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JI
무인양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좋아할 게 없어서 무인양품 같은 걸 좋아하냐…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말하자면 고급 다이소를 보는 느낌.
없는 것도 없고, 가게 디자인 정갈해서 언제봐도 안 질리고.
흥겨우면서도 밝은 켈트풍 음악이 깔린 채로 오,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재미.
그런 건 아마 무인양품에서 밖에 못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도쿄 큰 데 가면 진짜 여기서 생활을 꾸려도 되겠구나 싶을 정도.
옷도 단정 + 깔끔 + 무난이라 어떤 상황에나 적용 가능한 게 좋아 애용중입니다.
일본 가게 되면 아마 생활용구 대부분은 무지와 니토리서 충당하겠죠.
무인양품 미니 라면 김치맛
뭐 그런 연유로 이번에 무지에서 짚어 온 녀석입니다.
사실 전부터 특이한 상품이네…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정 안 되면 과자로 먹을까 싶어 가져와 봤습니다.
사실 치킨맛인 줄 알았는데 확인을 안 했더니 김치맛이었습니다.
머쓱.
참고로 포장지가 따로 한국어로 안 되어 있고 스티커입니다.
사실 무지에서 파는 인스턴트들이 한국어화 된 거/안 된 거 나뉘는데…
전자는 국내서만 파는 거(미역국, 시레기국 등등)/후자가 일본산인 걸로 압니다.
요는 일본인들이 평소부터 먹는 김치맛이란 뜻이네요!
안은 이런 포장된 게 4입.
따로 끓이기보다는 그릇에 담아 물 부어 먹는 방식
인스턴트 라멘 원류인 치킨 라면과 같은 방식으로 압니다.
치킨맛 라멘은 맛까지 닮아 있겠죠, 아마.
참고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어 봤는데...
은근히(?) 이것만으로도 별미네요.
짭쪼름한 김치향 과자맛이라 해야 할까요.
인스턴트 맛이 팍 나서 꽤 괜찮았습니다.
물 붓는 게 전부지만 그마저도 귀찮을 때엔 이것도 방법일 듯하네요.
끓였을 때의 모양새입니다.
좀 없어 보이긴 하네요.
하다못해 파쪼가리라도 좀 잘라 넣고 계란이라도 올려야 할 분위기.
근데 뭐, 일본 인스턴트 라멘(봉지쪽)은 대개 이런 식이라니까요.
자유롭게 커스텀해먹는 것도 재미의 일종이지 싶습니다.
그럼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으음... 음.
생각보다 인스턴트 맛이 그리 강하지는 않네요.
스프가 면에 애초에 탑재된 형식이라 면만 먹을 때 강렬하게 느껴진 건가 봅니다.
물양을 딱히 조절 실수한 거 같지도 않고... 국물 쪽으로 맛이 쫙 빠지는 느낌.
스프 일체형 면을 처음 먹다보니 은근히 신기하네요.
일단 맛 자체는 컵누들 기본맛 끝에 살짝 김치맛(?)이 감돈다, 정도.
김치맛...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거 같기도 해요, 그냥 살짝 매콤한 무언가 느낌.
익히 연상하는 농심 김치 사발면 같은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뭐, 애초에 거긴 국물 부터가 그런 느낌으로 조정된 거에 김치 후레이크도 들어 있으니 당연하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맵지가 않아요.
맵찔이로 정평이 난 저입니다만, 그냥 독특한 맛으로 매운맛을 덧붙인 거 같은 정도의 인상이라서요.
아마 진짜 어린 애들 아니면 매운맛으로 무언가를 느낄 이유는 없을 듯하네요.
뭐랄까, 그 뒷맛 말고는 영 심심한 느낌이 있네요.
차라리 끓이지 말고 과자로 먹는 게 맛있지 않을까 싶을 수준?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게...
라면 과자 느낌은 나고 스프 날릴 일 없고, 귀찮게 안 흔들어도 되고.
여러모로 편리하기도 하네요.
하기사 뭐, 포장지에도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 되어 있으니까요.
한 제품을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건 늘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생라면 부숴 먹기 좋아하시는 분께는 권해드릴만 하네요.
그냥 라면은... 으음.
어찌 됐든 오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무인양품 미니라면 김치맛
판매처: 무인양품
가격: 1900원
칼로리: 개당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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