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먹고 다시는 안 먹었던 버거
징거더블다운.
이래저래(?) 유명한 버거지만 전 딱 한 번 먹고 그 이후로 찾지 않은 버거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하와이안 징거더블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의외로 파인애플이 다른 패티와 잘 어울렸지만 그러고도 느끼함을 어쩌지 못했던 거 같네요.
먹은 후로 종일 속이 느글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블락라벨 더블다운 버거
그런 와중에 나온 블랙라벨 더블다운.
요즘 한참 블랙라벨을 열심히 밀기에 설마... 했는데 정말로 와버렸네요.
물론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징거버거 자체는 좋은 버거지만 아무래도 요즘 한국인 입맛에 맞는다 하긴 어렵죠.
다른 프렌차이즈도 그렇지만 다리살의 선호도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으니까요.
블랙라벨 패티를 쓴 버거들이 평가가 좋은 이유기도 하고요.
안 그래도 매니아층을 형성된 징거더블다운에서 살짝 비틀기가 들어가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각설하고, 그렇게 받아 온 블랙라벨 더블다운 버거입니다.
비싼값을 하는지 곽에 담겨서 나오네요.
겉면에 따로 블랙라벨 표기가 없는 점.
또 옆에 징거더블, 블랙더블을 표기하는 부분이 있는 점.
등을 생각해 보면 징거더블 쪽도 따라 포장지가 바뀌었겠다 싶네요.
본래는 지난번 핫통삼겹처럼 해당하는 부분을 눌러서 표기하는 걸로 보입니다.
다만 바쁘기라도 했는지 주문이 나오자마자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표시가 안 되어 있네요.
생각해 보면 본인이 주문한 거 몰라 볼 일도 없는데 괜히 일을 늘리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포장지는 징거 더블 다운 걸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좋아지고 바뀐 거 먼저 봤다고 그대로인 데다가 다른 버거 포장지를 보니 좀 기분이 요상하네요.
차라리 반대였으면 모를까 들었다 던지기라도 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버거 구성은 블랙라벨 - 소스 - 양파 - 통삼겹 - 블랙라벨.
엄마는 옆에서 슥 보시더니 버거를 사온다더니 치킨을 사왔냐고 물으시네요.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거 같아서 대충 웃어 넘겼습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이미 여러번 블랙라벨 버거를 먹은 적도 있는지라 안정적인 느낌을 주네요.
결정적으로 생각보다 느끼함이 덜합니다.
다리살이다 보니 부드러운 식감 덕에 기름기가 덜 느껴지기라도 하는 걸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같이 먹은 동생도 징거더블보다 확실히 덜 느끼하다고 하네요.
버거로서의 맛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이전 번의 핫통삼겹 버거의 베이컨과 소스가 그대로 유용된 건 좀 재고처리란 느낌도 들지만...
무엇보다 빵이 없는 덕인지 저번 버거보다 존재감이 더 살아 있는 느낌이 드네요.
심지어 제가 먹은 건 알바분이 소스를 잘못 뿌렸는지 매운맛이 한쪽에 쏠려 매운맛에 좀 고생했네요.
다만 통삼겹 자체서 별 맛을 느끼지 못 한 건 여전합니다.
핫통삼겹도 그렇고 사족이란 느낌은 지을 수 없네요.
맛은 있다, 맛은 있는데...
동생과 둘이 먹어 나란히 '맛있다' 소리를 한 몇 안 되는 버거.
문제는 역시 단품 7900원의 압박.
더군다나 아무리 소스니 패티니 해도 결국은 다리살 치킨을 들고 먹는 느낌도 지울 수 없으니까요.
요컨대 동생 가라사대...
그냥 치킨 나이트 때 핫크리스피 블랙라벨 두 개 사면 되는 거 아냐?
ex)치킨나이트 핫크리스피 블랙라벨(두 개 2500원)
끙...
뭐라 반박할 방법을 모르겠더군요.
그게 그거랑 같냐! 라고 하기엔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니까요.
7900원 vs 2500원. 심지어 치킨나이트가 없어도 7900원 vs 5000원!
일단 징거버거처럼 중간에 뭔가 더 들어간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는 걸 기다려봐야 할 거 같습니다.
블랙라벨 더블다운 맥스
판매처: KFC
가격: 7900원(단품)/9900원(세트)
칼로리: 852(단품)/1022(기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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