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분류 전체보기1355 '문예 책자'에 관해 - 사카구치 안고 고향인 설국에 이런 잡지가 나온 것만으로도 즐겁지 싶습니다. 절에 계신 스님도, 시골 의사도, 시장님도 제 생각을 자유롭게 쓰신 게 정말로 유쾌하군요. 문학 같은 틀에 넣으면 곤란해지니 단지 먹과 붓과 본래의 혼이 그대로 표현된다면 이 작은 잡지는 우리의 작은 생활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친구가 되겠지요. 스님은 스님처럼 의사는 의사처럼 시장은 시장처럼 다들 제각기 혼으로 설국의 자그마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그 감정이 고스란히 흘러주길 바랍니다. 이런 잡지의 존재는 굉장히 존재하며 그 존재 방식에 따라 문학이 아니기에 외려 진짜 문학보다 더 문학 다워질 것입니다. 그런 얌전한(그렇기에 진정된) 생활 감정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며 이 잡지는 아직 진짜 혼이 담기지 않은 듯하나 그 분위기의 싹.. 2023. 2. 6. [리뷰] 노브랜드 정통 깐풍기 깐풍기 이전에 리뷰한 크림새우 때도 이야기한 거 같지만... 중국 요리 시킬 때에도 요리류는 다양하게 먹지 못하는 편입니다. 탕수육은 그나마 대중소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주문하기 쉽죠. 하지만 다른 요리류는 대중소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네요. 어쩌면 노브랜드도 그런 걸 알고 중식 요리류 라인업을 제법 갖춘 걸까요. 어떤 건지 마케팅팀의 생각을 알 수는 없수는 없는 노릇. 그래도 저번 크림새우와 비슷하게 중식 먹을 때 곁들일까 싶어 가져와봤습니다. 정통 깐풍기 크림새우처럼 노브랜드 특유의 노란 포장이 없네요. 개인적으론 왼쪽 구석에 있는 장(?)인지가 궁금하네요. 짜장면 시켜 먹을 때 깐풍기시켜도 저런 게 동봉된 적이 없었는데. 비싼 데서 시키면 또 다르려나요. 조리법은 후라이팬과 에어프.. 2023. 2. 5. 괴이한 기구 - 사카구치 안고 "마차 이야기"(신토호) 촬영을 위해 이토로 로케이션을 간 도쿠가와 무세이 씨의 수필에 적혀 있다. 낮밤으로 술 파티다. 가끔 촬영이 있다. 오후 다섯 시가 되면 시간 됐다고 딱 멈춘다. 예로부터 영화계에는 시간과 돈을 들이면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미신이 있는 듯하다. 채플린이 아무개 작품에 3년을 들였다, 백만 달러짜리 영화다. 그런 선전문만 아니라 일본 영화인은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다. 예술가의 변덕스러운 기질은 칭찬할 게 못 된다. 3년이나 걸린 걸 세 달 만에 할 수 있다면 세 달 만에 하는 게 좋다. 하물며 로케이션에 이르러선 밤낮으로 술에 취해 아주 가끔 밖에 촬영하지 않고 또 막상 하는가 하면 시간 됐다고 끝낸다. 이런 식으로 돈과 시간을 허비하는 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는 명백하리라. 모.. 2023. 2. 5. 예고 살인 사건 - 사카구치 안고 적은 중소도시에 예고 폭격을 한듯하다. 이는 즉 예고 살인 사건과 같은 성질로 여겨진다. 예고 살인 사건은 대개 복수일 경우 그냥 죽이면 재미없다는 이유로 예고를 하고 공포와 혼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고통 주어 만족하겠다는 악질적이고잔인한 성질을 띈다. 물론 예고하는 걸 통해 진정한 범죄 의도를 속이는 것도 예고 살인의 전형적인 한 형태이며 진정한 의도는 예고하지 않는데 존재한다. 즉 현과 시를 예고 폭격한다면 진짜 노림수는 다른 도시 공장이란 형태이며 이 또한 곧잘 이용된다. * 미국 문화는 스포츠, 스릴, 섹스의 3S라고 하는데 스릴은 요컨대 지식적으론 탐정 소설, 실천적으론 갱과 건맨이다. 미국 문학은 문화국의 최하등층에 속하나 탐정 소설만은 예외로 많은 걸작을 낳았다. 또 섹스면에서도 일본.. 2023. 2. 4. '복원 살인 사건'에 관해 - 사카구치 안고 7~8월에 걸친 병 탓에 '복원 살인사건'이 중단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매달 고작 세 개 있는 연재지만 그 중 하나가 한 달에 백 장이 넘고 '복원'이 또 50장에서 7, 80장 정도 되니 치료 후의 과로를 피하기 위해 '복원'을 잠시 쉬게 되었습니다. 기운을 되찾아 내년 1월호부터 연재를 재개합니다. 아직 적어도 대여섯 번은 걸릴 테고 사건이 굉장히 복잡하니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이미 답에 이른 분도 계신 듯하나 이는 연재가 중단되어 이미 답이 나왔다 착각한 탓이라 봅니다. 사건은 아직 발단에 지나지 않고 앞으로 극속도로 깊어집니다. 작가가 독자를 속이려 호시탐탐 노리는 건 이 뒷이야기이며 지금은 초반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나왔습니다. 이제까지 나온 답은 해답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2023. 2. 3. [리뷰] KFC 타워버거(다리살 업그레이드) 행동력 이전 리뷰에서 행동했던 저의 행동력. 하지만 다른 사정이 겹치면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법인 걸까요. 마침 여행을 위한 여권도 만드는 길에 잠시 KFC를 들러봤습니다. 몰랐는데 이게 딱 마침 이벤트 마지막 날. 욧샤 럭키~♪ 하는 느낌으로 가져온 건 좋았지만... 어째 사온 다음 날 바로 연장 선언. 내가 느꼈던 행운을 돌려줘... 뭐, 연장된 걸 봤으면 또 지지부진 끌었을 테니까요. 어쨌든 사왔단 결과만 보려 합니다. 타워버거 닭다리살 업그레이드 사실 요즘 KFC 신메뉴는 대체로 진작부터 다리살로 나오니까요. 다리살 업그레이드 지원을 하는 건 대표메뉴 세 종류. 징거, 타워, 그리고 징거더블다운맥스... 사실 여기서 컨텐츠용이라던가 객기용이라면 더블다운 원택이겠죠. 하지만 더블다운 이 녀석은 그야말.. 2023. 2. 2.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226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