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때 꽤나 몸집이 나갔던 입장에서 다이어트란 단어는 평생 끼고 살아야 하는 말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끝낸다 없이 평생 다이어트를 하는 '중'인 거죠.
그런 인식이 없으면 쉽게 음식에 손을 뻗고... 쉽게 찝니다.
그럼에도 어캐어캐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겉보기엔 꽤나 슬림해진 상태.
옷을 구매할 때도 L까지 갈 것도 없이 S~M에서 고르면 됐죠.
그러니까 '아마 정상 체중이겠지~'하고 막연히 생각하며 살았는데...
얼마 전에 BMI를 재보니 살짝 과체중으로 나오더라고요.
정말이지 다이어트는 평생 한다는 말이 뭔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컵누들 짜장맛
그럼에도 아예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
또 아예 야식이 없을 수도 없는 노릇.
사실 오늘(쓰는 당일) 저녁을 토스트 하나로 부실하게 때운 탓일까요.
장보고 나니 뭐가 좀 땡기더라고요.
간단하게 요기를 할까... 싶어도 초코파이 하나만 먹어도 150 칼로리가 넘는 상황.
그러다 마침 컵누들이 새로운 맛이 나왔었던 걸 떠올려 집어와 봤습니다.
사실 (오뚜기의) 컵누들 자체는 꽤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쉽게 나타났다 쉽게 사라지는 식품 업계에서 꽤 롱런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봐야 두세 젓가락 넣어놔서 그 칼로리인 거 아님?
하는 반응에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만...
그래도 초코파이 하나 칼로리에 '약간의 시간'과 '먹는 느낌'을 줬다는 점이 중요하니까요.
뭐라도 먹었다! 하는 감각이 꽤 좋은 거 같습니다.
단지 맛은 조금 아쉬운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나마 우동맛? 말고는 딱히 입맛에 맞는 맛이 없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이라기엔 좀 늦었지만) 짜장맛/로제맛 출시는 꽤 반갑기도 했습니다.
칼로리는 170 칼로리.
우동맛/매운맛이 120 칼로리인 걸 생각하면 거의 1.5배나 되는 거긴 합니다.
그래도 뭐, 큰 부담이 없는 칼로리인 건 확실하네요.
조리법과 스프 구성은 일반적인 짜장 라면과 동일.
뚜껑 열고, 건더기만 넣고, 물 끓여서, 뺀다음에 스프 넣고 비비기.
이만큼 쉬운 것도 없네요.
(이 부분 잘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물을 끓여서 버리고...
건더기 스프를 뿌려 봅니다.
짜장 라면 답게 콩고기가 잘 보입니다.
보이네요... 원래 끓여서 잘 안 보여야 하는데...
왜 이렇게 잘 보이지...
아 씨바 넣고 물 부었어야 했는데.
넵, 육성으로 말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이미 뿌린 물 아닌 뿌린 후레이크(?) 다시 주워 버리기도 뭐 해서...
그냥 스프를 넣고 비벼 버리기로 했습니다.
식감이 괴상할 게 뻔하지만... 멍청한 이상은 받아 들일 수밖에 없지요.
어찌 됐든 그렇게 비빈 생김새는...
검정 잡채? 당면이다 보니 당연한 이야기긴 합니다만...
아무튼 먹어 봅시다.
흐음.
짜장맛 자체는 무난합니다.
딱 평범한 '짜장라면' 맛이네요.
농심 짜파게티나 오뚜기 짜장면... 정도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단지 면 특성상 일반적인 짜장 라면하고는 맛이 확실히 갈립니다.
당면인 만큼 면맛이 적은지라 짜장 맛이 확하고 강하게 느껴지네요.
특히 액상이 아닌 가루 스프인 특성상 엄청 열심히 비비지 않는 이상 결국은 스프가 모이는 곳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부분이 살짝 고역일 정도? 로 느껴졌습니다.
호오에 따라선 조금 덜어서 넣는 것도 방법일 거 같네요.
맛은 제쳐두고 '먹는 느낌'은 확실히 국물 컵누들보단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소리야? 하실 수 있겠는데 말하자면 기분의 문제네요.
일반 컵누들은 아무래도 국물 때문에 면의 용량이 안 보이게 되니까요.
몇 젓가락 뜨면 잘 보이지도 않는 게 공중분해 돼서 먹다 만 느낌(?) 같은 게 남는데...
이건 처음부터 양이 보이고 줄어가는 게 보이니까 아! 먹었다 하는 느낌이 듭니다.
뭐, 진짜 기분상의 문제지만 적어도 전 그렇게 느꼈네요.
어쩌면 50 칼로리 덕분일지도...?
일단 개인적으론 국물 컵누들 쪽보단 나았던 거 같습니다.
궁금하신 분들께는 한 번 정도 챌린지를 권해도 될 정도는 되는 거 같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들 다이어트 힘내세요!
오뚜기 컵누들 짜장맛
가격: 판매처별 상이
칼로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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