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전체 글1354 [리뷰] 경복궁 생과방 어쩌면 마지막 시기일지 모르니까 가족 다 같이 쉬는 날이 늘면서 부쩍 함께하는 시간도 는 거 같습니다. 그간 미적지근하던 부모님이나 동생도 비교적 적극적이네요. 어쩌면 모종의 직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들은 연세 드시면서 이전 같지 않죠. 자식들도 곧 본격적으로 바빠질 시기입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하나... 하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뭐 제 추측일 뿐이니 실상은 다를 수 있지만요. 그 덕에(혹은 그 탓에) 정말 잘 먹고 다닙니다. 저엉말 잘 먹고 다녀서 몸무게의 압박감이 극심하네요. 운동... 해야 되는데 항상 생각만 합니다. 그 와중에 햄버거는 꾸준히도 먹습니다. 정말 답이 없어요. 다시, 경복궁 그 와중에 찾은 곳은 경복궁. 얼마 전에도 비슷하게 글을 쓴 적이 있죠. 문화 유산 스탬프 투어의 .. 2021. 6. 8. 사라수 꽃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사라수는 식물원에도 있으리라. 내가 본 것은 어떤 사람의 정원이었다. 옥처럼 아름답게 핀 꽃의 뿌리에는 태호석이라 불러야 할 돌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하였을까. 내가 알 법한 사람마저 바람으로 있는 곳만 겨우 들었네. 다시 한 번 찾아온 유월의 한탄 과연 누구에게나 이야기할까. 사라나무 가지에 꽃이 피며는, 슬퍼 보이는 사람 그 눈만 같네. 2021. 6. 7. 토요시마 요시오 씨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토요시마는 나보다 1년 먼저 불문과를 나온 선배이나 친하게 대화하게 된 건 되려 최근의 일이다. 내가 처음으로 토요시마 요시오란 이름을 알게 된 건 제일고등학교 교우회 잡지에 '연분홍빛 진주'라는 글이 나왔을 때이리라. 그런데 어째서인지 내 기억엔 '토시오'로 남았다. 그 토시오가 요시오로 교정된 건 토요시마를 만난 이후이지 싶다. 처음 만난 건 제3차 신사조를 출판할 때였다. 도요쿠니 2층에서 출판을 맡은 케이세이샤 사람들과 동인 사람들이 모임을 가졌는데, 그때 만나게 되었다. 가장 구석에 자리한 내 앞에 큰 덩치에 감색 기모노를 입은 색이 하얗고 젊은 사람이 앉았다. 당시엔 아직 안경을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나는 그 사람과 소설 이야기를 했다. 그게 토요시마였던 건 말할 필요.. 2021. 6. 6. [리뷰] 롯데리아 더블 핫크리스피 버거 잃고 나서야 깨달은 소중함 생각해 보면 롯데리아에 친근함을 느낄 만도 합니다. 집에서 5분 거리라서요. 한참 잘 뛸 땐 3분이면 충분했죠. 그런 마당이니 수업 끝나고 자주 들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누구랑 싸우면 시간 때우기도 좋았죠. 일상적으로 쓸 땐 몰랐는데 돌이켜 보니 또 다릅니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집앞 롯데리아가 모종의 사정으로 영업 중단 중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상가 전체가 중단 중이죠. 덕분에 가장 가까운 롯데리아가 도보 편도 30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어쩔까요... 먹고 싶으면 먹으러 가야죠. 핫크리스피 버거를 좋아하는가? 그렇게 묻는다면 답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였습니다. 맵찔이, 가슴살, 다음 날 후폭풍... 달리 치킨 버거가 없을 때면 모를까 티렉스 추가.. 2021. 6. 5. 도쿄에서 태어나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변화가 극심한 도심 내게 도쿄의 인상을 말하라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째서인가 하면, 어떤 인상을 얻기 위해서는 떠올리는 것과 떠올려지는 것 사이에 모종의 신선함이 존재해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고, 도쿄에 살고 있다. 때문에 도쿄에 관한 신경은 마비되어 있다 해도 좋다. 따라서 도쿄의 인상이란 건 거의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도쿄는 변화가 극심한 도심이란 것이다. 이를테면 불과 반 년 정도 전까지는 난간이 돌로 된 기바시였던 쿄바시도 얼마 전에 서양식 다리로 탈바꿈했다. 때문에 도쿄의 인상도 조금은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나처럼 실내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은 그만한 변화에도 놀라기 쉬우니 이야기 소재도 제법 늘어나고는 한다. 살기에 좋지는 않다. 애당.. 2021. 6. 5. 내가 좋아하는 말 - 다자이 오사무 다들 너무 그럴싸한 말을 쓰려고 합니다. 미사를 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우가이가 좋은 말을 했습니다. "술을 기울이되 효모를 마시진 마라." 고로 말합니다. 제게 좋아하는 말은 없습니다. 2021. 6. 5. 이전 1 ··· 190 191 192 193 194 195 196 ··· 226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