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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황혼이고 영화는 미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은 그런 내 생각과 적합하다. 전자에 불빛을 드리우고 후자에서 문을 열 역할을 이 저자에게 기대해도 문제는 없으리라.
저자는 본서 안에서 연극의 근대성을 뒷받침하는 전통 정신을, 영화에선 그 기계성을 뒷받침하는 인간의 지능과 감각을 적확히, 또 집요히 추구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실상이 그를 그곳에 밀어 넣었다. 따라서 그 고찰의 대다수는 농원자 시대색과 동시에 어떤 종류의 편견을 대하는 서투른 항의를 품고 있다. 이는 자칫하면 성급하고 어리석은 자세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변덕스러운 두 예술――연극과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의 숙명적 표정이다.
저자는 본서에서 그 이야기를 시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동안 귀를 기울여 그 풍부하고 정확한 주장을 마지막까지 들을 필요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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