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고 나서야 깨달은 소중함
생각해 보면 롯데리아에 친근함을 느낄 만도 합니다.
집에서 5분 거리라서요. 한참 잘 뛸 땐 3분이면 충분했죠.
그런 마당이니 수업 끝나고 자주 들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누구랑 싸우면 시간 때우기도 좋았죠.
일상적으로 쓸 땐 몰랐는데 돌이켜 보니 또 다릅니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집앞 롯데리아가 모종의 사정으로 영업 중단 중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상가 전체가 중단 중이죠.
덕분에 가장 가까운 롯데리아가 도보 편도 30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어쩔까요...
먹고 싶으면 먹으러 가야죠.
핫크리스피 버거를 좋아하는가?
그렇게 묻는다면 답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였습니다.
맵찔이, 가슴살, 다음 날 후폭풍...
달리 치킨 버거가 없을 때면 모를까 티렉스 추가 이후론 그쪽을 애용했죠.
그런 와중에 출시된 더블 핫크리스피 버거.
어딘가의 어쩌고 플렉스 버거가 연상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실 더블 사각 새우가 제 생각만큼은 아니었던지라, 평소 같았으면 안 먹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광고가 괜히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얼마나 매울지, 또 다음 날 후폭풍은 어찌 될지...
궁금해서 한 번 다녀와봤습니다.
그런데 가게 들어서자마자 좋은 걸 발견하네요.
브리오쉬번!!
세상이 좋아진다는 게 이런 건가 봅니다.
(도리 없이) 못 가는 사이에 이런 게 생기다니요.
KFC에 생겼을 때도 그렇게 좋아했는데 늘어나니 더 좋네요.
이 기세로 모든 프렌차이즈에 적용되면 좋겠습니다.
고민도 않고 브리오슈번을 적용한 버거를 받고 나옵니다.
동생은 그 와중에 맥도날드 버거를 먹겠다네요.
사러 들어갔다 조금 후회했습니다.
이번 해피밀 좀 많이 귀엽네요...
곧 배트맨이랑 조커 한 세트 갖춰서 장식해놔야겠습니다.
제법 느낌이 다르다
맥도날드 봉지에 롯리 버거를 같이 넣는 기분이란...
사실 BTS도 사먹고 싶은 눈치였는데 형제가 나란히 돈이 없으니 도리가 없습니다.
음료수도 집에 있는 걸로 해결할 생각에 일단 버거부터 꺼내 듭니다.
그런데...
묵직해요.
육중합니다.
두꺼워요.
롯데리아에서 이만한 무게감을 느껴 본 게 언제지 싶을 정도입니다.
다만 브리오슈번이 좀 작네요...
패티가 옆으로 삐져 나와서 먼저 깎아 먹어 줍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긴 한데...
먹긴 불편하네요.
안 그래도 토마토 때문에 미끄덩거리던 게 두께까지 더해져 더 심해졌습니다.
내외하는 사이(?) 앞에서 먹기엔 좀 그럴 거 같네요.
별개로 맛은 꽤 괜찮습니다.
패티 두 개 넣은 거 같고 얼마나 다르겠어?
했는데 많이 다르네요.
일단 맵습니다.
핫크리스피 버거는 원래 패티가 매운 버거였죠.
햄버거 전체로 매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매운 패티가 두 개가 되면서 패티의 매운맛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맵찔이도 먹을만 하긴 하네요.
패티 사이에 들어 간 치즈가 제법 맛이 강해요.
따로 먹어 보면 제법 고소합니다.
무작정 맵기만 한 게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후폭풍은 오고
그리고 지금...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들락날락.
주말이라 망정이지 싶네요.
단지 후폭풍만 빼면 꽤 괜찮은 거 같습니다.
100원 더하면 업그레이드면 전 더블 고를 거 같아요.
말은 한정판매라는데...
더블 사각 새우도 반응 좋아서 유지 중인 거 보면 정식 메뉴 편입도 기대해 봄직 합니다.
이제 더블 핫크레이지 버거가 남았는데...
이건 솔직히 도전할 엄두가 안 나네요.
더블 핫크리스피로도 그 고생을 했는데 토마토도 없고 매운 소스도 발라졌고.
근데도 참 웃긴 게 그냥 단독 매운 메뉴였으면 거들 떠도 안 봤을 텐데 말이죠.
밑에 묘하게 단계 같은 걸 띄어두니 묘한 도전욕이나 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도 듭니다.
한정 판매 전까지 리뷰를 할...지도?
더블 핫크리스피 버거
가격: 5900원
칼로리: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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