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해봐라.
그래야 인생의 폭이 넒어진다.
...라고 익히들 말하곤 하죠.
하지만 뭐 말처럼 쉬우면 누구나 다 성공하겠죠.
더군다나 음식 같이 단순 기호면 더더욱 그렇고요.
새로운 맛에 도전? 익숙한 것만 먹고 살아도 되는데...
하고서요.
그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주변 인물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취향과 시간을 공유하며 새로운 인물이 되어가는 것.
그리고 그걸 맛이라는 작은 항목부터 시작하는 것...
그게 바로 인생 아닐까요?
공화춘 불짜장
요컨대...
"엄마가 매운 거 사왔어 ㅠㅠ 나 못 먹는데 ㅠㅠ"
라는 뜻입니다. 참 가볍군요, 정말.
하지만 마냥 틀리기나 할까요.
저라면 절대 안 사올 라면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김에 겸사겸사 리뷰해 봅니다.
내용 구성물은 면 + 짜장 스프 + 별첨스프.
사실 공화춘 이름만 듣지 처음 먹는데…
짜장이 무슨 데워먹는 소스로 나오네요, 신기하게.
그냥 먹어도 되지만 기왕 하는 거 겸사겸사 데워봅니다.
그리고 별첨 스프를 다 넣은 순간 든 생각.
아 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제대로 망했다.
냄새부터가 확 매운 냄새로 올라오더라고요.
먼저 먹은 동생도 아… 하는 지경.
생각보다 많이 매운가 봅니다.
아니 뭐, 불짜장이니 당연하긴 한데.
그래도 다 비비고 나니 그렇게까지 매운 냄새는 나지 않네요.
처음 비빌 땐 매워서 콜록거릴 정도였으니 오죽할까요.
어찌 됐든 인상은 좋아 보이니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흐음…?
맛있네요, 이거.
공화춘 시리즈 이름만 들어봤지 처음 먹는데 말이죠.
제법 본격 짜장면 느낌 나서 괜찮은 거 같습니다.
인스턴트 짜장라면 시리즈 중에선 가장 짜장면 같은 느낌.
갠적으로 단맛이 조금 아쉽긴 한데…
그건 아마 매운맛이라 그런 거겠죠.
추측이지만 매운맛으로 잡아도 이 정도면…
저랑 다르게 단맛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원본 공화춘은 너무 달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스프류 소스가 아니라 조절도 힘들 테고.
어찌 됐든 맵단의 조화가 꽤나 괜찮습니다.
공화춘 기본맛 덕에 술술 들어가면서,
매운맛 스프도 인공적인 매운맛 느낌이 덜해 좋네요.
가끔 있잖아요? 찔러 죽이듯이 훅 치고 들어오는 계열.
그런 것 없이 단맛과 조화가 잘 돼 들어와 먹기 좋습니다.
맵찔이인 제가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 먹은 시점에서 뭐.
굉장히 록한 라면이네요.
공화춘 기본맛도 궁금해져서 언젠가 사먹어 보고 싶기도 하고요.
단지 문제가 하나 있다면…
역시 후폭풍이려나요.
어째 핫크리스피 계열 먹었을 때랑 똑같습니다.
매울 때엔 짜장맛(치킨은 기름맛) 덕분에 그리 안 매운데? 싶지만…
다음 날 화장실에서 참회와 함께 위로 아래로 질질 짜는 그런 케이스요.
먹은 다음 날 별 일정이 없는 분들에게만 추천 드립니다.
저는 하필 다음 날 저녁 모임 있는 줄 모르고 먹었다…ㅋㅋㅋ.
그럼 오늘도 (다음 날 일정이 없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공화춘 불짜장
판매처: GS25
가격: 1950원
칼로리: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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