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우동
친구놈 중 하나가 한참 카레우동에 꽂혀서 뒤따라 먹은 적이 있습니다.
뭐, 기대한 바와 다르게 그냥 일본식 카레에 우동면 넣었구나... 싶은 정도였지만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밥보다 면을 좋아하는지라 종종 찾아 먹고는 합니다.
좀 심한 경우에는 진짜 오뚜기 카레에 면 넣었나 싶은 정도도 있지만 대개 그냥저냥 먹고 옵니다.
또 카레+면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닛신 컵누들 카레멘.
함부로 먹을 가격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카레 + 면에 대한 감정은 쉽게 놓아줄 수 없습니다.
덕분에 집에서도 대충 삼분 카레에 끓여 먹기도 하고요.
카구리
그런 와중에 발견한 카구리.
이름만 보면 썩 와닿진 않지만 뭐 간단히 말하면 카레 + 너구리인 듯합니다.
찾아 보니 발매한지 한 달 가량 된 듯하네요.
유행하는 인터넷 레시피를 토대로 만들었다는데... 잘 모르겠네요.
어찌 됐든 너구리야 평소 즐겨 찾는 라면이기도 하고, 위에 쓴 이유도 있어서 한 번 집어와 봤습니다.
겉표면입니다.
...귀엽네요.
원본 너구리나 앵그리 너구리 같은 걸로 볼 땐 귀엽다 느낀 적이 없는데 이런 그림체로 보니까 제법 귀엽습니다.
사실 겉표면도 집어 온 이유의 한 3할 정도 돼서 디자인을 잘 했지 싶습니다.
옆에 미역 그려진 게 깨알 같이 너구리구나 싶기도 하고요.
요즘 나오는 컵라면이 으레 그렇듯이 전자레인지 레시피가 제공됩니다.
좀 특이한 게 전자레인지나 뜨신물 레시피나 다른 라면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정확히 어떤 이유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칼로리는 455 칼로리. 높은 편은 아니네요.
면은 컵라면 너구리면 그대로 쓰는 거 같습니다.
후레이크는 너구리 어묵과 미역, 계란(?), 다시마인 듯합니다.
게임으로 치면 IP 특색이 잘 살아 있는 번외작 같은 느낌이네요.
스프는 노란색보다는 갈색에 가깝습니다.
뿌리는 순간 카레향이 확 나네요.
사실 앵그리 짜파구리 같은 것도 있겠다 혹여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했었거든요.
그런 건 좀 덜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자레인지에 돌린 모습입니다.
미역 얼마 안 된다 싶었는데 역시 물에 불리니 양이 많아지네요.
또 생각보다 카레향은 강하지 않아서 후각적 재미는 좀 덜었습니다.
맛은...
일단 맛보다 먼저 드는 생각은 조금 생각한 거랑 다르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은 국물이 그렇네요. 개인적으로 카레+면일 때는 카레를 좀 꾸덕한 느낌인 걸 선호해서요.
이 점에서 닛신 컵누들 카레멘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고, 카레 우동류 시키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요.
다음은 면인데 이건 좀 아쉬웠네요.
컵라면이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봉지면 너구리의 그 우동 같은 면발을 기대한지라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컵구리야 원래 그런 건 알지만 봉지면도 같이 출시하면 안 됐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
좀 더 카레우동 같은 느낌을 기대해서요.
어찌 됐든 맛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인스턴트 느낌이긴 해도 카레맛은 확실하네요.
물론 카레도 여러 종류고 각자 선호하는 것도 다르니 이것만은 직접 확인해보실 수밖에 없는 거 같긴 합니다.
일단 3분 카레보다는 버몬드 카레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들긴 했네요.
단지... 호불호가 갈릴 포인트라면 아마 미역과 다시마.
요는 카"구리" 쪽이네요. 이게 생각보다 미역맛이 확 나서 뭔가 뭔가임...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설명하기 애매하긴 한데 너구리 국물의 뒷맛이 따라 온다고 해야 할까 좀 오묘한 느낌이 있네요.
한 번 드시고 나신 뒤에는 취향껏 빼시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듯합니다.
그래서야 카구리에 의미가 있나? 싶기는 하지만...
컵라면 버전 백세카레면도 잘 안 보이니까요.
물론 신제품 반짝으로 끝날 수도 있긴 하지만 카레+면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한동안 희소식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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