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지옥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는 이 이야기를 어머니께 들었다. 어머니는 본인의 큰숙부께서 들었다고 한다. 이야기의 진위는 알 수 없다. 단지 큰숙부의 성격으로 미루어 보아, 이런 일도 제법 그럴듯하다 생각할 따름이다 큰숙부는 소위 마당발로 통하는 사람으로, 막부말 게닌이나 문인 사이에 지인을 여럿 두고 계셨다. 카와타케 모쿠아미, 류카테이 카네타즈, 젠자이 안에이키, 토에이, 9대째 단쥬로, 우지 시분, 미야코 센츄, 켄콘바우 료사이 같은 사람들 말이다. 개중에서도 모쿠아미는 "에도사쿠라쿄미즈세이겐"에서 키노쿠니야분자에몬을 쓸 때에 이 큰숙부를 참고로 했다. 작고하신지 오십 년 가까이 되었지만 살아 계실 적에는 금기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신 적이 있으니, 지금도 이름만은 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성은 사이키,..
2021.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