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비행기
2월에 갔을 때 아마 12시 비행기였나…?
10월 키타큐슈 때엔 7시 비행기.
당연하지만 뭐 구경할 수 있는 시각은 아니었죠.
뭐 10월엔 갈 때 아침 비행기라 결국 플마 제로란 느낌은 있지만요.
다들 일정도 있고 오후 비행기는 비싸기도 하니까요.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하루를 느긋이 쓰고 싶은 것도 사실.
그래서 이번에는 과감히 여섯 시 비행기로 잡아 버렸습니다.
자 과연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설마 이렇게 될 줄은.
그래도 뭐, 이것도 추억이까요.
그런 의미에서 1월 후쿠오카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까지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텐진역 지하상가
체크아웃 해버렸으니 짐을 둘 데가 없네요.
마지막 날 늦은 비행기는 다 좋은데 이게 불편하더라고요.
어딘가에 짐을 맡겨야 하고 결국 그에 속박되어 버립니다.
아아 물리와 물질과 물건에 속박되는 인간의 슬픔이란.
1일차 때처럼 텐진역 로커에 맡기기 위해 텐진역으로 향합니다.
그 김에 겸사겸사 지하 상가도 관람.
단지 혼잡 방지용인지 길이 넓고 가게가 작아서요.
진득히 둘러보기엔 좀 애매했습니다.
지나가면서 애플파이나 하나 구매.
동생 왈 여기도 SNS 맛집이라나.
잘은 몰라도… 적어도 SNS 맛집이긴 하겠군요.
제 SNS인 이 블로그에 올랐으니. 후후후.
…농담이고요.
저도 언젠간 리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런 블로그가 되고 싶네요.
갈 길이 멀지만.
어찌 됐든 케고 공원으로 옮겨가서 먹어봅니다.
각도 때문인지 어째 모양이 좀…
맛은 그냥 평범한 애플파이.
나쁘진 않습니다.
케고 신사
케고 정원 바로 옆에 자리한 케고 신사.
그리고 전철역 바로 앞이라서 접근성이 참 좋네요.
지나가다 들르는 분들인지 여태 다녀 온 신사들보다 더 북적이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뭐, 신사는 솔직히 별로 할만한 건 없죠.
기도하고 오미쿠지 좀 읽고…
나는 사지도 않는데 왜인지 읽는 셔틀로나 쓰이고.
가는 길에 보인 족욕 스페이스.
족욕도 참 좋아라 해서 곧잘 보이는 거 같습니다.
신텐쵸
이날은 딱히 어딜 가자 정한 게 아니라 그냥 눈에 보이면 바로 들어가 버립니다.
뭔가 딱 애니서나 볼 법한 아케이드 상가도 있어 찾아가 봅니다.
안에 시계 겸 노래 장치도 있네요.
진짜로 애니서나 볼 법한 그런 느낌입니다.
어디서 익숙한 노래다 싶었더니 디즈니 음악들이었습니다.
위시 개봉 기념으로 콜라보 중이었네요.
디즈니 참 좋아해.
안에도 겨울스럽게 반짝반짝합니다.
밤에는 야광 같은 거 켜놓으려나요?
그럼 더 이쁠 거 같네요.
지나가다 본 트윈 스타즈.
지뢰계 이미지를 너희마저…
스시쇼군 신텐쵸점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을 먹네 마네.
찾은 데가 있네없네 하다 그냥 눈에 보인 대로 들어갑니다.
서서 먹는 초밥이라는데 앞에 뭐 태블릿 한국어 대응! 이렇게 써져 있기도 해서요.
그래봤자 번역기일 테지만 한 번 들어가봐 줍니다.
그렇게 서있으면 점원분들이 쥐어서 앞에 갖다 주는 식.
단지 맛은… 하카타 토요이치 다녀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그냥 평범하다면 그만이긴 합니다만.
그거랑 별개로 접객도 썩 좋지 않은 느낌.
주문해도 이게 들어간 건지 아닌지 말도 안 해주고.
…개인적으론 안 가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기필코 먹고 말 테다 했던 고질라 버거.
하지만 현실은…
그리고 어째 부모님이 기진맥진 하셔서 스벅에서 잠깐 쉬었다 갑니다.
동생 녀석, 일본까지 와서 뭔 스벅이냐며 안 가려 했지만요.
근데 또 다른 카페는 이게 싫다 저게 싫다.
심지어 커피는 내오고 있는데 갑다기 휘핑을 빼달라 그러고!
하여간에 번잡한 녀석입니다.
어차피 파르코 안에 있겠다 파르코 내부나 구경해줍니다.
전날 산 커플 자석 인형을 여기서도 파네요.
근데 왜 마멜이랑 쿠로미 본체는 없는 걸까요.
다른 산리오캐 다 있는데 말이죠.
다 팔려서 없는 건가?
애니메이트도 잠깐 훑습니다.
10월 때도 이야기했지만 가족들과 있으면 덕질이 힘들죠 ㅠㅠ
숨덕이네 창피하네 이전에 다들 관심이 없는걸…
작지만 코스파도 있습니다.
트래블링 어쩌고 보면 애초에 소형 점포 브랜드로 있는 거려나요.
살까 말까 고민했던 모모코 티셔츠.
이게 웃긴 게 막상 삼 => 안 입음.
안 삼 => 살껄 껄무새짓.
과연 정답은 뭐일까요…
오덕 티셔츠를 입어도 멋있는 얼굴이 된다?
성형이 답이군요, 강남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작아도 착실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루캠 코너.
여전히 2월/10월하고 별 차이는 없지만요.
3기가 나와야 본격적으로 갱신이 되려나 봅니다.
짱구 오피셜샵도 있어서 살짝 둘러 봅니다.
한일 양국 국민 만화의 위엄은 어디 가지 않는지 어디보다 붐비는 느낌.
짱구 밥그릇 같은 것도 있고…
짱구의 팬티 키링도 있네요. …팬티 키링?
누가 좋아하는 걸까요. 아무리 변명해도 팬티잖아.
적어도 전 들고 다닐 자신이 없네요.
진짜 차라리 씹덕 키링을 들고 다니고 말지.
옆에 원피스 공인샵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하늘섬 탈락자라…ㅋㅋ
사보가 멋있긴 하네요.
밑에 있는 가챠샵에서 본 작혼 굿즈.
일본 세 번 온 동안 유일하게 이때 한 번 본 거 같네요.
하기사 뭐, 마작 시물레이터의 역할에 가까우니까요.
다른 굿즈샵에서 또 도져버린 이치반쿠지병.
그리고 늘 그렇듯 꼴등. 후우~
마블샵도 있더라고요.
그것도 제법 큰 규모로.
인상은 큰 차이는 없어 뵈는데 소니 덕인지 스파이디 비중 높음
+ 다른 오덕 굿즈의 마블판이 제법 보임 정도.
미나텐진
파르코를 나와 옆에 있는 미나텐진에 가줍니다.
목적은 GU랑 북오프, 그외 등등.
…이었지만 체력 문제로 다시 휴식.
드디어 버킷 리스트였던 일본에서 햄버거 한 끼를 먹어봤네요.
아쉽게도 먹고 싶었던 고질라 버거는 아니긴 했지만…
자세한 건 아래 리뷰에서!!
북오프에서 드디어 코난 굿즈를 영입해 가는 동생.
그 외에 저도 친구 보내 줄 수성 굿즈를 하나 구매합니다.
파르코 가챠삽에 있는 녀석으로요.
여기는 확정이라구~!
그리거 북오프에서 시계나 신발을 판다는 걸 여기서 알게 됩니다.
맨날 오덕 굿즈나 책 같은 거만 봐왔으니까요.
알고보니 여기가 후쿠오카 최대의 북오프.
레지가 네 개에 부지도 엄청 넓네요.
여기 말고도 GU나 뭐나 느긋이 보고 싶었습니다.
시간도 충분하긴 했는데…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는 게 보여서요.
후쿠오카 공항
넵 그런 연유로 후쿠오카 공항입니다.
조오금(많이?) 일찍 온 느낌은 있지만…
설마 키타큐슈 공항보다 뭐가 없을까요.
뭐라도 있겠지 싶어 그거 볼 생각으로 와봅니다.
2층이라 위아래 편의점이 전부였던 키타큐슈 공항.
반면에 4층 구조에 식당이랑 드러그 스토어, 기념품 가게까지 있네요.
그리고 뭔가 커다란 조형물도 있고.
조금 기대해봐도 되려나… 했는데.
개축 공사 중이라 영 애매한 상황.
식당도 이렇게 나와 있는 네 점포가 전부더라고요.
도시락/카레/라멘. 으음… 애매해…
평범하게 카레에 도전!
그리고 맛도 평범하게 카레.
공항 음식에 뭘 기대하면 안 되지만...
그래도 역시 일회용기에 평범한 카레 먹으니 좀 아쉽네요.
공항 개축이면 오래 걸릴 텐데 언제까지 이러려나.
밥도 먹었겠다 부모님만 앉혀두고 어슬렁어슬렁.
가챠삽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일단 자리해 있긴 하네요.
그나저나 '의문의 1승' 저거 ㅋㅋㅋㅋ
분명 한국인 직원이 쓴 거겠지.
괜히 웃기네요.
또 하나 사모으는 자석.
저번에도 후쿠오카 거여서 말이죠.
대신 좀 다른 모양으로 사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룰루랄라 음료수랑 이거저거 싸들고 위로 올라 가는데...
그때 온 카톡 하나, 지연으로 05분 비행기가 40분 비행기가 되었다네요.
순간 "아, 망했다..."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일찍 와서 오래 있었는데 플러스 30분이라니.
...하는 것도 있지만 막차에 맞춰 잡은 비행기니까요.
이거 가다가 무조건 전철 끊기는데, 아니 어쩌면 공항에서도 없겠는데.
생각하면서 부모님한테 자초지종을 설명.
뭐, 그렇다고 어쩔 방법도 없으니까요.
결국 정 안 되면 가는 데까지 가다가 택시 타기로 결정.
혹시 지연 보상 같은 게 있나 해서 찾아보니 2시간 부터라네요 ㅠㅠ
경험이 없다보니 설마 지연될 줄을 몰라 가지고 좀 꼬이게 돼버렸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해야죠, 뭐.
그리고 어찌저찌 수속이 시작되어 탑승구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카타 히요코 만쥬 귀엽더라고요. 하나 사서 먹었는데 맛도 있고.
가실 일 있으면 오미야게로 하나 추천드립니다.
이번 탑승구.
후쿠오카 공항 탑승구는 중앙서 나와서 좌우로 뻗어 있더라고요.
그리 넓지는 않아서 (면세점 구경 않고) 10분 정도면 돌아볼 스케일인 듯 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발견한 나카모토 컵라멘.
이게 쇼츠가 씹덕 쇼츠 => 일본 쇼츠 => 일본인만 쇼츠로 발전 중인데...
나카모토 컵라멘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의도치 않게 바이럴 당해서 하나 들고 왔습니다.
언젠가 리뷰도 쓸 예정입니다!
모지코 레트로 바나나 과자들도 여기서 파네요.
저번에 먹었던 게 괜찮아서 하나 사갈까... 했다가 너무 겹치는 거 같아서 피했습니다.
어째 볼 때마다 그려져 있는 게 달라지는 거 같은 도쿄 바나나.
저번에는 도라에몽, 이번에는 피카츄.
좋아하는 것들만 쏙쏙 골라줘서 사오는 재미는 확실해 좋네요.
뻔하지만 시로이 코이비토도 구매.
단지 이번에는 집에서 먹는 용은 아니고 동생이 선물로 사는 정도.
너무 먹었어요 ㅋㅋㅋㅋ
그 외에 스노우 피크나 지브리 접시 등등등.
아 토토로 접시 하나 사올걸 그랬나.
XM5 사고 싶은데 말이죠...
가격은 나쁘지 않은데 아무래도 사러 온 게 아니다 보니 선뜻 손이 안 가는 거 같습니다.
이거 괜찮았습니다.
맛은 그냥 버터 과자긴 한데 일단 아무튼 귀여우니까요.
귀여우면 됐져.
츠쿠시모찌.
예전에 리뷰한 게 있으니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이거 유루캠 굿즈도 되니까요!
어찌 됐든 면세점 바구니도 채워 줍니다.
근데 또 이게 웃긴 게 지연 안 됐으면 면세점 다 못 돌았을 거 같네요 ㅋㅋㅋ
크기는 넓지 않은데 사람이 워낙 많으니 줄 서는데 한참 걸리더라고요.
탑승 수속 뜨자마자 들어간 건데 말이죠.
그리고 저번 글에서 말한 스벅 굿즈의 비밀.
아무리 국제선이라지만 공항에서 전 지방 걸 다 팔면 지역 한정이 무슨 의미가 있어!!
로망을 깨지 말라고...ㅠㅠ
살짝 출출해져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도 하나 까먹어줍니다.
이거 맛있어서 리뷰라도 해볼까 했는데 밖이라서 사진 찍기가 힘들더라고요.
하기사 에그 샌드위치 맛없게 만들기도 힘들긴 하지마는.
그리고 슈웅 올라서 슈웅 내려옵니다.
밤이라서 하늘 사진이 안 찍히더라고요.
왠 못 생긴 아저씨만 찍히고... 후우.
처음 알았는데 심야 버스도 있네요.
단지 가도 시간도 애매하고 거기서 다시 택시 탈 거면 지하철도 똑같고.
결국 지하철로 귀가를 결정.
비행기 안에서 다들 피곤해졌는지 당 떨어지고 배고프다고 성화.
결국 도쿄 바나나 하나를 그 자리에서 까먹게 됐습니다.
놀랍게도 두 개인가 남기고 다 먹었어요.
그렇게 비행기 = 전철 = 택시 루트로 간신히 귀가.
치킨집이 열려 있길래 들어갔더니 장사 접는 분위기던데 말이죠.
그런데도 치킨이 된다길래 뭔 소리인가 했더니...
사장님이 직원하고 드시려고 갓 튀겨둔 거라며 봉투를 슥 내미시네요.
졸지에 남 치킨 뺏어먹은 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사온 전리품들.
역시 부모님들이랑 가면 선물용의 비중이 높아지는 느낌.
참고로 과자 같은 건 대부분 1주를 못 가더라고요 ㅋㅋㅋ
그나마 컵라면이나 리뷰 탓에 늦어지는 정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과자들도 리뷰해보고 싶네요.
워홀 가면 좀 수월해지려나.
말 많고 탈 많고
사실 블로그에는 되도록 좋은 이야기만 적었지만...
도중에 동생이랑 엄마도 한 번 싸우고, 아재한테 버스 안에서 목소리 낮추라 했다가 삐지고.
저도 동생 말에 괜히 삐지고... 등등등.
아무래도 역시 머릿수가 많아지니 이벤트(?)의 비중이 높아지는 감은 있는 듯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어디 가서 할 이야기도 많아지긴 한 거 같네요.
특히 목소리 문제 ㅋㅋㅋ 저희 집만의 이야기도 아닌가 보더라고요.
어찌 됐든 그런 연유로 3박 4일 여행.
마지막 날은 사실상 쇼핑 위주라 글이 좀 심심한 거 같긴 하지만...
(GU 같은 데엔 오래 있었는데 사진 한 장 없네요.)
그런 면에선 예전 여행도 좀 돌아보는 느낌도 있습니다.
뭐, 앞으로의 여행에 살리면 되겠죠.
앞으로도 다양한 여행글, 리뷰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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