥머핀 쪽은 계란만 덜렁 있습니다.
반면에 이쪽은 에그 + 소시지 패티 + 빵 전부 그려져 있네요.
아마 그리들 쪽 표현 같네요.
단지 기왕 빵에 M 그려놓은 걸 생각하면 그것도 그려놓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어찌 됐든 열어 봅니다.
일단 빵에 찍혀 있는 맥도날드 로고가 꽤 인상적이긴 하네요.
참고로 열기 전부터 포장 너머로 단매가 진짜 찌를 듯이 납니다.
단 거 안 좋아하시는 부모님은 이때부터 살짝 안 내키시는 듯한 모양.
구매하실 때엔 취향을 고려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내용물은 심플하게 번 - 치즈 - 소시지 패티 - 에그 - 번.
메이플시럽은 빵 안에 들어 있고 그 외에 소스는 없는 모양이네요.
아무튼 먹어 봅니다.
흐음.
흐으으으음.
이건 달콤하네요.
문제는... 달콤하기만 한 느낌.
광고로 말한 단짠단짠은 별로 강하지 않은 듯합니다.
너무 달아 가지고 소시지 패티고 에그고 치즈고 죄다 묻히는 느낌.
그렇다고 또 마냥 만족스럽진 않은 게 메이플 시럽은 넣다 만 느낌.
자주 이야기했던 것처럼 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좋은데 얘는 단쪽으로 너무 튀네요.
동생도 한 입 뺏어 먹어 놓고는 달 거 같아서 지는 머핀으로 시켰다고.
어쩐지 맥그리들 궁금하다더니 지는 안 시키더라...
또 웃긴 건 같이 시킨 브렉 퍼스트에 있는 소시지 패티는 엄청 짜단 말이죠.
진짜 엄청 짜서 어라? 이렇게 짠 패티였나 싶을 정도로.
이 정도면 확실히 단짠단짠 맛이 살 법도 한데 개인적으론 못 느껴서 아쉬웠습니다.
뽑기 운일 수도 있으려나?
혹은 베이컨 에그 쪽은 베이컨도 있어서 단짠단짠할 수는 있겠네요.
그거랑 별개로 확실히 패티 촉감은 괜찮긴 했습니다.
맥머핀만 아니라 모닝 머핀류들이 좀 퍽퍽해서 먹기 힘든 느낌은 있으니까요.
어찌 됐든 개인적으로는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뭐, 제 입맛이랑 별개로 고객 요구로 재출시이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은 거겠죠.
달콤한 거 좋아하시는 분께는 괜찮을 듯하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소시지 에그 맥그리들
판매처: 맥도날드
칼로리: 527
가격: 4400원(단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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