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혹은 자주?) 뭐가 새로 나왔단 말을 듣고 찾아가 보면 허탕칠 때가 많습니다.
어제는 매운 찰떡 아이스랑 붕어싸만코, 더위 사냥을 찾아다녔는데...
거의 두 시간을 뒤져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아이스크림 매장 대여섯 곳, 편의점 또 대여섯 곳.
역시 서울 아니면 구하기 힘든 건지 뭔지...
그런 의미에서 프렌차이즈는 편합니다.
지점"만" 있으면 바로 먹어볼 수 있단 뜻이니까요.
굳이 지점만이라고 강조하는 이유야 뭐.
맥도날드 피시버거를 먹으러 옆 동네까지 가기는 애매하니까요.
오늘도 동네 유일픽 롯데리아입니다.
치즈 넘버 5
치즈.
한국인의 좋은 친구죠.
어쩔 때는 김치 다음으로 아니, 김치 만큼이나 먹는 듯합니다.
원래 치즈 관련 메뉴가 많은 롯데리아지만,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저격합니다.
다섯 가지 치즈를 썼다는데...
옆동네 네 가지 치즈 버거에서 +1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포장지입니다.
늘 그렇듯 힘을 들이는 모습은 좋네요.
전반적인 크기나 높이는 딱 그 가격대 롯데리아 버거입니다.
어디처럼 마카룽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딱 고만고만한...
그래도 겉모습만큼은 나 치즈버거유 할 수준은 되네요.
버거에 박힌 치즈 알맹이도 겉으로 보이긴 하지만 사진만큼 이쁘지도 않네요.
아마 광고샷을 미리 보지 않았다면 눈치 채는데 좀 걸렸을지 모릅니다.
냄새는 딱 불향 뺀 콰트로 치즈 와퍼입니다.
치즈 냄새 썩 안 좋아해서 깊게 맡지는 않았네요.
별도의 소스는 없는 듯하고 딱 치즈 + 양상추 + 피클 + 패티가 전부인 듯하네요.
패티 안에 박힌 치즈는 결국 다른 치즈에 묻혀서 별로 티는 안 나는 듯합니다.
그냥 불고기버거 패티 먹는 느낌이에요.
중요한 치즈 맛인데...
사실 전 콰트로 치즈 버거랑 차이를 잘 못 느끼겠네요.
네 종류 vs 다섯 종류인데 치즈 맛을 모르니 대단한 차이 같지는 않네요.
혹여 치알못이라 그런 건가?
하는 생각에 평소 콰치 자주 먹는 동생에게도 물어보니 큰 차이는 못 느꼈다네요.
되려 부족하다는 느낌이랍니다.
주니어 먹는 녀석이니 사이즈 문제는 아닐 테고...
불향, 와퍼의 씹는맛 등이 빠진 탓일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콰치 열화판이란 이야기가 돼버리네요.
가격이라도 좀 이득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버거킹이 세일 신공이 많아서 잘 챙기는 사람한테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긴 하죠.
남은 건 점포수 차이려나요.
콰치 "같은" 느낌은 내고 싶고 버거킹은 없으면 뭐...
딱 그 정도의 생각입니다.
다만 치즈 매니아 아니면 당연히 클래식 치즈 버거 쪽이 낫다고 보네요.
AZ 버거가 빠진다는데...
평소에 가격대가 높은 버거는 안 먹는 편이라 소원한 AZ 버거긴 합니다.
다만 하필 AZ 버거가 빠지는 시점에서 들어 오는 게 특정 입맛 특화인 치즈 버거인 건 좀 의아하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롯데리아의 강점은 넓은 메뉴풀 + 그걸 통한 다양한 계층 포섭이라 봅니다.
맛있는 건 그냥 안 둔다고 욕 먹는 거도 일단 한 번은 사로 잡았다는 뜻이니까요.
다양한 메뉴 개발도 좋고, 빠지는 거도 타산성 문제가 있으니 그러려니 하기는 하지만...
타이밍 같은 거도 한 번 고려해 볼만 한 일이지 싶습니다.
기껏 나온 신메뉴가 자리 뺏어간 놈 소리 듣는 건 아쉬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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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No.5
가격: 4200(단품)/6200(세트)
칼로리: 509(단품)/903(세트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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