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한동안 컨디션이 썩 좋지 못 했네요.
난생 처음으로 장염이랍시고 먹는 쪽쪽 쓸려 보내기도 하고...
몰랐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빈혈이라니 괜히 몸이 무거운 거 같기도 합니다.
덕분인지 핑계인지 해야 할 것도 많고 블로그에 써야 할 것도 많은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합니다.
그래도 뭐,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안 그래도 한동안 죽만 먹고 지냈던지라 간만에 보양(?)을 하기로 합니다.
핫통삼겹 베이컨버거
나왔을 때부터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긴 했는데 이래저래 뒤로 밀려버렸네요.
어쩌면 베이컨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값도... 조금 비싸기도 하고요.
웬일로 겉포장부터 조금 신경 쓴 티가 납니다.
근데 음 ㅋㅋㅋ 뒤에 이야기할 일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폼 재도 될 일인가 싶네요.
허세가 마케팅의 기본인 건 압니다만...
어느 새인가 시작된 브리오쉬번 교환도 건재합니다.
500원 추가 요금을 주면 변경할 수 있는데 이제는 아예 포장지에 표시까지 해주네요.
펜으로 적당히 '브' 한 글자 적을 바에야 괜찮은 변화지 싶습니다.
개봉한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위로 두껍다는 느낌은 없고 옆으로 길다란 느낌입니다.
치킨 패티도 일부러 옆으로 늘려서 튀긴 느낌이 나더라고요.
베이컨 버거들이 전반적으로 그런 경향이긴 하지만, 근래 먹은 몇몇 버거가 위로위로 두껍다는 느낌이니까요.
위용(?) 같은 게 묘하게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
구성은 닭가슴살 패티 + 통삼겹 + 양상추 + 소스류.
가슴살이니 다리살이니는 취향 문제니 그렇다 쳐도...
통삼겹은 썩 마음에 차지 않네요.
광고 만큼은 기대도 안 했다지만 역시 조금 두꺼운 베이컨이란 느낌 밖에 들지 않습니다.
과유불급?
맛은... 썩 좋은 줄 모르겠네요.
'핫' 메뉴인 만큼 매운 소스가 들어 있는데, 이게 다른 소스인지 한 소스인지는 몰라도 끝엔 또 단맛이 옵니다.
맵찔이 입장상 매운맛도 약하지 않은데 거기에 단맛에, 통베이컨과 치킨 패티의 짠맛까지 들어 오니까요.
맵단짠에 돌아가면서 두들겨 맞는 느낌이 큽니다.
그런 마당에 치킨 패티가 육중해서 영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우스운 건 이런 와중에 정작 베이컨은 크게 존재감이 없다는 점일까요.
뭔가 이거저거 담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버거는 한 번에 먹는 음식인 만큼 다양한 맛의 조화가 중요하다 보니까요.
이번 버거는 썩 추천을 못 해드릴 거 같네요.
핫통삼겹베이컨버거
칼로리: 697(일반)/687(브리오슈)/734(세트)/619(브리오슈 세트)
가격: 6900원(단품), 8900원(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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