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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35

[독서노트] 그렇게 작가가 된다 좋은 책인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어째서일까. 그 이상의 감정은 들지 않았다. 작가 지망생이나 예비 작가들을 위한 조언은 충분하지 싶고, 틈틈이 삽입된 영화 속 작가들의 말은 확실히 멋지다. '작가나 편집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알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다. 어쩌면 제목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따온 듯한 제목에서 무언가 악전고투 끝에 작가가 된 논픽션 소설에 가까운 에세이 따위를 기대한 걸지도 모르겠다. 이는 물론 내 실수다. 도서관에서 가볍게 빌릴 수 있다고 내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어찌 됐든 첫 문단의 장점에 관심이 가는 사람이라면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아예 글로 남기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 2022. 10. 27.
[독서노트]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이제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 입맛에 맞는 글이나 정보만 찾아보면 안 된다. 뻔한 이야기고 확실히 맞는 말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1인 가구 내지 독신이란 말은 '가족'이란 말보다 더 가깝고 많아진 시대가 되었다. 30대 절반이 미혼이라지 않은가. 하물며 줄기는 고사하고 늘기만 하고 있으니 미래 사회에 커다란 변환점이라도 오지 않으면 혼자 사는 게 평범하고 상식이 되는 시대가 올지 모르다. 분명 나 또한 그 중 한 사람이리라. 연애를 '안' 하느니 '못' 하느니 하는 말은 제쳐두더라도, 가만히 내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누군가가 내 옆에 있는 미래보다는 나 혼자 집에서 여생을 보내는 미래가 더 쉽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또 비단 그게 나쁜 일로도 여겨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 사는 것이 더 즐겁.. 2022. 10. 20.
[독서노트] 미래의 무기 ~열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수업 ~ 미래의 무기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본은 어쩐지 '무기'란 말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독서노트를 처음 쓴 계기가 된 그 책에도 '무기'란 표현이 들어갔다. 단지 나는 무기란 표현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저자들의 의도야 물론 그런 뜻이 아니겠지만, 가능하면 무기보단 방패이고 있다. 내 성격이 워낙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탓도 있겠지만 지식이나 경험, 내지는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휘두르기 보다는 내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그걸 해결하거나 나를 지키는 수단으로 써먹고 싶다. 어느 쪽이든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 일맥상통할지는 모르나 개인적인 마음가짐 영역에서는 제법 큰 차이가 있으리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되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없지는 않다. .. 2022. 10. 20.
[독서노트] 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 추천하고 싶지 않다 독서노트란 걸 이렇게 써도 되나 싶긴 하다. 단지 내가 느낀 걸 활자화하는 게 중요하단 생각 하에 몇 자만 짧게 끄적여 보려 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어지간하면 구매는 피해달란 뜻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망정이지 자칫하면 돈이 아까울 뻔했다. 사실 투자 관련된 책은 잘 읽지 않는다. 가장 큰 요인은 내가 어느 정도 확립해둔 투자 원칙이 있고, 이미 n년 가까이 그 투자 원칙을 따라 (나름대로는) 괜찮은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거창한 건 아니고 수익율이 높은 것도 아니지만, 괜히 다른 책을 읽어 이미 뿌리내린 생각을 흔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굳이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이 책이 얇고 글자가 컸기 때문이다. 겨우 그게 전부야? 싶을 수.. 2022. 9. 23.
[독서노트] 잘 그리기 금지 창작 전체에 도움이 될 듯한 책 그림은 어떤 의미에서 영원한 꿈이다. 초보용 작법서도 여럿 샀고 너무 초보용이라 안 하게 되나 싶어서 그림체가 마음에 드는 작법서로 산 적도 있다. 물론 제대로 해본 적은 없다. 하면 된다는데, 해서 되는 사람도 봤는데 난 손가락만 빨면서 부러워만 한다. 누구 말처럼 잘 그리는 사람을 커비처럼 흡수하고 싶을 지경이다. '잘 그리기 금지'는 분명 그림 작법서이다. 제목은 독특한 게 되려 평범하다. 클리셰란 느낌이다. 작법서 계열에서 "못 해도 된다" 만큼 흔한 말도 없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만약 이 책이 랩핑된 채 전시되어 있었다면 아마 나는 사지 않았을 터이다. 그림은 확실히 내 취향이긴 했지만(포켓몬 TCG 일러레란 건 책을 사고 알았다) 적어도 제목이나 띠지가 썩 내.. 2022. 9. 4.
[독서노트] 내 이름은 샤이앤﹒말랑, 나는 트랜스젠더입니다 진정한 자신이 된다는 어려움 자신에게 솔직해진다. 진정한 자신을 마주한다. 창작물, 특히 노래 가사 등지에서 흔하게 접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음 속 공허를 메운다는 갖은 창작물의 특성상, 이는 거꾸로 뒤집어 말한다면 그만큼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책의 특성상, 트랜스남성과 트랜스여성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과 동떨어진 채 살고 있다'는 느낌은 굳이 트랜스젠더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일 터이다. 어떤 이에게는 그게 학업일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그게 직업일 수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사회적 위치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그게 국적일 수 있고, 이 책의 사람들에겐 그게 성별이었다. 단지 그들에게 어려움이 ..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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