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독서노트51 [독서노트] 콘텐츠 만드는 마음 잡다한 블로그 내 블로그 이름에는 '잡다한'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 또 실제로 잡다하게 이것저것 손을 뻗고 있다고 (내 나름대로는) 생각하고 있다. 단지 이것도 이름 지은지 꽤 세월이 지난지라 구체적으로 어떤 동기에서 이렇게 지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름은 운명이라 하던가. 이래저래 잡다하게 살고 있다, 잡다하게 살아갈 거 같다. 그런 잡다한 것 중에는 일단 '만드는' 것또한 포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뿐만 아니라, 번역뿐만 아니라 따지고 보면 이 독서노트나 리뷰들도 그렇다. 무언가를 섭취해 소화한 뒤 무언가로 내놓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확실히 만드는 일이다. '콘텐츠 만드는 마음'은 작가가 '보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변하기 전, 변해가는 과정, 변한 후를 쫓는다. 개인적으로는.. 2022. 12. 11. [독서노트] 할머니표 집공부 공부하곤 담을 쌓은 사람 자랑거린 못 되지만 나는 공부하곤 도통 연이 없는 사람이다. 사실 공부라고 해야 할까,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 대부분에 약하다. 소설을 쓸 때나, 번역을 할 때나,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쓸 때나, 심지어는 게임을 할 때마저도 이리저리 오가며 '딴짓'을 한다. 심할 때엔 여러 일을 병행하면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끝내지 못할 때도 많다. 이런 마당이니 공부도 그렇고 매사 '한 번 시작한 일을 그 자리서 끝내는 일'은 내게 너무나 요원하기만 하다. ADHD... 같은 건 맨날 의심만 하고 실제로 검사 받아본 적은 없지마는. 그런 마당이니 나한테 하루에 몇 시간씩 앉아서 하는 공부는 맞지 않는 편이다. 학교 수업도 마찬가지여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손에 꼽는다.. 2022. 11. 28. [독서노트] 불편한 편의점 베스트셀러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 꽤 전부터 눈여겨 보던 책이긴 하다. 무엇보다 표지가 담백하면서도 화사한 게 마음에 들었다. 어떤 서점을 가도 반드시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고, 2권이나 1권 개정판이 나온 뒤에는 아예 한 섬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봤다. 하지만 역시 사볼까 하다가 멈칫하게 된다. 베스트 셀러라서 그렇다. 베스트 셀러가 왜? 너 뭐 '듣기 좋은 소리로 적당히 파는 책' 운운할 생각이야? 하고 묻는다면 그런 건 아니다.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베스트 셀러에는 손이 잘 안 간다. 특히 픽션, 그러니까 소설 장르는. 그게 다 '어떤 책' 때문이다. 아니, 정말로. 어지간하면 픽션류는 욕을 잘 안 하려 하는데, 이 책만은 도리가 없다. 공부는 됐다. 어떤 책이라도 결국 팔기 .. 2022. 11. 18. [독서노트] 한 번쯤 일본 워킹 홀리데이 인간실격(?) 일본...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 워킹 홀리데이를 가고 싶은가. 누군가가 그렇게 묻는다면 답은 당연히 YES이다. 하지만 그런 욕심을 가지고서도 도무지 마음 같지 못하다. 나는 근본적으로 사회성을 바닥에 처박은 후 몇 번인가 발로 밟은 듯한 성격을 하고 있다. 괜히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지에 24 시간 콕 박힌 채로 긁어 모으 듯 돈 벌 궁리나 하는 게 아니다. 그런 내가, 타고 자란 나라에서도 사회 생활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내가, 과연 외국에서 돈을 벌면서 잘 생활할 수 있는가. 그렇게 자문자답 했을 때엔 반대로 도무지 YES라 대답할 수 없다. 하물며 외국에 나가면 부모님이나 친구 하나 없이 나 혼자 지내야 하지 않은가. 밤에 눈물 흘리다 못해 결국... 그런 미래도 쉽게 상상.. 2022. 11. 9. [독서노트] 그렇게 작가가 된다 좋은 책인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어째서일까. 그 이상의 감정은 들지 않았다. 작가 지망생이나 예비 작가들을 위한 조언은 충분하지 싶고, 틈틈이 삽입된 영화 속 작가들의 말은 확실히 멋지다. '작가나 편집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알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다. 어쩌면 제목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따온 듯한 제목에서 무언가 악전고투 끝에 작가가 된 논픽션 소설에 가까운 에세이 따위를 기대한 걸지도 모르겠다. 이는 물론 내 실수다. 도서관에서 가볍게 빌릴 수 있다고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어찌 됐든 첫 문단의 장점에 관심이 가는 사람이라면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아예 글로 남기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 2022. 10. 27. [독서노트]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이제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 입맛에 맞는 글이나 정보만 찾아보면 안 된다. 뻔한 이야기고 확실히 맞는 말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1인 가구 내지 독신이란 말은 '가족'이란 말보다 더 가깝고 많아진 시대가 되었다. 30대 절반이 미혼이라지 않은가. 하물며 줄기는 고사하고 늘기만 하고 있으니 미래 사회에 커다란 변환점이라도 오지 않으면 혼자 사는 게 평범하고 상식이 되는 시대가 올지 모르다. 분명 나 또한 그 중 한 사람이리라. 연애를 '안' 하느니 '못' 하느니 하는 말은 제쳐두더라도, 가만히 내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누군가가 내 옆에 있는 미래보다는 나 혼자 집에서 여생을 보내는 미래가 더 쉽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또 비단 그게 나쁜 일로도 여겨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 사는 것이 더 즐겁.. 2022. 10. 20.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