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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츠 군은 의심할 여지없이 천재적인 작가이다. 심지어 자신의 비범함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하지 않고 때문에 이따금 자신을 상처 입히고 아마 그 상처마저 개의치 않은 이례라 해도 좋을 작가이다. 그의 비범과 범용이란 다른 어떠한 작가보다 격하게 대립하고 기괴히 얽혀 때로는 감수성과 어휘나, 서정과 관념, 호기심과 주제마저 서로를 뒤집고 상응하여 혼돈과 섬광을 교차하게 했다. 그게 비통하면서도 화려한, 소박하면서 손이 많이 간 음예함으로 드러난 그의 유니크한 문체이다. 그가 작가란 자각과 숙명을 거기에 깃들게 한 이상, 이는 그에게 필연이자 유일한 길이며 이곳에서야말로 인간으로서의 엄격함과 무름이 형태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을 체온으로 느끼게 한다. 나는 이 이상으로 작가의 재능을 온전히 드러내는 경우는 없지 싶다. 모든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하늘에 들러 붙은 하나의 정신적 자세를 이렇게나 몇 사람이나 문제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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