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안 먹어본 녀석을
(슬프게도)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본 컵라면 리뷰.
주로 리뷰 퀄리티 탓에 원래도 별 주목을 못 받는 리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접근성이 낮다보니 더욱 반응이 없는 거 같네요.
국내 상품은 “음 저는 맛있었어요”/“저는 별로에요” 같은 반응이라도 따라 붙곤 하니까요.
이쪽은 답방이 어쩌구 포스팅이 어쩌구 방문자가 몇 명이면 어쩌구… 흠흠.
뭐 글만 잘 쓰면 뭐라도 반응이 안 좋겠냐마는.
하지만 궁시렁거리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법.
이미 사온 것도 사온 거니 리뷰는 계속 써야 맞겠죠.
글퀄은 언젠가 좋아지길 바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제 슬슬 흔히 먹던 시리즈서 벗어나려 해봅니다.
컵누들 카레도 돈베이도 다들 돈키서 왕창 가져오는 녀석이니까요.
최소한 변형판이라도 가져 와보려 합니다.
문제는 관광지 근처 돈키는 딱 먹는 거 정도 밖에 없는 느낌.
심지어는 요즘은 한국 라면의 침범도 강해지고 있으니까요.
라면 코너서 많아진 한국 라면의 비중.
+ 왜인지 한국에선 단종됐는데 살아 있는 라면.
(양념치킨 라면 달아서 맛없다고 안 팔렸었…)
그런 연유로 선택이 더 어려워져 버렸다고요.
그래서 “어 못 본 거다!” 하는 식으로 들고와 버렸습니다.
UFO 찐하디 찐한 라유 마유가 들어간 쇼유 마제소바
그 녀석이 이 녀석.
진한진한 라유마요 포함 쇼유 마제소바…
사고 나서 …어라? 싶었던 녀석입니다.
마제소바도 마제소바지만 라유마요에서 턱하고 걸려서.
잘 좀 보고 살 걸 그랬네요.
짜장 UFO 같은 것도 있던데.
심지어 불과 함께 적힌 매운맛.
흐음… 일본 매운맛이 한국보다 훨씬 덜 하긴 하죠.
하지만 이쪽도 불닭 등으로 조금이나마 인플레가 와버렸으니까요.
괜찮을까? 입맛에 맞으려나… 싶었습니다.
안 먹을 순 없으니 열심히 먹었지만요.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물 붓고 그 위에 소스 하나 데우고 물 버린 후 비벼먹기.
전반적으로 기본 UFO와 동일하네요.
그리고 데이기 쉬우니 다들 조심합시다… 응, 정말로.
구성품은 면과 소스 두 종류.
면은 야키소바 특유의 가는면이었던 기본 UFO와 달리 일반 라면에 가깝습니다.
소스는 라유마요 소스랑 간장 소스.
참고로 마요소스는 뚜껑 위에 올려 데우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일본어 모르면 조금 헤맬지도?
뭐 설마 데운다고 죽기야 하겠냐마는…
하여튼 물 붓고 5분 정도 느긋이 기다립니다.
리뷰용으로 런치패드 산 건 좋은데 애가 커서 자꾸 밖이 찍히네요.
사진도 조금 답답한 느낌.
IOS 누끼로 흰배경 올리는 것도 좋긴 한데…
(적어도 이전 리뷰처럼 지저분한 방 사진은 안 나오니)
그건 또 그것대로 물건이 두둥!! 하고 튀어나와서 갑갑해 보이더라고요.
크기와 별개로 런치패드는 잘 산 느낌.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본격적으로 리뷰 쓰기 시작한지 3년 넘은 거 같지만, 아마.
면이 끓었으니 소스를 넣어보는데... 어우.
진짜... 농담 아니고 기름향이 엄청 찐하더라고요.
살짝 속이 거북한 게, 미리 예상한 거 아니었으면 헛구역질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뭐, 컨셉 생각하면 오히려 이게 맞긴 하지만요 ㅋㅋ
얼마나 찐해야 거부감까지 느끼는 거냐구.
어찌 됐든 비벼봅니다.
생긴 건 꽤 그럴싸 하더라고요.
면도 두께도 좋고 색도 찐한 게 맛은 있어 보였습니다.
올라오는 기름 냄새만 빼면...
어쨌든 꾹 참고 한 번 먹어봅니다.
흐으으으음.
간장맛으로 시작해서 *살짝* 매운 마요맛으로 끝나네요.
만약 표지에 매운맛이라고 안 써이었으면 매운맛이 있는지 몰랐을 정도.
맵찔이 입장에서 딱 반가운 그 수준의 매운맛입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맛의 지향성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짭조름하니 시작해서 매운마요맛으로 씻겨주는 느낌이 좋아요.
문제는... 진짜진짜 문제는...
그 모든 과정에 기름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진짜로.
가뜩이나 마요만으로도 느끼하다 느껴질 정도인데 진짜 기이이이이름합니다.
"일본인들은 정도를 모르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느끼해요.
원래 다 먹고 콜라 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냄새 맡을 때부터 와 이건 콜라 없이는 못 먹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콜라 없이는 못 먹을 정도에요.
뭐 이름이랑 패키지부터 대놓고 광고를 하니까요.
오히려 잘 만들었네 스애끼들 해야겠지만...
더군다나 사람은 역시 적응의 생물.
기름진 거에 익숙해지면 마요맛이랑 섞여서 풍미가 제법 좋네요.
첫맛인 간장맛이 조금 느끼함을 잡아줘서 먹는 거 자체는 술술 들어가기도 했고요.
면도 쫄깃하니 익숙해지면 맛은 있습니다.
그게 다 먹을 쯤이라서 문제지.
기본 UFO는 이제 대형 사이즈도 팔던데 이런 변형은 어떠려나요.
개인적인 감상은 딱 이짤 정도.
진짜 호불호 엄청 갈리겠네... 싶었습니다.
느끼한 거 좋아하는 분은 진짜 좋아하고
아예 못 드시는 분도 계실 거 같아요.
이제까지 리뷰한 것 중에 이만큼 갈릴만한 게 있나?
싶었을 정도니 오죽할까요.
뭐 한 번쯤 구매하셔서 어느 쪽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UFO 찐하디 찐한 라유마요가 들어간 쇼유 마제소바
판매처: 직구
가격: 판매처별 상이
칼로리: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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