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면 일본에만 있는 햄버거 먹어 봐야지
2월에 타령 한 번, 10월에 또 타령 한 번.
그런 주제에 한 번도 먹고 오지 못한(않은?) 햄버거입니다.
이쯤되면 슬슬 에잉 안 먹으면 말지... 뭐 대단한 거라고 하는 생각도 들기 마련.
그래도 다행히 가족들이 편의를 봐줘서 잠깐 쉴 겸 혼자 햄버거 하나 냠냠 까먹고 왔습니다.
사실은 맥도날드 쪽을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고질라 마이너스 원 개봉 기념으로 나온 고질라 버거 시리즈.
그런데 자리가 없어서 옆에 있는 KFC로 다녀와야 했습니다 ㅠㅠ
고질라 마이너스 원 개봉도 안 하고, 고질라 버거도 못 먹고...
언제쯤 만족스레 덕질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근데 진짜 왜 개봉 안 하지.
KFC 치즈에 빠져버린 필레 버거 라클레트
그런 의미에서 옆에 있는 KFC로 찾아가 봤습니다.
처음에는 뭐 먹을까... 역시 기본 버거 먹어 볼까... 하다가 마침 신 메뉴 있길래 그 녀석으로 선택.
잘은 몰라도 치즈 넣은 거 빼고는 기본 버거인 필레 버거랑 똑같은 거 같으니까요.
대충 느낌은 알 수 있을 거 같아서 나쁜 선택인 거 같지는 않네요.
또 겸사겸사 오리지널 치킨은 어떤 맛인지도 주문해 봤습니다.
콜라는 제로 콜라가 없어서 메론 소다로.
다른 음료수도 무난하게 아이스티로 했는데...
이게 국내에서 흔히 생각하는 아이스티(립톤)가 아니라 티백 홍차에 가깝더라고요.
어쩐지 설탕 시럽 필요하냐고 묻더라고요.
왜 필요하지? 싶어서 안 받은 탓에 텁텁한 거 홀짝홀짝 마셔야 했습니다 ㅋㅋ
포장지에 큼지막하게 일본어 있으니 확실히 일본에서 먹은 느낌인 건 좋네요.
그거랑 별개로 포장 방식 같은 건 역시 똑같나 보네요.
하다못해 고질라 버거처럼 콜라보 버전이면 좀 느낌이 났으려나.
원래 하나를 마음에 두면 미련을 못 버리는 타입입니다, 흑흑.
어쨌든 한 번 열어서 먹어 봅니다.
일단... 이 녀석들 ㅋㅋㅋㅋㅋㅋㅋㅋ
광고샷이랑 실제가 다른 건 어디나 마찬가지군요.
대체 어디가 치즈에 빠져버린 버거란 걸까요.
이런 건 좀 지저분해질지라도 먹기 힘들 정도로 흘러야 하는 거 아니냐구.
그야 물론 평균적인 양으로 생각하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름이나 광고로 받은 기대치보다는 양 아쉬운 느낌이네요.
치즈도 걍 체다로 할까 싶었던 느낌.
라클레트가 뭔지 모르는 것도 그렇지만(그냥 신기해보여서 주문한...읍읍읍)
밑에 따로 또 체다 치즈가 있어 가지고요.
익숙한 맛이 같이 들어와버리니 뭔가 느낄 겨를이 없었네요.
그거랑 별개로 필레 패티는 생각한 것보다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맘스터치 일본 팝업 나왔을 때인가요? 쟤네 닭다리살 패티 안 먹나?
하는 반응이 많았었으니까요. 가슴살 패티 만으로 만족이 되나...
했는데 이게 치킨난반처럼 꽤 부드러운 가슴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징거버거 패티보다 필러 버거 패티가 더 마음에 드는 느낌.
뭐 그래도 다리살 버거들이 훨씬 맛있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뭐, 조금 아쉽긴 해도 맛 자체는 제법 괜찮았습니다.
오리지널 치킨도 그렇지만 치즈버거인데도 짠맛이 강한 게 꽤 일본스럽기도 했고요.
필레 버거는 어떤 느낌이지? 하는 궁금함도 풀렸으니까요.
단지 기회가 생겨도 필레 버거는 또 먹어도 굳이 이 '치즈에 빠져버린' 쪽을 먹지는 않을 느낌.
그보다는 고질라 버거가 평이 좋으니 그걸...하고 염불 외워봐도 소용 없으니 이만 접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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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이래저래 이뤄버린 위시 리스트 중 하나.
그래도 어느 정도 만족한지라 또 일본에 가게 되면 한두 개 정도 신메뉴로 골라 먹어 보고 싶네요.
또 언제 일본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도 기회가 되시면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치즈에 빠져버린 필레 버거(라클레트)
가격: 490엔(단품)
칼로리: 487
판매처: 일본 K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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