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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413

꿈풀이 - 쿠스야마 마사오 하나 과거 셋츠노쿠니의 토가노란 곳에 한 마리의 수사슴 하나가 살았습니다. 이 수사슴에겐 사이좋은 암사슴 둘이 있었는데 한 암사슴은 셋츠노쿠니의 유메노에 살았습니다. 다른 한 마리 암사슴은 바다를 하나 둔 아와지노쿠니의 노지마에 살았습니다. 수사슴은 이 두 마리 암사슴 사이를 시종 오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슴은 셋츠의 암사슴보다 아와지의 암사슴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와지 쪽에 놀러 가는 일이 많았기에 유메노의 암사슴은 외로워하며 아와지의 암사슴을 원망했습니다. 둘 어느 날, 수사슴이 유메노의 암사슴을 찾더니 하루 종일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돌아가려 할 때, 문득 슬프고 걱정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암사슴은 신기해서 "왜 그래? 얼굴이 안 좋은 거 같은.. 2022. 1. 26.
미와의 실 - 쿠스야마 마사오 하나 옛날 신화 시절에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가 행혼과 기온의 신으로서 이 나라에 보낸 오오모노누시노미코토는 훗날 야마토쿠니의 미와산에 모셔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미와야마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야마토노쿠니에 이쿠타마요리히메란 굉장히 아름다운 공주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어느새부터인가 매일 밤이 되면 굉장히 기운 넘치고 번듯한 젊은이 하나가 이 이쿠타마요리히메 앞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기어코 이 젊은이는 공주님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공주님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편은 처음부터 밤늦게 와서는 날이 밝기 전에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지기에 공주님 말고는 누구도 그 얼굴을 알지 못 했습니다. 또 어디의 누구인지는 공주님마저 알.. 2022. 1. 25.
모모타로 - 쿠스야마 마사오 1 옛날옛날 먼 옛날, 어떤 곳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매일 같이 산으로 나무를 패러 가셨고, 할머니는 강에 세탁을 하러 가셨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강가에서 세탁을 하고 있으니 상류에서 커다란 복숭아 하나가 졸졸졸졸 흘러 내려왔습니다. "아이고, 훌륭한 복숭아구나. 할어비자 가져다 줄까."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기울여 복숭아를 붙잡으려 했습니다만 멀어서 손이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저쪽 물은 짜단다. 이쪽 물은 달단다. 짠 물은 달아나야지. 단 물은 다가가야지." 그렇게 노래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니 복숭아 또한 졸졸졸졸 할머니의 앞까지 흘러왔습니다. 할머니는 방긋방긋 웃으며, "빨리 둘로 나눠서 할아버지랑 먹어야지." 하고 말하며 복숭아를 주워 올리고.. 2022. 1. 24.
별은화(DIE STERNTALER) - 쿠스야마 마사오 역 옛날옛날,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에겐 아빠도 엄마도 없었습니다. 매우 가난해서 심지어는 집도 잃었고 어디 잘 곳도 없어져 끝내는 몸에 두른 옷 말고는 빵 한 토막이 전부였습니다. 그마저도 좋은 사람이 베풀어준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아이는 마음이 곧고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버림 받은 아이는 그렇게 상냥한 신의 힘에만 의지하며 홀로 들판 위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그때 가난해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 "아이야, 뭐 먹을 것 좀 줄 수 없겠니? 배고파 견딜 수가 없구나"하고 말했습니다. 여자아이는 가지고 있던 빵 전부를 그 남자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부디 신의 자비가 있기를"하고 기도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이가 홀로 울며 다가와 "나, 머리가 차가워 얼어.. 2022. 1. 24.
오리츠와 자식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하나 비 내리는 오후, 올해 중학교를 졸업한 요이치는 이 층 책상서 등을 둥글게 만 채로 키타하라 하쿠슈풍의 우타를 짓고 있었다. 그러자 "야"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불쑥 그의 귀를 놀라게 했다. 그는 황급히 돌아보는 와중에도 마침 옆에 놓인 사전 아래에 우타를 숨기는 걸 잊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버지 켄조는 여름 외투를 두른 채로 어두컴컴한 사다리 위에서 가슴까지만 드러내고 있을 뿐이었다. "너희 엄마 상태가 영 안 좋으니까 형한테 전보 좀 보내봐라." "그렇게 안 좋으셔?" 요이치는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뭐, 평소에 건강하니 갑자기 어떻게 되진 않겠지――그래도 형한텐 알리는 게――" 요이치는 아버지의 말을 뺏었다. "토자와 씨는 뭐라시는데?" "역시 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긴 모양이야――걱정할.. 2022. 1. 23.
원숭이와 게의 싸움 - 쿠스야마 마사오 하나 옛날 옛날 어떤 곳에 원숭이와 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원숭이와 게는 날씨가 너무 좋아 같이 놀러 나왔습니다. 그 도중에 있는 산길에서 원숭이는 감 씨앗을 주웠습니다. 또 어느 정도 더 가니 이번에는 게가 강 옆에서 주먹밥을 주웠습니다. 게는 "좋은 걸 주웠어." 하고 말하며 원숭이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도 "나도 좋은 걸 주웠어." 하고 말하며 감 씨앗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는 사실 주먹밥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게한테 "어때, 이 감 씨앗하고 주먹밥하고 바꾸지 않을래?"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먹밥이 더 크잖아." 게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감 씨앗은 심으면 싹이 자라 나무가 되고 맛있는 열매가 맺는걸." 원숭이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말을 듣자 게도..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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