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245 '문단파동조'란 기사(1) - 키시다 쿠니오 거울에 얼굴을 비쳐보고――아, 나는 이런 얼굴을 하고 있나――하고 새삼스레 기분이 이상해질 때가 있다. 자신이 쓴 각본이 상연되어 그와 같은 놀람을 느끼는 일은 비참하다.(쿠니) 2022. 6. 25. 문학좌의 예능체 참가에 관해 - 키시다 쿠니오 문학좌는 그 경향과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 거국적 행사의 한 날개로 참가하게 되었다. 아직 '시연'을 거듭하는 정도의 조직과 연기력으로 축제극의 이름에 걸맞은 장엄하고 우아한 무대를 만들기를 바라선 안 되지만 우리에 가까운 작가 둘셋이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이 축제를 위해 흔쾌히 각본을 써주었다. 그중 우치무라 나오야 군의 '톱니바퀴'가 적당하겠다 싶어 아마 4월에는 이 비행관의 무대서 볼 수 있으리라 싶다. '톱니바퀴'는 소위 '문학좌'의 색채를 충분히 담아냈으며 또 건설적인 주관과 명량 쾌활한 분위기로 일관된 작품이다. 이런 절대적인 '의도' 하에 만들어진 작품이 작가의 재능을 얼마나 키워줄까 하는 관심도 크지만 '추수령'의 작가는 거의 모순 없이 이 일을 마친 듯하다. 그는 이미 완성된 작품에.. 2022. 6. 24. 문학좌 2회 시연을 앞두고 - 키시다 쿠니오 간부 중 한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문학좌가 여러분 덕에 순조롭게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먼저 보고하고 싶습니다. 극단 정신과 같은 것도 서서히 또렷해지고 있을 테죠. 이는 선언 같은 공문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일을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자신에서 만들어지는 거니 무대 위에서 결실을 맺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연을 봐주신 분도 있겠지만 극단 일부 사람은 이 시연이란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기획을 경솔히 여겨 놓친 듯합니다. 이는 즉흥적이고 겉만 꾸민 '점수 따기 주의'의 신극 무대에 익숙해진 눈에는 지극히 당연한 일로, 문학좌가 현재 진행하는 트레이닝, 기본 연습에는 흥미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정말로 연극을 좋아하고 예술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2022. 6. 23. 우리 불문단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을 남기다 - 요시에 쿄쇼 전집 추천사 - 키시다 쿠니오 요시에 박사의 업적을 깊이 안다고는 못하는 나지만 박사의 학문에 거는 신망은 단순히 그 인덕 때문만은 아니리라. 두세 개의 저작을 접한 인상을 말하자면 박사는 프랑스 문학의 정신을 문화적 혹은 사회적 관점에서 포착하려는 이색적인 학도였다. 심지어 자연 시인으로서 온건하고 우아한 풍정을 그 논술 속에 담는 게 정말 즐겁기도 하다. 다채롭고 풍부한 프랑스 문학의 이식 연구는 오늘날 다시 한 번 하나의 체계가 잡혀야 하는 시계에 들어섰다. 그걸 위해서는 한 사람이 하나의 자리서 협력 태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박사는 그야말로 그 하나의 자리를 당당히 해내 동료와 후진을 격려하며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을 남겨주었다. 본전집의 의의는 그점에 있으며 후배로서 감사의 말을 전하는 바이다. 2022. 6. 22. 츠지 히사카즈 저 '밤의 예술' - 키시다 쿠니오 연극은 황혼이고 영화는 미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은 그런 내 생각과 적합하다. 전자에 불빛을 드리우고 후자에서 문을 열 역할을 이 저자에게 기대해도 문제는 없으리라. 저자는 본서 안에서 연극의 근대성을 뒷받침하는 전통 정신을, 영화에선 그 기계성을 뒷받침하는 인간의 지능과 감각을 적확히, 또 집요히 추구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실상이 그를 그곳에 밀어 넣었다. 따라서 그 고찰의 대다수는 농원자 시대색과 동시에 어떤 종류의 편견을 대하는 서투른 항의를 품고 있다. 이는 자칫하면 성급하고 어리석은 자세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변덕스러운 두 예술――연극과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의 숙명적 표정이다. 저자는 본서에서 그 이야기를 시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동안 귀를 .. 2022. 6. 21. 이가야마 세이조 군 - 키시다 쿠니오 12월호의 본지('극작')에 게재된 이가야마 세이조 군의 역작 '단지 한 사람'을 지금 막 다 읽었습니다.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가야마 군은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많이 컸네'하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가야마 군이 어제까지 참으로 자랑스럽게 쓰고 있던 '빨간 모자'를 어느 틈엔가 벗어던지고 조용히 의자 위에 '선좌'를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로 듬직해 보입니다만 살짝 놀래켜 마루 위를 걷게 하고 싶단 생각도 듭니다. 이는 결코 나의 나쁜 장난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갸아마 군이 정말로 혹은 영원히 그 '붉은 모자'를 벗어낼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긴 작품을 쓰면서 마지막까지 필력과 공상이 거침없었던 건 대단하다 해야 합니다. 살만풍 서정시는 이가야마 군의 장점.. 2022. 6. 20.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