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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오뚜기 오즈키친 피쉬 앤 칩스

by noh0058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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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앤 칩스

 

저는 해외여행이라곤 일본 한 번 다녀온 게 전부인 촌뜨기입니다.

반면에 동생 녀석은 학교 지원으로 유럽에 공짜 여행도 다녀오고 뭐, 못난 형제에 비하면 대단한 녀석입니다.

가보지 못하면 말이라도 들을까 싶어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는데...

영국 음식은 뭐가 맛있었어? 하는 물음에 정말 표정을 팍 구기고는 왈.

 

맛이 없었어...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어...

 

직접 먹어봐야 알 일이긴 하지만 마냥 밈은 아니구나 싶었던 순간입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게 피쉬 앤 칩스.

영국 요리 다 맛없어도 피쉬 앤 칩스 정도는 먹을만 하다(...)는 이야기도 익히 듣고는 하니까요.

피쉬 앤 칩스는 어땠는데? 하고 물으니 이번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대답합니다.

 

...동태전?

 

그거 전에도 비슷한 말 하지 않았니.

뭐 그런 잡다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요는 피쉬 앤 칩스의 묘한 환상 아닌 환상 같은 건 남아 있었던 셈입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발견한 게 인터넷에서 세일 중인 오뚜기표 피쉬 앤 칩스.

그야 본고장(?)의 맛하고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혹여 대리만족이라도 될까 싶어 한 번 주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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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치킨 피쉬 앤 칩스

 

 

사실 오뚜기에 대한 묘한 불신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노란 거 아니면 사지 말자.

라면도 그렇고 여타 식품류도 그렇고 근본인 노란색 아니면 가성비가 구린 경우가 제법 많더라고요.

이번에도 뭔가 파랑파랑한 데다가 오즈치킨 같은 별도 브랜드 네임을 쓰고 있으니 그 의심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앞에는 기본적인 설명이, 뒤에는 조리법이나 먹는 법 따위가 적혀 있네요.

어쩌고 저쩌고한 영국 대표 음식.

그러고 보니 피쉬 앤 칩스 말고는 영국 음식을 전혀 모르긴 하네요.

언제 한 번 뭐가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용량은 380g에 칼로리는 100g당 155 칼로리.

얼추 400g으로 치면 한 봉지에 620 칼로리 정도는 되네요.

맥주나 콜라 안주로 삼아 한끼 대용으로 치면 뭐 나쁘지 않구나 싶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옮겨 봅니다.

일단 가장 먼저 느낀 건... 그리 양이 많지는 않네요.

상품 설명엔 지퍼팩으로 나눠 먹네 마네 하는데 지퍼팩 비용이 아깝지 않나 싶은 수준입니다.

 

특히 감자는 진짜 구색 맞추기 정도 밖에 안 되는 거 같습니다.

찾아 보면 생선보다 감자가 더 많은 경우도 제법 보이는 듯하는데 말이죠.

물론 감자튀김이야 저렴하기도 하고 쉽게쉽게 쟁여 놓기도 하니 호불호 요소긴 하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눈을 끈 건 역시 모양이려나요.

피쉬 스틱이란 표현이나 조리예를 보고 대강 예상은 했습니다만...

역시 오징어 튀김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특히 다 돌리고 나서 색까지 입혀지니 더더욱.

 

동생 말로는 자기가 먹은 건 생선까스에 가깝게 판 형태였다는데...

요리로 먹는 것과 냉동으로 나와 간식이나 반찬, 안주 등으로 먹는 등 조리법과 먹는 방법의 차이이지 싶네요.

 

우선 감자부터 먹어봅니다.

그냥 일반적인 프렌치 프라이네요.

감자는 살짝 포슬포슬한 느낌을 줍니다.

여타 냉동감자보다 짭쪼름한 간이 강한데 아무래도 피쉬 스틱과 같이 먹을 걸 상정해서 그런가 봅니다.

 

대망의 피쉬 스틱.

가장 먼저 느낀 건 '제법 촉촉하네'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보통 흰살생선을 접하는 생선튀김이나 동태전이 뻣뻣한 느낌을 준다면 이쪽은 부드럽고 윤기가 있어서 식감이 좋습니다.

또 (적어도 이 제품에 한해선) 튀김옷도 가루를 입히지 않고 부드럽게 만들어서 식감은 굉장히 좋은 편이네요.

여러모로 먹기 편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맛도 식감과 비슷하게 강하지 않고 꾸준히 들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무엇보다 식감에 방해받는 일이 없어서 생선살의 느낌이 잘 살아요.

질 떨어지는 냉동이나 못 하는 가게의 생선까스나 돈까스가 그런 경우가 있죠.

튀김가루만 왕창 뿌려서 입이 까끌까끌한 와중에 생선 맛이라곤 요만큼도 못 느끼는 경우요.

냉동이란 카테고리 안에서 생선살 맛이 살아 있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또 에어프라이어로 튀긴 덕도 있겠지만 튀김옷에서 기름진 맛이 거의 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네요.

개인적으로 양이 조금 아쉬운 것 빼고는 추천할만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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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본고장의 것과 차이는?

 

 

동생도 옆에서 끼어 들어서 하나 집어 먹습니다.

딱히 음미하지도 않고 대충 우겨넣고는 한 마디.

"모양 빼고는 똑같은데? 그때 먹은 그맛임."

그 말에 내심 오, 그런가? 하고 귀가 솔깃해져 있으니 녀석은 미련도 없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덧붙이고 갑니다.

동태전 맛이잖아.

 

그놈의 동태전 소리는...

하물며 그에 그치지 않고 제가 그냥 흰살생선을 좋아하는 거 아니냐 되묻기까지 합니다.

동태전 잘 먹지, 필레오 피쉬 좋아하지, 이거까지...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다르단 말이죠? 동태전하고 필레오 피쉬 버거하고 이거하고.

뭐가 그리 다르냐 묻는다면 조리 있게 대답할 자신은 없지만 다르긴 다릅니다.

그래도 뭐... 동생이 그랬던 것처럼 동태전에 익숙해진 한국인 입맛에는 새로움이 부족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어째 전에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던 게 하나 있는 거 같긴 한데.

이만 마치겠습니다.

 


 

오뚜기 오즈키친 피쉬 앤 칩스

판매처: 다양

가격: 판매처별 상이

칼로리: 100g당 155 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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