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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홍대 아오이토리

by noh0058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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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대 나들이

 

어쩌다 보니 또 홍대 다녀오게 됐습니다.

요전 번에 간 566 라멘도 다시 찾아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못 갔던 애니메이트도 가서 간만에 아이마스 굿즈도 사고 했지만...

그걸 또 이야기하면 저번 내용과 거의 똑같으니 패스.

단지 역시나 저번에 가려다 깜빡해서 못 간 가게가 하나 있어서 그곳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 합니다.

 

아오이토리

 

기본적으로 맛집을 찾아 보는 편은 아닙니다.

어디를 놀러 가더라도 맛이 있든 없든 그냥 즉흥적으로 눈에 밟히는 곳에 들어가는 걸 선호합니다.

단지 빵집이나 간식류는 당장 입에 넣을 게 아니니까요.

가족들도 같이 먹을 건데 무작정 사가기도 뭐 하죠.

눈에 보이는 데를 들어가되 최소한의 후기 정도만 검색해두는 정도로 해두고 있습니다.

 
 
다만 아오이토리는 경우가 좀 다른데...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발견한 한 책에서 소개된 집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보고 괜찮겠지 싶어서 북마크를 해두었는데 막상 이제는 어떻게 소개 됐는지는 까먹었네요.
 

 

아오이토리青い鳥.

익히(?) 알다시피 틸틸과 미틸이 나오는 그 파랑새가 모티브인가 싶네요.

절제된 외관이나 일본어와 영어만 적힌 탓에 일본 가게 느낌이 좀 강하게 나는 편입니다.

 

사실 들어가기 전까지는 컨셉을 꽤 열심히 잡았네... 싶었는데요.

내부에 적힌 일본어나 일본어로도 대화 가능하니 마음 편히 이야기하라는 문구.

무엇보다 영수증에 찍힌 사장님 이름 등을 보면 일본분들이 운영하는 가게인 듯합니다.

편협한 시선 때문에 엄한 생각을 해버렸네요. 반성할 일입니다.

 

그리고 무수한 빵의 나열들.

음~ 아무래도 이런 게 처음이다 보니 무어라 이야기하기가 애매하네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가 여기 있는 메뉴를 다 먹어 본 게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외견만 보고 왈가왈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전체적인 인상은 확실히 일본 빵집 느낌이 나는구나 싶었습니다.

많이 먹은 건 아니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빵식 비율이 조금은 높은 듯하니까요.

(뭔가 지표 같은 걸 본 게 아니라서 단지 그래 보인다는 개인적인 인식일 뿐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빵집이 간식빵 위주라면 간식빵과 식사빵 사이의 묘한 중간지점? 같은 감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웠던 건 야키소바빵.

일본 놀러 갔을 때 빵집도 아니고 편의점 거를 먹었는데 꽤나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야끼소바빵을 비롯해서 이것저것 주워와 봤습니다.

 

단팥빵, 소금빵, 야끼소바빵, 피자빵, 베이컨 크루아상.

치즈 치아바타, 옥수수 치즈 어쩌고(?) 빵.

 

막상 기억하려니 잘 안 떠오르네요.

여기에 친구 준 메론빵까지 더해서 만구천 원 가량.

처음에는 비싼가? 싶었는데 막상 뚜레쥬르나 빠리바게트에서 비슷한 빵 주워 오면 그게 그거지 싶긴 하더군요.

가족끼리 나눠 먹은지라 다 먹지는 못 했고 하나를 다 먹거나 어느 정도 먹어 본 것만 적어봅니다.

 

가장 먼저 짚은 건 역시 야키소바빵.

외견 자체는 일본에서 먹었던 편의점 빵이나 기타 창작물에서 보는 것과 대동소이합니다.

 

맛은 일본에서 먹은 편의점 빵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요.

그 편의점 빵은 전반적으로 소스향이 강해서 야끼소바빵이란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닌 말로 식빵 위에 저렴한 인스턴트 야끼소바라도 올려 놓은 같은 느...낌이라기 보단 실제로도 그랬겠군요 네.

(당연히 편의점 음식이니까요. 소스 맛만 강조되는 건 저렴한 간편식은 다 그렇기도 하고요.)

 

다만 야키소바빵이란 특징상 어떤 곳이든 그렇게 소스맛으로 밀고 가는 느낌인 줄 알았으니까요.

무엇보다 짜지 않고 담백한 맛에 가까운 게 나름대로 놀란 포인트였던 거 같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아예 야키소바빵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뀐 수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네요.

 

짜고 쫄깃한 야키소바와 담백하고 투박한 빵의 조합으로 밸런스를 찾는 그런 감각입니다.

더군다나 포인트로 잘게 잘린 소시지 등도 들어 있어서 먹는데 심심한 느낌이 없네요.

단적으로 말해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때문에라도 또 가고 싶네요.

 

다음은 소금빵입니다.

가장 맛있었던 게 야키소바빵이라면 가장 독특하게 느꼈던 건 이 소금빵이네요.

사실 이름만 봐도 뻔히 알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소금 뿌린 빵입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 의미인가... 싶었는데 이게 또 버터랑 빵 풍미가 엄청나네요.

살짝 느끼해서 콜라나 우유가 필요할 정도로 버터를 듬뿍 넣은 듯한데 그걸 소금으로 잡는 느낌입니다.

먹으면 별 거 없는데 또 계속 찾게 되는 그런 분류의 음식들이 있잖아요?

딱 그런 느낌 같습니다. 이것도 또 먹고 싶네요.

 

나눠 먹느라 사진이 영 구리게 나왔는데 베이컨 크루아상입니다.

먹은 것 중에는 이게 제일 평범했던 거 같아요.

다른 빵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빵 풍미(?) 버터풍미(?) 같은 게 진한 거 빼곤 흔히 먹는 크루아상 맛이었습니다.

베이컨도 적게 들어간 편이라 큰 특징으로는 안 느껴졌네요.

 

 

마지막으로 피자빵.

역시 프렌차이즈 피자빵과 다르게 소스맛이 배제되어 담백한 느낌이 듭니다.

이건 '피자'빵에 중점을 두냐 피자'빵'에 중점을 두냐로 살짝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네요.

단지 덕분에 올리브가 굉장한 포인트로 작용하는 건 인상적이었네요.

 

맨날 프렌차이즈 빵만 먹어서

 

사실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햄버거 좋아하는 것도 아마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하고요.

어머니도 밥 보다 빵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한 빵순이네요.

그런데도 막상 프렌차이즈 위주로 다니고 개인 빵집은 찾아다녀 본 적이 없네요.

 

입맛이 그쪽에 길들여진 탓인지 뭐 하나 먹을 때마다 신선하단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이세계물 같기도 하네요 오옷! 빵이 이렇게 풍미 있는 거냐! 하고요.

저 위에 소개했던 책도 반납해서 잊어둔지 오래인데 간만에 한 번 빌려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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