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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로서의 방언 - 키시다 쿠니오 나는 신년호 츄오코론에 '규야마 호텔'이란 제목의 희곡을 발표했다. 프랑스령 인도 중국을 무대로 삼아 해외에서 돈을 버는 아마쿠사 여자를 주요 인물 삼아 그 생활을 그려 봤다. 나는 물론 그러한 여자들의 아마쿠사벤을 써야 한다 생각했으나 적당하게 배운 괴이한 말로선 곤란하며 독자도 꽤나 읽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기에 처음엔 평범한 말로 써봤다. 하지만 전혀 느낌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 작품을 쓰는 게 무의미하다 느껴질 정도로 느낌이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친구 H군이 아마쿠사 출신인 걸 떠올려 일부러 사흘 밤이나 찾아오게 한끝에 겨우 그만한 물건을 완성해낸 것이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쓴소리가 나왔다. 그런 말을 써서야 읽는 게 힘들다. 알아먹을 수 없다. 민폐다. 아니, 큰 문제다. 그런 내용들이다. 하지.. 2022. 11. 28.
[독서노트] 할머니표 집공부 공부하곤 담을 쌓은 사람 자랑거린 못 되지만 나는 공부하곤 도통 연이 없는 사람이다. 사실 공부라고 해야 할까,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 대부분에 약하다. 소설을 쓸 때나, 번역을 할 때나,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쓸 때나, 심지어는 게임을 할 때마저도 이리저리 오가며 '딴짓'을 한다. 심할 때엔 여러 일을 병행하면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끝내지 못할 때도 많다. 이런 마당이니 공부도 그렇고 매사 '한 번 시작한 일을 그 자리서 끝내는 일'은 내게 너무나 요원하기만 하다. ADHD... 같은 건 맨날 의심만 하고 실제로 검사 받아본 적은 없지마는. 그런 마당이니 나한테 하루에 몇 시간씩 앉아서 하는 공부는 맞지 않는 편이다. 학교 수업도 마찬가지여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손에 꼽는다.. 2022. 11. 28.
[리뷰] 이마트 피코크 원주 진미양념치킨 치킨을 구할 수가 없다! 이전에도 한 번 말한 적이 있지만 전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먹을 걸 위한 구실 정도…? [리뷰] 맥도날드 페퍼로니 피자 버거 스포츠 관람 조금 뜬금 없지만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게 있다면 야구... 정도? 단지 이것도 뭐 프로 경기를 찾아본다던가 그런 건 아닙니다. 창작물 + 게임으로 noh0058.tistory.com 그나마도 그제 경기엔 다른 일이 겹쳐서 치킨도 안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다섯 시쯤부터 먹을 사람들은 슬슬 시키겠네~ 싶긴 했지만 그뿐. 근데 여덟 시쯤부터 치킨 사진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 계속 보다보니 아 역시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가족들의 ‘그러길래’ 소리를 뒤로한 채 치킨 수색 삼매경. 하지만 뭐 시.. 2022. 11. 27.
토나리구미의 문화 운동 - 키시다 쿠니오 타이세이요쿠산카이 문화부를 중심으로 '토나리구미 문화 운동'에 관한 회담이 열렸다. 문제는 마을 안 운영에 문화 방면의 고려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토나리구미의 성격상 소위 문화적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에선 저절로 그런 운동의 기운이 일어나고 있으나 반대로 문화적 요소가 적은 곳일 수록 그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운 형성이 어려워 이를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점에 있는 듯하다 출석자는 제각기 마을 회장 또는 그 임원, 토나리구미쵸들로 하나 같이 문화적 직업의 전문가이다. 그 발언에는 구체적 경험이 담겨 귀를 기울일만한 의견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특히 이 회담을 통해 느낀 건 그런 사람들의 전문적인 지능이 마을 회의나 토나리구미의 운영에 직접 도움이 된다기 보다도 오히려 대개 이상주의적 경향.. 2022. 11. 27.
신극과 딸 쿄우코 - 키시다 쿠니오 하나 게키단분카쿠자에 제적은 두고 있으나 신극 여배우의 병아리에 지나지 않는 차녀 쿄우코 이야기로 무언가 쓰라는 주문을 받았다. 나는 본래 자기 자신을 두고 이야기하는 취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니 설령 어떤 입장이라도 딸을 논하는 건 별로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본지 편집자가 내게 그런 문장을 쓰게 하려는 의도도 모르지는 않는다. 또 내가 오늘까지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받은 질문 내용과 일치해 있는 걸 보면 세간의 호기심도 별격으로 느껴지니 이 참에 나서서 자신의 딸을 배우로 키운 결심과 그 심경을 솔직히 이야기하려 한다. 둘 이십 년 전에 나는 일본의 새로운 연극을 키우고 싶단 생각에 그 방법 중 하나로 프랑스 연극을 연구하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연구 결과, 연극은 무엇보다 시대의 문.. 2022. 11. 26.
[리뷰] 오뚜기 컵밥 톡톡 김치알밥 컵밥의 추억 한때 컵밥을 꽤 많이 먹었습니다. 삼시세끼 중 두 끼를 컵밥으로 먹는 날도 있을 정도로요. 당시에 4조 2교대 주야비휴로 일했었는데... 이게 일은 정말 '꿀'이란 단어를 붙여도 좋을 정도인데 먹는 게 곤란하더라고요. 일하는 곳 안엔 식당도 없고 작은 인덕션이랑 싱크대 하나. 그렇다고 밖에 나가자니 가까운 식당까지 도보로 15분. 그런 마당이니 출퇴근 때마다 가방에 하나씩 챙겨다니곤 했습니다. 가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햄버거를 사는 경우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마트에서 한 번에 잔뜩 쌓아두면 (비교적) 저렴하고 싸니까요. 그런 연유로 오뚜기나 CJ를 가리지 않고 얼추 종류별로 먹어본 거 같습니다. 오뚜기 컵밥 톡톡 김치알밥 그러다 얼마 전 쓱세일 때문에 찾은 이마트에서 컵밥을 발견. 네..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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