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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문학좌 2회 시연을 앞두고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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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 중 한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문학좌가 여러분 덕에 순조롭게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먼저 보고하고 싶습니다. 극단 정신과 같은 것도 서서히 또렷해지고 있을 테죠. 이는 선언 같은 공문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일을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자신에서 만들어지는 거니 무대 위에서 결실을 맺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연을 봐주신 분도 있겠지만 극단 일부 사람은 이 시연이란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기획을 경솔히 여겨 놓친 듯합니다. 이는 즉흥적이고 겉만 꾸민 '점수 따기 주의'의 신극 무대에 익숙해진 눈에는 지극히 당연한 일로, 문학좌가 현재 진행하는 트레이닝, 기본 연습에는 흥미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정말로 연극을 좋아하고 예술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의 치졸한 운동이야말로 정말로 신극이 '어른'이 되기 위한 유일하며 건전한 길임을 인정할 터입니다.
 연극은 연극으로 즐길 수 있어야만 합니다. 연극 독자의 '방법'을 이 시대에 추구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저는 저 자신을 포함하여 누군가를 변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나의 결과는 결과임에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시연에 불만을 느끼거나 관심을 가진 제군은 이번 시연 결과에도 더욱이 거리낌 없는 비평을 해주시길 희망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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