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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재능이란 다르지 않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by noh0058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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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테르는 어릴 적에 신동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열 살에 신동, 열다섯에 천재, 스물을 지나면 일반인. 그런 일도 있으니 어릴 적에 똑똑하다고 어른이 되었을 때 바보가 아니란 보장도 없지. 그러니 신동 소리도 생각해 보기 나름이야."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볼테르가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저씨는 어릴 적에 꽤나 똑똑하셨겠어요."하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와 동일한 이야기는 중국에도 있다.
 북해의 공융 역시 신동이었다.
 그런데 대중대부 진위란 사람이 역시,
 "어릴 적에 영특해도 어른이 되면 바보가 되기도 하지."
 하고 말한 걸 공융이 듣고,
 "당신도 필시 어릴 적에는 신동이었겠지요."하고 말했다.
 공융은 삼국시대 사람이니 이 이야기가 18세기 프랑스로 전해져 볼테르의 이야기가 됐을 거 같지는 않다. 그러면 신동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대의 무기를 뺏어 상대를 찍어 누르는 게 특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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