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분류 전체보기1354 국제 관광국의 영화 시사회 - 미야모토 유리코 5월 19일 아침, 히비야 영화 극장에 국제관광국의 영화 시사를 보러 갔다. '후지산', '일본 여성'. 그때 관광국 사람이 인사를 나와 좌우 주머니에 두 손 끝을 넣은 스마트한 자세로 라운드 스피커 앞에 서서 이 두 작품에선 특별히 음악에 힘을 주었다는 설명을 했다. "하지만 과연 원하는 성과를 이뤘는지는 전문가 분들과 해외 관중의 평가에 맡길 수밖에 없겠군요." 듣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일본에선 전문가나 그런 걸 알아보고, 해외라면 일반 관중도 그만큼 레벨이 높다는 것처럼 들려서. 이렇게 나랏일하는 사람들마저 일본 문화인의 센스를 잘 알지 못하는 건 여러 현실상의 불편을 불러 일으키리라. 해외에 보내는 영화나 그 외의 것에서 이따금 실패하는 게 존재하는 건, 자신들을 향한 평가가 명확하지 않아 시.. 2023. 5. 26. 코쿠라니시 고교 학교 신문에 대한 대답 - 미야모토 유리코 하나, 취미는? 음악, 영화 등입니다만 재작년 이후로 병을 앓고 있어 외출도 쉽지 않습니다. 하나, 애독서는? 문학이 문학 이외의 책으로 공부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 학창 생활 중 제일 즐거웠던 일. 저희의 학창 시절은 학교 이외의 독서나 공부가 제일 재밌다는 불행한 '여학생' 생활이었죠. 하나, 현재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 요즘처럼 일본 민주화가 방해 받으며 기본적 인권이 짓밟히는 시대엔 '우리는 학생이니까'하고 올바른 비판 정신마저 거두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청춘의 정의를 스스로 버렸다간 대체 언제 정의를 주장할 수 있단 걸까요. 2023. 5. 25. 마음의 문제 - 미야모토 유리코 시비를 가른 후 마지막 수단으로서의 이혼은 인정되어야만 합니다. 내외적 원인에 따라 잘못된 결혼을 해 인간으로서 그 이성과 하는 생활이 구제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파탄되었을 경우, 더 큰 부정과 인격적 타락을 방지하기 위해선 강제적 또는 상호적 이혼을 결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잘못된 결혼 관념, 습관, 제도를 정정하여 이어지고 있는 수많은 부정, 불행을 배제하기 위해 정당한 이혼법이 제정되는 게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각자의 예지와 사랑으로 환원될 문제이지 않을까요. 인류의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순수할 결혼과 이혼 문제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정짓는 건 결국 마음입니다. 마음의 문제입니다. (1921년 2월) 2023. 5. 24. [리뷰] 롯데리아 마라로드 새우버거 사? 마라? 잊을만 하면 하는 이야기지만 맵찔이인 저. 간만에 롯데리아 갈 일이 생겨서 메뉴를 훑는데… 기존 메뉴에 마라 소스를 끼얹은 녀석들이 나와 있군요. 사실 고민을 좀 했습니다. “맵찔이인데 먹아도 될까?” “애초에 소스만 바꾼 건데 뭐 큰 차이가 있을까?” “그냥 리아미라클 2 먹고 리뷰나 쓸까?” …싶다가 먹어보기로 결정. 이유야 뭐, 이런 녀석들 뻔하니까요. 잠깐 이벤트로 나와서 금세 사라졌다 영영 안 나올 녀석들. 반면 리아미라클 2야 한동안은 계속 있을 듯합니다. 그럼 이쪽이 낫겠군 싶어서 초이스. 마라로드 새우버거 그렇게 선택한 게 새우버거입니다. 비프/치킨/새우 이렇게 있었는데… 패티 숨이 있어서 덜 매울것. 그리고 원래도 새우를 좋아하니까. …하는 이유로 픽해봤습니다. 롯데리아는 역.. 2023. 5. 24. 무제 - 미야모토 유리코 자신이 쓴 글의 의미가 10년 지나 한 층 더 깊게 이해되는 게 참 재밌습니다. 10년 전의 나는 이제부터 작가로서 진짜 어려워진다. 밑바탕이여, 착실히 무게를 버텨라 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아는 바를 최대한 적은 거지요. 하지만 요즘 들어 그런 말의 구체적인 실체를 한 층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무게를 버티는 바탕 위를 밟아보고 요 10년 동안 어느 정도 깊고 착실한 공사가 들어갔는지 생각해 봅니다. 2023. 5. 22. [독서노트] 백만 번 죽은 고양이 ~착각한 제목 모음집~ 제목에 관한 책 일전에 한 번 책을 고르는 법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제목이 재밌어 보이고, 표지가 이쁜 책. 이 책이 바로 그랬다. 비싼 돈 주고 옆나라까지 가서 한가하게 책을 고르고, 직구하면 편할 걸 구태여 손에 들고 올 정도로는. '백만 번 죽은 고양이'와 귀여운 표지. 그리고 첫 페이지에 써져 있는 제목의 재미난 진상까지. 오, 이건 당연히 읽어봐야지 싶을 수밖에 없다. 그런 주제에 다른 책 읽으랴, 이런저런 일 하느랴 읽는 건 굉장히 늦어져 버렸지마는. 일단 재밌는 사실 두 가지를 이야기해 볼까. 하나는 이 책부터가 '책의 제목'에 관한 책이란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백만 번 죽은 고양이'는 오류란 점이다. 사실 시중에는 이미 이 책과 굉장히 비슷한 이름의 책이 존재한다. 바로 ‘백만 .. 2023. 5. 2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226 다음 728x90 반응형 LIST