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도
10월에 일본 다녀와서 사온 먹을 거...
어쩌다보니 하나도 안 뜯어 먹은 상태이네요.
뭔가 어느새인가 본말전도가 되어버렸단 말이죠.
분명 먹는 김에 리뷰였거든요.
정신을 차려보니 리뷰하는 김에 먹는 게 되어 가지고.
그런 주제에 리뷰 퀄은(특히 사진이) 오르지 않는 게 큰 문제.
문제의식은 갖고 있고 언젠가 바꾸자!
이러니 맨날 조회수가 개판이지! 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가 참 어렵습니다.
뭐든지 착수가 어렵네요.
사실 평소 같았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여행글 다 썼겠다 이제 먹으며 리뷰나 하면 되는 정도.
근데 어쩌다보니 다음 주(쓰는 날 기준)에도 일본 가게 돼서...
10월에 사온 거 + 1월 일본 여행글 + 거기서 사온 거.
흐음 언제 다 쓰나 몰라. 싶은 상태.
뭐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일단 먹은 녀석부터 리뷰해 봅니다!
닛신 컵누들 유럽풍 치즈 커리
이번에도 닛신 컵라면입니다.
더군다나 커리라면 이젠 살짝 물릴 정도로 먹은 상황.
캠핑 가서도 먹고 리뷰도 쓰고 밥으로도 먹고.
뭐 좋아하는 녀석이니 별 문제는 없지만요.
사실 이거는 동생이 요청한 녀석입니다.
인터넷으로 어서 본 모양이에요.
전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치즈 귀신인지라...
그런 면에서 실패는 않겠지 싶었던 제품입니다.
그거랑 별개로 유럽풍 치즈는 잘 모르겠네요.
저도 치즈 좋아하지만 모짜파라서요.
어찌보면 살짝 아메리칸 스타일일지도요.
"3종의 특제 치즈 파우더"
"비프맛이 감도는 유럽풍"
"유럽풍 치즈 카레."
제 취향과 별개로 강조는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만.
조리법은 기존 카레멘에 치즈 스프만 추가한 정도.
그리고 정작 중요한 그 치즈인데...
영 작더라고요. 흠 좀 작은데 괜찮나? 싶었을 정도.
그나저나 일본 컵라면들 별첨 스프 있으면 뚜껑에 있는 게 좀 재밌단 말이죠.
어차피 원래 스프 안에 있는데 같이 넣으면 안 되나?
아마 치즈를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종이겠지만요.
근데 어째 본드로 붙여 놓은 탓에 이렇게 찢어지기도 합니다.
QR 코드가 정확하고 깔끔하게 끌려가 버렸네요.
컵누들 뒷면... 궁금한데.
일단 끓여 봅니다.
치즈 넣기 전에는 기존 커리랑 별 차이 없는 거 같습니다.
열 때부터 치즈향 확 나는 것도 그렇고...
따로 먹어보지 않았지만 이 시점에서 먹으면 기본 커리랑 똑같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체즈 투하.
양이 상당히 적습니다.
어라? 이거 밖에 안 돼? 싶을 정도로 적더라고요.
이래 가지고 맛이 나나 하면서 휘휘 저어봅니다.
완성된 모습도 크게 차이는 없더라고요.
향 쪽도 카레가 워낙 강하기도 해서.
그래도 먼저 먹어본 동생이 옆에서 맛있어 연호하는 상황.
그럼 한 번 먹어 봅니다.
...오옹.
생긴 건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맛은 꽤 차이가 크네요.
카레 뒤로 따라오는 치즈 풍미가 꽤 찐합니다.
흔히 먹는 치즈 인스턴트처럼 앞으로 뒤로 치즈가 때리는 게 아니라 뒤에서 은은히 추종하는 느낌.
그런 데다가 카레 자체의 맛은 거의 방해하지 않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체감상으로는 카레 7 : 치즈 3 정도의 느낌.
이게 딱 밸런스가 좋네요.
으음 카레 짜네~ 싶을 때에 치즈 맛이 들어옵니다.
반대로 음 치즈가 좀 느끼한가 싶을 때 다시 한 젓갈 뜨면 카레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네요.
덕분에 꽤나 거침없이 들어가는 인상.
치즈류 특유의 먹고 난 후의 거북함도 없고요.
쉽게 생각한 치즈 인스턴트류하고는 좀 다르긴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꽤 마음에 드네요.
평소에 치즈 안 좋아하시는 분도 먹어봄직한 풍미 정도인 거 같습니다.
원래 좋아하시는 분도 카레와 절묘한 밸런스를 느껴보시면 좋을 듯하고요.
여러모로 닛신 커리류는 실패하는 일이 없는 인상.
좀 더 정확히는 닛신이 전체적으로 타율이 좋네요.
여행 갔을 때만 검증된 것만 사와서 그런 걸까요?
이번 여행에서는 또 어떤 걸 사와야 할지 좀 찾아봐야겠네요.
그럼 오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닛신 컵누들 유럽풍 치즈 커리
칼로리 : 420
가격: 판매처별 상이
판매처: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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