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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다 쿠니오108

'문단파동조'란 기사(2) - 키시다 쿠니오 카미야 키이치 군, '광명 문학의 서곡'을 읽었습니다. 카미야 군이 나카무라 무라오 씨를 두고 하는 말은 물론 저로서도 무어라 말해야 하는 듯하지만 카미야 군과 저는 소위 '밝은 문학'을 주장하는 동기도 다른 듯하니 당분간은 입을 다물려고 합니다. 나카무라 씨께도 그걸 혼동하지 않길 바랍니다.(키시다) × 단지 저는 저대로 나카무라 씨께 이것만은 말해두고 싶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건 '밝은 인생'이 아닙니다. '밝은 문학'이죠. 그 '밝음'은 당신이 말하는 '인생'의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건 단지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맹신하지 않는 인간의 조금 빛을 머금은 눈 안에 존재합니다.(키시다) 2022. 6. 27.
아쿠타가와상(제20회) 선평 - 키시다 쿠니오 내게 온 작품은 하나 같이 좋은 작품이었다. 그중에서도 여러 관점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건 '기술사'였다. '봄'도 어떤 의미선 재미있고 '야생 기러기'는 충분히 우수함은 인정하나 이것이 오늘날 세간에 불어 넣을 바람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기술사'는 관념적이라면 관념적이며 지나치게 계몽적(문학의 본질이 아니란 뜻에서)이라면 계몽적이다. 하지만 어찌 됐든 시국의 표면에 드러난 전문적이면서 상식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포착하는 기교상의 미묘한 곤란함을 어느 정도 정복하여 훌륭히 한 국민으로서의 감개를 작가의 정열과 융합시킨 재능과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수상을 받은 '야생 기러기'에 대해 그 이유를 가장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건 아쉽게도 내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선발자의 한 명으로서 다른 많은 선발.. 2022. 6. 26.
'문단파동조'란 기사(1) - 키시다 쿠니오 거울에 얼굴을 비쳐보고――아, 나는 이런 얼굴을 하고 있나――하고 새삼스레 기분이 이상해질 때가 있다. 자신이 쓴 각본이 상연되어 그와 같은 놀람을 느끼는 일은 비참하다.(쿠니) 2022. 6. 25.
문학좌의 예능체 참가에 관해 - 키시다 쿠니오 문학좌는 그 경향과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 거국적 행사의 한 날개로 참가하게 되었다. 아직 '시연'을 거듭하는 정도의 조직과 연기력으로 축제극의 이름에 걸맞은 장엄하고 우아한 무대를 만들기를 바라선 안 되지만 우리에 가까운 작가 둘셋이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이 축제를 위해 흔쾌히 각본을 써주었다. 그중 우치무라 나오야 군의 '톱니바퀴'가 적당하겠다 싶어 아마 4월에는 이 비행관의 무대서 볼 수 있으리라 싶다. '톱니바퀴'는 소위 '문학좌'의 색채를 충분히 담아냈으며 또 건설적인 주관과 명량 쾌활한 분위기로 일관된 작품이다. 이런 절대적인 '의도' 하에 만들어진 작품이 작가의 재능을 얼마나 키워줄까 하는 관심도 크지만 '추수령'의 작가는 거의 모순 없이 이 일을 마친 듯하다. 그는 이미 완성된 작품에.. 2022. 6. 24.
문학좌 2회 시연을 앞두고 - 키시다 쿠니오 간부 중 한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문학좌가 여러분 덕에 순조롭게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먼저 보고하고 싶습니다. 극단 정신과 같은 것도 서서히 또렷해지고 있을 테죠. 이는 선언 같은 공문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일을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자신에서 만들어지는 거니 무대 위에서 결실을 맺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연을 봐주신 분도 있겠지만 극단 일부 사람은 이 시연이란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기획을 경솔히 여겨 놓친 듯합니다. 이는 즉흥적이고 겉만 꾸민 '점수 따기 주의'의 신극 무대에 익숙해진 눈에는 지극히 당연한 일로, 문학좌가 현재 진행하는 트레이닝, 기본 연습에는 흥미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정말로 연극을 좋아하고 예술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2022. 6. 23.
우리 불문단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을 남기다 - 요시에 쿄쇼 전집 추천사 - 키시다 쿠니오 요시에 박사의 업적을 깊이 안다고는 못하는 나지만 박사의 학문에 거는 신망은 단순히 그 인덕 때문만은 아니리라. 두세 개의 저작을 접한 인상을 말하자면 박사는 프랑스 문학의 정신을 문화적 혹은 사회적 관점에서 포착하려는 이색적인 학도였다. 심지어 자연 시인으로서 온건하고 우아한 풍정을 그 논술 속에 담는 게 정말 즐겁기도 하다. 다채롭고 풍부한 프랑스 문학의 이식 연구는 오늘날 다시 한 번 하나의 체계가 잡혀야 하는 시계에 들어섰다. 그걸 위해서는 한 사람이 하나의 자리서 협력 태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박사는 그야말로 그 하나의 자리를 당당히 해내 동료와 후진을 격려하며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을 남겨주었다. 본전집의 의의는 그점에 있으며 후배로서 감사의 말을 전하는 바이다.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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