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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50

[독서노트]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아쉬운 엇갈림 아쉽게도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작품은 플레이해 본 게 없다. 기종 탓도 있을 테고 장르 탓도 있지 싶다. 그의 게임은 닌텐도 기종을 잘 찾지 않고, 나도 잠입 액션 계열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의 컨셉을 듣고 특이하네, 재밌겠다 생각한 정도이다. 책은 코지마 감독이 각 문화 작품들을 접하고 떠오른 생각과 감개를 한데 모음 작품이다. 당대에 잡지에서 연재된 기고문의 모음집이라나. 책, 영화, 노래, 게임 등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책은 아는 게 많을수록 즐거워진다. 소감을 보고 나도 그렇게 느꼈어, 아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하는 감각을 많이 느낄수록 그렇다. 한편 코지마 감독의 작품이 각 작품의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 포인트 .. 2022. 5. 22.
[독서노트] 여자 없는 남자들 여자 없는 남자들 이래저래 우스운 꼴이 되어버렸는데, 이 책을 집은 건 순순히 영화 를 보기 전에 미리 봐두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래저래 미루는 사이에 영화가 개봉을 해버렸고, 또 그 영화 시청도 여러모로 밀리는 사이에 극장에서 내려버렸다. 언젠가 OTT로 봐야겠네 하고 마음을 놓고 나서야 책을 읽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곧잘 읽는 편이다. 장편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천천히 발매순을 쫓고 있다. 단편은 신간으로 보이거나 눈에 밟힐 때 읽는다. 하루키 소설은 장편이나 단편이나 한결 같은 느낌이라 좋다. 오히려 장편보다 가볍게 그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단 면에서 단편이 더 편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기억에 남는 단편은 많지 않았다. 혹은 없다고 해도 좋을 거 같다. 장편은 나 등이 .. 2022. 5. 6.
[독서노트] 상냥한 수업 선생님의 기억 학창 시절의 추억 중에서 교사, 선생님들하고 나눈 건 그리 많지 않다. 인간 대 인간으로 깊이 교류한 경험도 없이 단지 기계적인 상담만 몇 번 나눈 정도이다. 어떤 선생님에 이르러서는 그 상담마저 적당하기 짝이 없었다. 그탓에 좋은 기회를 놓쳤다며 원망한 적도 있다. 단지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나 또한 그들에게 높은 벽을 두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 탓도 있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그들과 무언가를 주고 받으려는 생각은 없었다. 위에서 말한 기계적인 상담도, 생각해 보면 나는 그보다 더 딱딱하게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하물며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지금은 그들에게 동질감이나 연민 따위도 느끼고 있다. 정말 일찍 교사가 된 선생님이라면 지금의 나와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 2022. 4. 10.
[독서노트] 물욕 없는 세계 욕심 제목이 우습긴 하다. 제목 자체가 우스운 게 아니라 이 책을 들고 있는 나 자신이 우습다. 나는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사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누군가가 시간가 기회를 줄 테니 전부 말해보라며 무대에 세우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할 묘한 자신도 있다. 단지 그런 물욕을 쫓기 위해 이 책을 읽은 건 아니다. 일전에 '앞으로의 교양'이란 책을 잘 읽었는데 그 안에서 작가의 전작인 '물욕 없는 세계'가 종종 언급으로 등장했다. 단편적인 언급이 재밌어 보여 구매하게 된 게 읽게 된 계기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욕심을 줄이는 법 내지 욕심을 줄여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본문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책은 물건과 물욕을 등지고 경험과 가치관을 우선하게.. 2022. 3. 26.
[독서노트] 광고로 보는 근대문화사 광고로 보는 근대문화사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나 읽는데 꽤나 시간이 들어버린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렸다 반납하여 다시 빌리기를 반복하기만 서너 번, 그 시간만 더해도 못해도 육 주는 손에 쥐고 있었던 셈이다. 다 읽고 나서도 어지간히도 안 읽혔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때문에 도저히 인용글을 쓸 자신이 들지도 않았고 아예 글도 적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보다 완성이란 말(좋아하는 말이다)도 있고 하니, 기록에 의의를 두고 짧게라도 끄적여 보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선 독서노트보다는 독서일기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사실 글 자체는 제법 흥미로웠다. 오십여 년에 걸친 수많은 광고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첫 글에 "광고는 고백이었다"는 말처럼, 무엇을 전달하여 상대의 마음을 바꾼다.. 2022. 2. 28.
[독서노트] 100일 후에 죽는 악어 누군가의 죽음이 미치는 여파 현실이 작품의 여운에 침범할 때가 왕왕 있다. 현실적 사정에 따른 작품의 변형, 작가나 제작진의 입방정, 혹은 주위의 평판마저도. 익히 알려진 것처럼 또한 이 경우에 속한다. 완결이 나고 한참 여운에 젖어 있던 바로 그 시점에 숱한 현실이 몰려왔다. 한 달만 좀 참지 그랬어…… 하는 생각은 당시에나 지금에나 하고 있다. 단지 억지로라도 그런 논란을 제외하고 본다면 는 결코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하기사 나쁘지 않은 작품이기에 그만큼 인기를 끌고 상품화도 가능했던 걸 테지마는. 라는 직설적인 이름처럼, 이 작품은 악어가 죽기 100일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병으로 고생하거나 노환으로 살 날을 앞둔 어르신하고는 경우가 다르다. 악어는 아르바이트나 간신히 하면서 꿈을 ..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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