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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미 아키라 군의 '꿈을 먹는 소녀'가 희곡으로서 가진 신선함이란 현대 생활 풍경 속에서 가족으로서 가장 무너지기 쉬운 조건을 가진 인간군을 포착하여 그걸 심리적 혹은 사상적 각도가 아닌 일종의 감각적 각도로 그러한 인물 개개인의 생태를 그리고 있단 점과 희곡의 정석 구성을 무시하고 인물이 가진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그렸다는 점, 이 둘에 있지 싶다.
이 작품의 특색을 현재의 무대 조건에서 어느 정도까지 보여주기 위해서는 배우가 자신의 육체를 되도록 현대의 인물 속의 특수한 타입에 대입하여 전체적인 인간 군상의 생활 속에 담긴 관능적인 걸 강조하는 방법에 의존해야만 한다. 따라서 장치, 의상, 메이크업 같은 건 되도록 유사함을 피해 양식화하고 싶었으나 현재 재정 사정과 여타 이유로 연출자의 의도가 통용되지 않아 손이 닿는 것 안에서 고른다는 소극적 방법이 취해졌다.
또 이 연극 전체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에 관해선 관객의 이해 여부에 중점을 두지 않고 느끼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출상 그런 방면을 강조하였다. 바꿔 말하면 이 희곡 상연에는 오케스트라 연주 같은 조화와 선율을 노린 게 있어 그런 방면을 중점으로 봐줬으면 하는 게 연출자의 희망이다.(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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